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장마 <내매미>강아지 낭만

우리들 이야기 2020. 8. 7. 12:59

장마

눈비가 많이 와도 걱정

안 내려와도 걱정

집 신과 우산 장사하는 부모 마음

적당한 평균이 참 좋구나.

더 나은 생활을 하려는 마음

하늘도 닮아가나?

아니면 화가 나서 땅에

물먹어 봐라. 벌을 주나?

눈물이 마를 만도 한데

긴 장마가 그쳤다 다시 또 울고

눈은 예고 없이 내려도 낭만이

묻어있어 탁탁 털며 우산은

안 쓰는데 목마름을 추겨주는

비가 아니고 사람들에게

분풀이하는지 휩쓸고 지나간

자리마다 물난리 TV서 떠드는 비소식

바람 막으며 우산 들고 달려가는

사람들 아직 비구름이 떠 있으니 심란하다.2020   8

 

내 매미

망사 날개로 공중을

날며 이나무서 저 나무로

이사하는 매미

비가 와도 안 와도

상관없는 매미 그리고 나

너희들의 울음소리가

없어지면 여름은 가겠지만

나는 가을 건너뛰어

겨울이 가까이 온단다.2020  8

 

강아지 낭만

어둠이 가시면

하늘을 보고 우산 안 쓰고

아파트 둘레를

뛰어다니는 늙은 강아지

땀을 철철 흘리며

밥때가 되면 들어온다.

산책 나온 다른 강아지들

본받나? 안 하던 짓

아파트를 뱅뱅 돌다가

심심하면 코끝을

풀에 대고 풋풋한

향기 나면 꺾어와 바깥

냄새가 묻어있더라

늙은 강아지가 시대 따라

낭만을 배워가나? 202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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