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농구꼴대

우리들 이야기 2020. 8. 6. 08:27

농구 꼴 대

비가 내리면 추억도 내리나?

하찮은 별꼴이 되어버린 옛날이야기

오래전 비 오는 날 생각난다.

비가 오면 어른들은 동동주에다

안주로 호막 전 부치고

공치는 날이라 해서 비가 오는데

어떻게 공을 치고 노나?

하여 조그만 공으로 방안에서 벽을 치며

놀았대서 흉보며 배꼽 잡고 웃었는데

그 애가 한심한 게 아니고

철 안 난 애들의 발상이었더라.

지나고 보니 그 꼬마는 누군지?

집 앞 공원에 쓸쓸해 보이는 농구 꼴 대

공은 안 보이고 비 맞은 꼴 집만 울고 있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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