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꼴 대
비가 내리면 추억도 내리나?
하찮은 별꼴이 되어버린 옛날이야기
오래전 비 오는 날 생각난다.
비가 오면 어른들은 동동주에다
안주로 호막 전 부치고
공치는 날이라 해서 비가 오는데
어떻게 공을 치고 노나?
하여 조그만 공으로 방안에서 벽을 치며
놀았대서 흉보며 배꼽 잡고 웃었는데
그 애가 한심한 게 아니고
철 안 난 애들의 발상이었더라.
지나고 보니 그 꼬마는 누군지?
집 앞 공원에 쓸쓸해 보이는 농구 꼴 대
공은 안 보이고 비 맞은 꼴 집만 울고 있다 2020
'나의 글 >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 <내매미>강아지 낭만 (0) | 2020.08.07 |
---|---|
장마 (0) | 2020.08.06 |
우산이 되어<흔들리며 피는 꽃> (0) | 2020.08.05 |
숲속의 요정 (0) | 2020.08.01 |
옥수수 (0) | 2020.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