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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별>

우리들 이야기 2020. 8. 8. 15:30

핑계

술에 의미

술의 핑계

그날이 그날 같아도

낮과 밤이 달라지는 대로

식탁에서 계절이 보이더라.

같은 게 줄기차게

오르더니 메뉴가 바뀌었고

안 바뀐 것은 하루

걸러서 술을 먹는 거다. 

술친구가 되는 척

하지만 그냥 핑계고

더러는 안주도 되어준다.

그렇지 않으면 혼 술이니까?

술을 덜어주기 위해

먹긴 하는데 사실은 맛을 모르겠더라. 

술에는 여러 핑계 대며

이유가 있다지만 분명한 것은

기분 나쁠 때 마시면

독이 되고 기분 날 때

마시면 약이 된다는 것

빼고는 전부가 핑계.

술을 왜 먹느냐고 묻는다면

덜어 줄 려고 마시는데

핑계라 하며 웃더라.

술의 의미는 진짜 잘 모르겠다.

많이 마시면 취한다는 것밖에.

살면서 핑계 없이

사는 이가 어디 있나? 

속아주는 척하면서

지지고 볶고 가더라.

 

별 

네 별보다 내별이 흐리다는 거

살면서 알게 하였다.

유난히 반짝이는 별 눈을 떼지 않고

찾다 보니 그 별은 너의 별

구름이 지나가니 흐린 별은 가렸지만

빛나는 별은 흐릿하게 남았더라.

떠가는 구름도 양심이 있나?

차마 밝은 별은 숨기지 못하고 

병들어 흐린 별 깜 보는지

덮어버리더라. 습관인가?

밤마다 어둠이 내려오면 

잠잘 때면 창문으로 쳐다보는

저 별은 누구의 별일까?

반짝이고 있는 거 보니 너 의별?

거리가 멀어서 못 온다니

별아 밤새 내 창문만 바라봐.

저 별은 너희 별 저 별은 나의 별

속으로 가만히 불러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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