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맴맴 꾹꾹

우리들 이야기 2020. 8. 10. 12:29

<여름 매미 여름새>

 

더워야 여름이고

매미 울어야 여름인데

올해는 여름이 간곳없고

긴 장마가 더위까지

밀고 갔나 창문이

닫혀있어도 덥지가 않다.

시골의 여름 숲은 사이사이

애처로운 여름꽃이

한들거리면 풋풋한 향기가

여름 냄새였는데

매미 날개 새 날개

비에 젖어 털며 날아가고

팡팡 쏘다 붓는 장맛비에

나뭇잎 속까지 목욕하나?

넓어지는 나뭇잎은

뒤 집어지며 짙어가는 푸른색

이름 모를 들꽃 풀잎도

비바람에 땅에 엎어져 이리저리

쓸리고 목마르다 먼지

날리던 땅 물 폭탄에 아프다 한다.

여름 따라왔다가 장마와 놀더니

이집 저집 이사 다니며

급하다고 울어대면

새들도 덩달아 꾹꾹 날개짓  202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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