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문화/세상 이야기

성인

우리들 이야기 2022. 3. 5. 10:20

성인

성 베드로 클라베르 1580~1654. 스페인 베르두 출생, 

예수회 사제, 흑인 선교의 수호성인.

성인은 스스로를 '흑인 노예들의 노예'라고 말할 정도로

한평생을 흑인 노예들을 위해 사목했다.

 어렸을 적부터 사제가 되기로 결심했던 성인은 

20살에 예수회에 입회했다.

성인은 수련기간에 신세계 식민지에서 선교활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수도회에 남미로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인은 1610년 스페인을 떠나 당시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던

카르타헤나(현재 콜롬비아)에 도착했다. 

카르타헤나는 아프리카 흑인들을 사고파는

노예 매매시장으로 악명 높은 곳이었다.

매년 1만 명이 넘는  아프리카  흑인들이 카르타헤나로 

팔려와 중노동에 혹사당하며  비참하게 죽어갔다.

성인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한 현실을 개탄하며

스스로 그들의 노예를 자청했다.

성인은 노예들에게 먹을 것, 입을 것을 아낌없이 내어줬다.  

또 흑인들이  도움을  청하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데도 힘써 40년간 30만 명이 넘는

흑인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흑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던 백인들도

성인의 한결같은 노력과 인품에 감동했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활동하던 성인은 1650년

페스트에 걸려 4년 뒤 세상을 떠났다.

교황 레오 13세는 1888년 시성식을 주례하며 성인을

흑인 선교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평화신문, 제1034호(2009년 9월 6일), 박수정 기자]

 

'문화 >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한 봄.전쟁의 비극  (0) 2022.04.05
불안.비극  (0) 2022.03.28
오늘  (0) 2022.02.28
인간의 대지 < 어린왕자> 우편비행.유럽의 역사.  (0) 2021.08.10
아돌프 히틀러.정의.논어.  (0) 202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