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한세월.꽃바람

우리들 이야기 2023. 2. 9. 09:23

 

한세월

내년을 향해 잠시 물러나는 이겨울

하나하나 그리움도 세월과 함께 지나가나?

리어커가 상점인 호떡과 붕어빵이

거리에 따뜻한 겨울이었는데 사라지고

보이지 않아도 추억은 담아놓았나?

마트 문밖에는 호떡과 어묵이 손님을 부르더니

이제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땅세가 비싸 없는이들은 서러운 세상인데

빨리 변해가는 유행따라 살다보니 끼가

밥먹여주는 세상 머무르지 않고 다 지나가는 한세월.

 

꽃바람

솔잎이 가눌수가 없이 흔들 대던 꽃바람

창문 밖에 백송 추어보이더니 꽃바람이

쓸어 버리고 따스한 그 꽃바람이 창문안을 기웃댄다.

안개서리에 등시리게 떨고 있는 나무들처럼  

볼품없이 멀어져만 가는 희미한 추억이여

부끄러운 그때의 사랑은 세상을 다가진 같았으니

참 바보였던 그 시절의 사랑이여.

함께 세월속을 이고 지고가다 빨리 가버린

우리들의 꽃바람은 시대따라 불다가 쉬고 있어라.

덧없이 빨리 가버린 우리들의 긴시간.

세월의 터널은 불빛이 길을 안내했고 높은

언덕에는 바람이 등을 밀어주면서

구름속에서 솟아나는 찬란한 태양처럼

따스한 새로운 꽃바람이 불고 있어라

해결되지 않은 아픔의 상처로 속상하지만

보이지 않는 꽃바람은 나를 휘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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