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2021/05 50

바다건너

바다건너 베트남에서 앙코르 와트를 보았습니다. 캄보디아 문화 여행은 안갔어도 책속에서 관광을 하였으며 바다건너 남쪽으로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를 보았는데 까만 얼굴에다 더운 여름이 사철이라고 등시리게 굽은 나무들도 얼어죽지는 않을 것 같으며 무성하게 푸른 잎 사이로 열매가 맺은 나무꽃일 것 같았습니다. 찌는 여름이 지나간 이곳에 초가을 한참 우기때인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를 보는 것 같은 느낌 나라도 사람들도 계절도 비슷한 것 같고 캄보디아 다녀온 사람들 그곳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책에서 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가 국력을 살린답니다 땀이 많이 나고 걷기 힘든 나에게는 열대지방은 여행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애들따라 베트남으로 비행기를 4시간 날며 힘들어도 함께 하는 가족들 흉허물없이 편하게 여기는 남편과 애들이 있..

하나의 마음

하나의 마음 결혼을 하게 되면 인간은 어딘가에 소속될 때 안정감이 생기지만 좋아하는 연인이라면 배는 되겠지요. 디지털 변화에 따라가는 현실의 유행에서 사랑만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은 현실이라 나도 모르게 마음이 변하는 것은 나의 소속감이 물질로 변하는 것인가 봅니다. 세상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는 갈대라고 인정할 때 외로움 자기 회피를 극복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마음이 함께 가기에 자기를 의탁하는 사람들을 저버리지 않기위해 힘들어도 감수하며 기대를 어디에도 걸지 않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습니다. 너와 나의 믿음이 형성될 때 어떤 말을 해도 신뢰가 생기기에 보이지않아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든든하고 관대함이 묻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만남이 하나로 이어질때는 하늘의 별을 따준다하면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흔들리는 마음

흔들리는 마음 바람이 흔드는 대로 나무꽃잎이 짙어가더니 푸른세상을 만들었나요? 바람이 불다가 머무는곳마다 강물도 푸르고 냇물도 푸르고 산과 들 푸른세상에 살다보니 바람이 마음을 흔들어놓았나 푸르게 물들었어요. 형형 색색으로 철마다 다르게 피어나는 색이 바래는 이름모를 들꽃 눈비맞으며 바람부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리며 피어있는 꽃에서 바람의 길이를 보여주고 향기를 날리며 흔들리는 갈대뿐 아니라 세상 모든 풀잎들도 흔들면서 바람에 꺾어지진 않는 답니다. 달달한 말에 현혹되어 이리저리 마음이 바람에 흔들리는 연약한 풀잎이지만 빨리 바뀌어가는 시대만큼 부러지지 않고 흔들면서 중심을 잡는답니다.

가버린 날들

가버린 날들 오나가나 그시절에도 아줌마들이 주름잡던 세상. 애들이 서울에 다 있어 택배가 없을 때라 먹을 것을 자주 어깨에 메고 가져다주었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기차표를 예매해서 자리가 있었지요. 역전에서 아줌마들 다섯 명이 타더니 자석이 모자라니 나에게 양보를 해달라 하기에 세 사람 앉잤는데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의 떠드는 소리는 서로가 낄낄대며 자랑만 하면서 돈 자랑 잘 사나 보다 했는데 차 안에 구루마를 밀고 다니며 장사하는 홍익원직원이 그 여자들 앞에 멈추니까 딱 다섯 개의 음료수를 들고서 서로가 돈을 안 내려고 하니 기가 막힌 그림이었지요. 아니 나 한테 자리 양보 해달라 하고 음료수 하나가 뭐라고 그들의 심보를 보았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이해가 안 가고 아무리 돈이 많으면 뭐..

오월아 안녕!

오월아 안녕! 숲이 푸르게 짙어가는 오월 고운 햇빛에 더 반짝이는 나뭇잎 창밖에는 연두색 잎이 짙어가는 봄이 여름을 부르는지 반팔이 춥지가 않은 오월의 마지막 주일이네요. 구역별로 시간이 정해져 있어 11시라 여유있기 때문에 운동을 나갔지만 샤워하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시간맞추어 가겠지요. 하늘도 구름한점 없이 주님의 날을 축하해주는데 끝나지 않은 악성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못 모이게 하네요. 우리의 잘못으로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이젠 일년이 넘었으니 그만 화를 풀으시고 저 나쁜 바이러스를 도망가게 하여 주십시오. 주일날 9시 미사는 학생 미사로 성가도 빠르고 드럼치며 기타치고 젊음을 부르던 성당 안이었는데 그 학생들은 다 어디로 가고 점점 주님의 집이 늙어가고 있어요. 교회의 허리인 젊은이들을 불러주시어..

처음 지은 내집

처음 지은 내집 길다란 꽃밭을 만들고 담밑에다 봉숭아 채송화 서광 분꽃 꽃씨를 뿌리고 나서 넝쿨 장미나무는 막걸리 붓고 꽃씨뿌린 땅위에는 물도 주고 밤에는 이슬이 내려주어 봄비가 오면 새싹이 돋아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 꽃밭에는 다양한 여러꽃들이 움트더니 어느새 마디마다 꽃봉우리가 맺히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씨앗을 뿌릴 곳이 없어서 집을 잃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내 삶이 전부가 서려있던 그 꽃밭 눈만 뜨면 담아래 넓으러진 꽃들과 놀았으며 여름이면 가지 풋고추가 식탁에 올랐는데 모두가 사라지고 찬바람이 마음속에 부는지 삭막해지고 메말라갔습니다. 서울에 갔다가 다시 대천으로 오고보니 옛날 내 청춘이 서려있던 그집에는 주인이 바뀌어 그집앞을 지나노라면 담너머 넝쿨장미만 ..

우리들의 사슴.믿음.자유의지.느낌

우리들의 사슴 상황따라 목마른 사랑은 접어두고 생명이 있는 이름이 꽃도 풀잎도 나무도 많고 많지만 걸어다니는 사슴이 제일 맘이 들어 사슴이라 하렵니다. 목마른 갈증에 늘 허덕이는 사슴이 동그란 눈을 껌뻑이며 등에는 짐을 지고가야하는 엄마 사슴이었던가요? 사슴의 사랑은 꽃길만 지나가야 그림이 아름다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순하고 예뻤던 꽃사슴 등에 짐을 실어주고 험한길 가라는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시대의 세월속에 마음을 감출수 있어야 했고 사나운 호랑이로 변해야만 살수 있었던가요? 아무것도 모르고 사랑하나만 가지고 사는 줄 착각했던 엄마사슴 아빠사슴 사랑에 새끼들이 커가는대로 더 힘이 들었으며 사슴들의 사랑은 관심이 오직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어쩔수 없이 한 곳을 바라보는 엄마 아빠 사슴 삶이 생각..

제비집

제비집 담 사이로 놓여진 나무통에 홈을 파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돌담 틈 아래 물받이 다라에는 항상 철철 넘겨지는 귀한 물 도랑으로 내려가는 그 위에 상나무가 다듬어지지 않은 채 쭉 뻗어있었고 이름모를 나무들중에 익숙한 매화나무가 철따라 잎새 색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디긋자 초가집이 함석집으로 바뀌어 붉은 색칠 했는데 행길가에 집들이 잘보이려고 정부에서 보상을 해주어 돌담이 벽돌담으로 나지막하게 바뀌어 햇볕이 마당에서 놀고 담장 밖 행길가를 지나는 자동차와 사람들의 보여 누가 옷을 무엇입었는지 흉보기가 일쑤였습니다. 다풍나무를 울안에 심으면 근심덩어리라고 집안에는 매화나무와 감나무가 있으며 조그만 대추나무 밤나무도 있었는데 가을이면 밤송이가 떨어져 주우려면 가시 찔린적이 있었습니다. 자랑거리 없는 ..

장미의 향기

장미의 향기 장미꽃이 보이지 않아도 향기가 진동하던 그날밤 성당의 행사가 늦게 끝나서 집에 아무도 없어 담을 넘으려 하는데 높아서 고민하고 있을 때 동네 아줌마가 지나가면서 담에 매달린 나의 발끗을 밀어주어 담 넘어 왔는데 그 아줌마는 나보다 한참 어른이라 지금쯤 살아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담은 도독들만 넘는줄 알았는데 나는 그집 도둑이었나 봅니다. 참 추억이 많은 집이었는데 그집에서 아이들 다 시집장가보내고 할머니 상도 치르고 나도 쓰러지고 사연많은 집인데 내 삶의 전부가 묻어있는 전성기 그집이였습니다. 엄마네 집을 가려면 그집앞을 지나고 미장원에 가려면 그집앞을 지나면서 추억이 묻은 한때의 내집이었으니 그곳에서 철따라 추억이 묻었으며 긴 꽃밭 담을 감싼 장미나무는 더 커서 담밖으로 하늘거리고 내가 지나..

오고 가는 오월<마음>

오고 가는 오월 해마다 찾아오는 이쁜 오월이 가려하네요. 상상하는 오월이 아니고 추억의 오월이 되었는지 가장 아름다운 오월에 가족나들이 그날이 그리움 되어서 마음속에 아이들은 어린이인데그 그 애들이 중학교에 들어갔다 하네요. 날 밤이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계절이 보이듯이 커가는 아이들에서 세월이 보인답니다. 오월만 같아라 하고싶은 아름다움이 눈을 부시게 하는 오월 어느날 화석정 가족나들이 인진강에 노을이 물들었던 늦은 봄날의 오후 자연석 바위에 8살이 소년 율곡의 시가 담기고 정자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시끌시끌 이름모를 꽃들이 화석정 주위에 애처롭게 하늘거리며 멀리 보이는 초록산은 강물과 조화를 이루었는데 가족이 모이던 오월 달이 코로나 19로 거리감이 생기어 영상으로 마음만 나눈답니다.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