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270

나를 찾았다

나를 찾았다. 세월이 지나간 곳에 내가 함께 따라가고 있었더라? 그때 그 시절 세내교육의 습관인가? 변했다지만 지금도 비슷한 그때를 살고 있더라. 덤프차가 먼지피던 신작로는 아스팔트로 자가용이 집집마다 생각대로 움직이는 현대판 철따라 여행하며 바닷길을 거품내며 지나가는 유람선 바다를 가르며 물위에 떠있어도 어릴 때가 그리운 것은 냉정한 자기중심제로 달라진 삶에서 만족하지 못하니 핑계가 흐름인가? 낮과 밤이 바뀌는 대로 계절따라 봄 여름 지나 가을의 단풍이 후딱 낙엽 되더니 쓸쓸함이 허무로 감싸며 겨울 문턱을 조심조심 가는 나를 찾았다.

풀들의 꽃

풀들의꽃 엎어지고 자처 지고 밟혀도 아프다는 말도 할 줄 모르는 풀이라도 보는 대로 생각에서 풀꽃이 피더라 이름 모를 풀들 이름 없는 풀들 하찮은 풀이라도 뿌리가 있고 씨를 날리어 풀꽃을 피워 내더라. 꽃이 아닌 별 볼 일 없어 뽑아버리는 잡초라도 땅을 덮으면 푸르름이 세상이 되어 가는 곳마다 풀 향이 반겨주더라. 이름도 알 듯 모를 듯 어릴 때 보았던 꽃들이 반가운데 어디에 숨었는지 상품 가치가 없어도 이름은 가물가물 정겨운 꽃들의 잔치 여름이면 풀잎이 나무꽃으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무성하게 땅을 덮어 풀꽃을 피우더라. 세상에 꽃이 아닌 것 없듯이 풀꽃도 자세히 보면 하나밖에 없는 신비의 세계가 묻어 있더라 수십 년이 지나 이름은 묻혔어도 봄에 피면 봄꽃이오. 여름에 피면 여름꽃이듯 꽃은 예쁘고 풀꽃도 ..

꽃향기

꽃향기 이름 없는 꽃이라도 향기를 세상도 고운 향기가 꽃으로 피었으면 좋겠다. 입으로 못된 말을 하면 독설이라 하고 생명에게 해가 되는 약을 독약이라 하듯이 오래전 담을 감싼 넝쿨장미 꽃바구니에 꽃나무 꺾어 장미 바구니 만들어 제대 앞에 놓았던 꽃다운 그 젊음이 할머니가 되었어도 장미 향기는 남았나? 장미향이 그윽한 그때의 여름 봉우리 속에 활짝 핀 장미가 예뻐 꽃봉 울을 손끝 대어 억지로 피게 했더니 그 꽃 하나만 축 늘어져 있어 왜 그럴까? 곰곰 생각해보니 독이 나한테 있더라. 옛말에 손독이 있었지. 삶이 풍족한 요즘 말하나에도 뜻이 있기에 신세대 사람들은 똑똑해져 가더라 과거와 현재가 함께 가야만 탈이 없는 것을 문화는 달라도 나를 가르치고 있더라. 그 뒤로 때를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자연 속에는 ..

나를 보았다

나를 보았다. 결과의 속도는 더디 오고 세월만 달려왔나? 찌들은 마음을 털어 보니 고단한 삶에 흔들려 어두웠던 과거 긴~여정에서 어떻게 순탄하기만 했겠나? 지나온 하찮던 날들이 다시 찾고 싶도록 그리움이 남는 것은 현실이 만족하지 못해선가? 인생에 전성기가 있는데 모르고 지나쳐 버린 뒤에 그려진 너희 모습에서 세월만 보이더라. 돌고 도는 세상 사리 꿈 이란 건 멀어지고 언덕은 높고 길은 멀고 빨리 가는 시간은 잡을 수가 없더라. 나이 따라 시대 따라 생각 따라 거기에 있다는 거 살면서 체험하며 서툴러 미약한 인생 자랑할 건 아니지만 잘못도 아닌 과거와 현실을 이어주는 세상에서 나를 만났다. 같은 일상을 삶이 말해주고 생각만 많아지니 머리는 복잡한가? 과학으로 풀 수 없는 신비의 세계를 가면서 검증이 믿음..

손 편지

손편지 내생각과 달라도 정을 나누고 손편지 한 장으로 남았던 앙금도 털어버렸는데 디지털 온라인으로 편리한 문화라 해도 더 외롭고 허무한 것은 서로의 온기가 전달되지 않아서인가보다. 그리움 보고 싶음도 정성이 담긴 손편지로 마음의 정을 보였는데 빨강 우체통은 보이지 않고 향수가 되었다. 빨강 우체통 그 안에 손편지가 숨어 있었는데 세상 이야기 남의 말 편지 속에 새로운 소식이었지. 자전거 탄 우체부는 있는데 손때묻은 우체통은 보이지 않고 어디다 치웠는지 손에 쥔 폰 만 세상 이야기 다 담겨 있어. 2018년 어느 날에 ​

갈증

갈증 가둬진 마음을 열어보면 울었던 그 날도 웃었던 그 날도 소중한 하루 일상의 생활이 사는 이야기 하나도 버릴 수 없어 가슴에 담아두었습니다 숲이 단풍으로 물드는 줄도 모르고 나만이 가야 할 길을 찾았지만 지나가는 자리마다 흔적을 남기고 물줄기가 흐르면서도 소리를 내 건만 듣지도 못하고 어두운 밤하늘 별들이 이야기하는 소리 듣지 못하고 바람이 등을 밀어도 느끼지 못하고 빛깔을 잃은 채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노을 위에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줄 수 없어 슬퍼지며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져서 슬퍼지며 아쉬움이 많아 야속해서 가슴으로 웁니다. 영혼이 성숙해지는 것은 내가 작아서이고 맑아지는 영혼이라 위로 삼지만 나는 세상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 안에서 아직도 작은 꿈은 꾸고 있지만 ..

철들기 싫다.

철들기 싫다. 생각이 많아지는 철든 나이가 싫어진다. 철없던 날들이 나의 어린 날이기에 그리움이 되었나? 나이가 철들게 하나? 괜히 불필요한 생각이 많아지니 괴로운 날이 엄습하고 수습할 길 없어 철은 안 들었으면 좋겠다. 언제쯤 철들래? 묻는다면 대답하지 않으련다. 생각이 엉뚱한 철없던 때를 보냈다는 게 나의 어린 시절의 자랑거리. 철이 없으면 생각이 보이며 있는 그대로 계산하지 않고 속을 감출 줄 모르는 애들의 발상이라 그래서 더 예쁘다. 나도 그런 때가 있었으니 지난날이 자랑스럽다. 세월 속에 철 안 들면 바보 같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바보였더라. 조금씩 철이 나는 대로 순수성이 없어진 것 같아 속상하고 철없는 애들 닮아 순수한 어린이가 되고 싶다. 몽실몽실 피어나는 연두색 새싹이 해맑은 ..

우리의 별이되어

우리의 별이 되어 어둠이 내려오면 별이 되고 싶다. 대천 하늘 서울 하늘 이야기되어 하나가 아닌 여러 개로 모여 수를 놓듯이 어두운 밤하늘 별이 되어 비추고 싶다. 어젯밤에는 비가 와서 별이 안 보였지만 오늘 밤에는 별을 찾아 밤하늘 헤매리라 해가 지면 밤이 내려오고 내일 밤에도 모레 밤에도 별을 그리며 한 사람의 별이 아닌 누구 들의 별이 고 싶다. 서로의 별이 되어 어둠과 그늘진 곳에 별 하나 네 마음 별 하나 내 마음 마주 보는 별에서 방향을 틀어 한곳을 바라보는 너와 나 별이 되자. 우리의 별이 되어서

슬픔 웃음

슬픈 웃음 쓸쓸함이여 불 꺼진 창밖 풀 벌레 소리 가련하게 들리는 별들도 졸고 있는 늦은 밤 못내 아쉬운 지난날 추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우스운 것들이 잠못 이루게 하나? 괜히 별로 가치가 없다고 버려둔 기억들이 가슴 한쪽에서 그리움으로 달려와 설레기도 하고 조그만 가슴속에 무엇이 그리도 많이 쌓여 있는지 꺼내 보면 끝이 없어라. 잠은 오지 않고 텅 빈 것 같은 가슴속에 무언가 너무 꽉 차 터질 것 같다. 왜 이리 슬퍼지는지 누가 슬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맘이 안 들어 나하고 싸움질하네. 아픔은 그만 잊고 싶은데 현실에 놓여 있으니 나 때문에 너무 아파 웃고 있어도 마음은 매일 울고 버둥대며 서 있지만 무거운 짐을 메고 오늘을 살아가는 나 지나온 날들 너무 바쁘게 살아왔는데 지금은 시간과 뒹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