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264

호호 하하

호호 하하 봄이 깊어 가는 대로 그리움만 허영에 쌓인 젊은 날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세월이 휩쓸고 간 자리는 초라한 현실에 서 있더라. 빛과 함께 날마다 찾아오는 아침 그날이 그날 같아도 쉴새 없이 밖에서는 세월을 만들어 유행 따라 사람들도 가더니 나무꽃은 피고 지는 데로 나뭇잎이 바쳐주고 새 풀은 땅을 덮은 아름다운 이 조국에 세균과 싸우는 백의천사들 거리 두기로 안부 전화하며 착한 사람들 모두가 봄꽃. 아지랑이 맴돌고 봄 안에서 별꼴 다 보고 살아온 날들이 그리움이 물들어 돌아갈 수 없는 젊음의 날이여 가난하고 험한 세상과 싸웠어도 순간순간 낭만에 젖은 삶의 이야기들 할 일이 태산 같아 지겨웠던 그때가 청춘이었기에 그리운 날들이 되었나 보다. 세월이 간 자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바꿔놓았어도 고..

사람

사람 멀어져가는 날들이여 그때도 봄은 꽃이 피었지. 봄이 깊어갈수록 나무꽃은 잎새가 바쳐주고 물오른 나뭇가지는 하늘을 향해 햇빛 않고 반짝이는 봄의 중간 아무도 없는 텅빈 공간 나만의 시간 속에 이것저것 쓸데없는 생각이 복잡하지만 그중에 기쁜 일만 찾아간다. 햇빛은 밖에 나오라고 유혹하면서 거실에 놀러 왔다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컴을 두드리며 나는 지금 누구인가? 무엇인가 질문하니 사람이었다. 감정을 내 맘대로 풀 수 있는 사람 많은 것을 누리는 사람이기에 고마운데 비교하는 버릇이 나도 모르게 차별하고 차별받고 옛날사람ㅎ 세월을 함께 보낸 사람들이 잘 통하기에 말 섞으며 ㅎㅎ 부족한 옛날 속은 안보이고 바둥대며 살아온 날들이 그 시절의 삶이라면 물질이 풍부하고 과학적으로 나아진 것은 많은데 눈물과 웃음 ..

봄 닮고싶다.

봄 닮고 싶다. 가는 곳마다 서로 다른 꽃이지만 향기는 꽃향기 봄의 중반 꽃이 진자리 잎이 바쳐주면서 아지랑이 아롱거리는 사이로 부연 햇빛 등에 지고 나는 꽃나비 땅을 덮으면 봄 거리더라. 봄은 멀리서 찾는 게 아니고 마음속에 성질 급한 진달래꽃 개나리도 피워내고 새로이 유행하는 연산 홍 이꽃 저꽃 주워 담아 세월이 가는 대로 알록달록 피었더라. 향기는 달라도 꽃 속에서 세월을 말해주고 피워낸 꽃은 그때의 봄 향기더라. 여전히 마음속은 늙지 않기에 그때의 봄꽃이 담기었더라.

<내봄>

내봄 봄아! 땅속이 꿈틀대며 봄은 살짝이 숨어 왔나? 산유화 매화가 수줍게 한들거리네. 바이러스와 사우다 보니 봄아! 네가 오는 줄 몰랐어. 어쩌다 보니 나무마다 꽃망울 맺고 성질 급한 애들은 활짝 피어 꽃천지를 만들었어. 해마다 아지랑이 속에 오던 봄날이 올해는 사나운 바람 불고 마음은 시려 꽃은 피어도 봄은 멀리 있고 마음은 춥기만 한 가봐. 봄아! 연두색 치마 땅을 덮고 세상은 분홍색 꽃바람 불어줘. 2020년 3월에 내봄 겨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봄이라고 가만히 들어보면 사방에서 꽃피는 소리 창문밖에 보이는 아파트 둘레 작은 언덕에 새 풀이 앙증맞게 흑과 노는 봄 길거리 노점상에는 긴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골파 흑 속에서 하얀 뿌리 벗기는 대로 내 손은 봄을 만지고 다듬다 보니 울면서 봄을 먹..

단비

단비 먼지를 털고 가는 봄비! 창밖에 솔잎 방울방울 맺힌 물방울 흐린 안개 속으로 봄은 오는데 사람들의 마음은 춥기만 한가보다. 만나는 사람이 없는 삭막한 거리 나쁜 바이러스가 여기저기 퍼져 쓸고 가니 너도 울고 나도 울고 불안에 떨면서 정신적 삶을 마비시키고 세상이 병들어 울다 그쳤나? 회색빛에서 찔끔찔끔 슬퍼 보인다. 감기라도 병원 가면 마음속 바이러스가 거리를 두게 하며 사람들이 만들어진 신종 여기저기 강타하여 막을 수 없어도 봄은 오고 나무꽃은 거리에 꽃천지. 투명하게 한마음으로 사실을 밝히면 쉬울 텐데 앞장서야 할 종교가 부끄럽게 만드나? 비 그치고 나면 무지개 피듯 울고 나면 시원하듯 산과 들은 연두색 옷을 입고 싶다는데 정치 바이러스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갈라놓아도 바깥세상은 진짜 봄으로 가는..

거울안의 단풍.강화 썰매장

거울안의 단풍 삶의 이야기는 지나온 세월이 거울 속에 비추듯이 바라보고 있다. 시는 나의 이야기가 되고 수필을 쓰다 보면 굴곡의 삶이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면서 추억만이 거울 속에 담기었다. 어려웠지만 삶이 있었기에 젊음이 있었기에 웃을 수 있었고 덩달아 춤도 추었다. 부족함으로 아쉬움과 싸웠던 날이 그리워지는 것은 건강을 잃고 내가 무얼 할 수 없어 포기했을 때 아이들의 돌봐주고 있을 때였다. 세월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곱게 피어나던 꽃이 지는 꽃잎이 되어가고 앞뜰에서 가꾸던 꽃밭은 이제는 뒤뜰에 감춰져 있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 유행 찾아가다 보니 비눈 맞아도 추운 줄 몰랐는데 지금은 작은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거울 속에 비치는 내 모습이 되고 말았다 빛바랜 단풍아 너를 보면 거울 속에 나를 보..

나의 낙엽

나의 낙엽 누가 인생이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인생이 고뇌라 했는가. 피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의 덫 아픔으로 가슴을 짓이긴 상처를 세월은 씻어주고 내 곁에 찾아온 사랑할 수 있는 인연이 기쁨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었다. 나의 영역이 좁아지면서 더 큰 감사의 삶이 빛의 진리를 찾아내고 그 안에 머물러있다. 등 떠미는 세월은 갈 곳이 적어지고 외로운 나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들 모두가 서쪽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 타고 강남으로 날아가는 새들처럼 가득했던 초록 숲도 전부 갈색 그 안에서 나를 찾아본다. 서리 내린 가지마다 색 바랜 나뭇잎 늦가을의 청취라 위로하지만 추울 것 같다. 찬바람 스칠 때마다 움츠리며 이파리 부디 치며 끌어 앉는 갈색 잎 힘없이 떨어져 숨 멎은 낙엽 초라 해저 가는 나의..

가을 숲에가면

가을 숲에 가면 나뭇잎에 바람 한 점 내려오면 숲이 노래하고 춤을 춘다. 가을비에 세수하고 예쁘게 단장하는 단풍도 쓸쓸하게 보이는 것은 해묵은 그리움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가을비 목마른 나뭇잎 스쳐 간 자리 곱게 물들어 일찍 핀 단풍잎은 갈색으로 변해가며 가을은 저물어 가는 곳마다 단풍으로 고운사랑 가득 싣고 와준 가을꽃아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면서 우아한척 깊은 사색에 젖어보던 숲은 갈색으로 물들어 추억이 서려있어라. 보잘것없던 지난날들이 추억의 한 폐지되어 짧은 만남으로 스쳐 지나간 인연들이 애틋하고 소중했던 시간이었고 가까이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웃음을 나누며 그 자리를 메 꾸어도 정든 나의 가을 숲은 한해의 낭만을 간직하게 하는 추억이 서려 있다. 곱게 물들어가는 성주산 단풍의 이야기..

그대에게 보내는 가을편지<자기에게>

그대에게 보내는 가을 편지 그대와 함께하는 우리 둘의 이 가을이 더 눈이 부시게 곱고 예쁜 것만 같습니다. 가슴까지 물드는 고운 단풍이 피어도 저무는 우리 둘의 노을이 더 아름답기만 합니다. 눈빛 속에 그대 마음 사랑을 부를 때면 표정에 담은 웃음 하나에도 그대의 목소리는 들려옵니다. 가을하늘 호수같이 맑은 날이면 삶의 시가 되어 울고 웃던 날들 하얀 도화지에 그리고 싶습니다. 늦가을 밤하늘에 수놓은 별 같은 삶이 정으로 사연이 되어 강산이 몇 번 인가 바뀔 때마다 그대와 나는 한곳을 향해가며 서로에게 채워주고 비워주며 닮아가고 있었습니다. 달콤했던 날들은 책임으로 변하고 정이라는 이름은 열쇠와 고리가 되어 둘이 아니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하늘과 땅이었고 이렇게 가을에 피는 꽃이 더 숭고하고 애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