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이 되어 가랑비에도 옷은 젖고 이슬비에도 축축하지만 해가 뜨면 더위가 갈증을 부르듯이 이렇게 삶도 두 갈래로 갈라져 싸우지만 승리는 원칙이 승부하고 해가 오르면 먹구름을 밀고 가더라. 당장은 투기를 잡는데 힘들어도 투기는 천박한 이들이 하는 짓이기에 부자보다는 가치가 우선이라는 것 만들어 주는 어른이 되어서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이 되고 더위를 막아주는 그늘이 되어주자 여름이 매미가 울어도 매미가 가면 가을이 오듯이 투기꾼이 사라지고 집은 가족이 모이는 공간이 되게 하자 흔들리며 피는 꽃 나팔꽃이 옛날 꽃인 줄 알았는데 나팔꽃이 시계의 역할도 했더라 내가 본 색은 남색과 보라색 점심때 몇 송이 저녁때는 셀 수 없이 잔뜩 피었더라. 봉우리로 때가 되면 잎을 다물고 잎을 벌리면서 모습을 자랑하건만 이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