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264

12월 보내며

12월 보내며 한밤 두 밤 자고 보니 한해 끝 달이라 밤새 내려간 찬 기온 얼음 얼어 아침햇살 미소 띠며 녹여주고 싸늘한 날씨 목도리 장갑이 그리워진다. 거리에 세일 한다는 이름 붙이고 늘어 서 있는 노점상인들. 연탄불 대신 전기장판 깔린 위에 앉아 지나는 사람 구경하라고 눈을 마주친다. 추어도 쌀까 하고 가던 길 멈추고 옷 구경하네.

순리

부러진 날개 점점 일을 할수 없어 소일거리 찾은 나의 책과 컴 건강 잃고 상황을 맞추어가는 현실의 꿈은 바뀌어져 비통한 마음 허우적대는 나를 치료해준 책 스스로 사는 법과 고마움 감사를 알게 하고 책 속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배워가며 원래 인생이란 세상 돌아가는 대로 따라갔다. 세월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곱게 피던 꽃이 지는 꽃잎이 되어가고 앞뜰에서 가꾸던 꽃밭은 뒤뜰에 감춰져 세상바람 부는대로 가다보니 비눈 맞아도 추운 줄 몰랐는데 지금은 작은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신세로 날개는 부러졌더라.2013

문화<밍크>소설

문화 하늘이 높아지니 맑은 창공 아래 땅이 춤추는 결실의 계절 풍요로운 가을 한 가운 대 와 있습니다 독서 하기 좋은 계절 를 들고 창가에 앉아 세계여행을 떠나봅니다. 그 나라 문화를 그림 사진으로 보면서 이해하기 힘든 우리와 맞지 않는 각 나라의 문화들은 잘못 생각하면 뒤떨어져 보이지만 오랫동안 간직하며 귀하게 여기는 풍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기분 좋으면 춤을 추듯이 흥겨운 일들이 많아 볼거리가 그림으로 책 속에 담겨서 이미 여행을 떠나있는 듯합니다. 세계가 이제 먼 나라가 아니듯이 우리 가까이 와있는 디지털 세상 우리 문화에 익숙해진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임일순 소설 날마다 삶에서 다른 소설을 쓰는 것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은 예습이니 ..

11월의 시

11월의 시 그리움만 남겨놓고 가버린 가을 찬 바람 불면 곱던 잎새 낙엽 되어 뒹구니 마음은 스산해지나? 가득히 채워졌던 들녘의 나락 들 거두어 갔어도 듬성듬성 남아 가을의 운치가 서려 해마다 달라지는 풍경 맘에 들지 않아도 지울 수 없는 그림을 그리며 수많은 사연 들이 뒤죽박죽 세월을 말해주는 이야기. 하루도 같은 날은 없었으며 더 복된 날을 기원하면서 어제의 친구가 타인이 되고 새로운 친구가 인연이 되어 만나고 헤어짐이 반복되지만 늦가을이 되면 한해의 끝자락 허전해져 마음이 뒤숭숭해지고 밤이 되면 별이 뜨고 어둠이 짙어지면 먼동이 트고 지구가 도는 대로 인생도 자연따라 피할 수 없이 놓여진 세상 정처 없이 가기에 새로운 것이 있으며 계절이 바뀌는 대로 머뭇거림 없이 가을에 안녕을 고하고 추운 겨울로 ..

추억으로 가는길

추억으로 가는 길 푸른 숲이 고운 단풍 보이고 낙엽이 될 때면 인생의 아름다움과 초라함이 그 안에 있기에 보이는 숭고함 가을은 인생을 말해주는 자연의 본능 누구나 시인이 되어서 쓸쓸하지만 그안에 취해보는 모르는 여인들인가? 가을여인 하면 지적으로 보일 줄 알았던 젊은 날들은 그리움만 되었어. 화려하지는 않았어도 보통 사람들의 수준에 맞춰 미래를 열어가고 있던 내 젊음은 할 일도 많고 꿈도 많았던 나의 인생의 중반 길에서 센바람이 불어왔나 걸림돌에 넘어져 망가진 청춘을 보내야 했다. 누가 인생이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인생이 고뇌라 했는가? 내일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피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의 덫 아픔으로 가슴을 짓이긴 상처를 세월은 씻어주고 내 곁에 찾아온 사랑할 수 있는 인연이 기쁨으로 갈 수 있..

가을이 떠나려한다<저무는 가을>

저무는 가을 길을 지나간다 빨간 우레탄이 깔린 인도위로 은행잎이떨어진다. 갈색이 아닌 노랑 은향잎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추억을 마셔본다. 곱던 얼굴들이 스쳐간다. 주고 받던 다 못한 이야기가 사랑이었음을 그래서 아름다웠는데 삶이 바빠서였나?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고 까맣게 잊어버린 긴 시간들 한순간도 지울수 없어 소중하다. 가을햇쌀 웃고있는 한낮 멀리보이는 나무잎이 아직 물들어 있는데 일찍핀 단풍잎 갈잎되어 바람에 나부끼고 가득히 채워지고 비워가는 산과 들 바람을 타고노는 잎새들의 가을노래 작별을 준비하려 부등켜 앉는다. 저무는 가을 갈색풀숲 징검다리 냇가를 건너 논둑을 지나노라면 이름모를 꽃들사이로 둑을 바쳐주던 풀잎들이 갈색으로 변하는 자연을 보았지. 돌아가는 넓은 도로보단 질러가면 가까운거리 사각사각 ..

가을이 가기전에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이 가기 전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얀 도화지가 단풍을 곱게 이고 황금빛 들판의 아름다움을. 억새 풀 사이로 코스모스 미소 지을 때 거리에 가고 오는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을 가을이 가기 전에 편지를 쓰고 싶다. 가슴속 남겨둔 못다 한 이야기가 새들의 노래가 되어 수풀에 남겨지면 이 가을날은 내내 행복한 그대의 숲이 되어지는 듯 가을이 가기 전에 추억을 더듬고 싶다. 기억하고 기억하여 아름다운 것을 스케치하면서 우리들의 쌓아온 사랑의 문을 두드리면 젊은 날 청춘이 다시 열정으로 살아 내 생명의 봄이 오듯이 가을이 가기 전에 글을 쓰고 싶다. 생애의 수수께끼 같은 삶이 실타래로 풀어지듯 처음과 끝이 이어지는 인생이란 작품으로 우리를 열어가며 그래서 가을이 가기 전에 사랑의 시를 담아 ..

백일홍

백일홍 잡히지 않는 세월의 기로 뒤돌아보니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따라오면 바빠진 마음 논밭 사이 넓은 들녘을 누비는 사람들은 그 누굴까? 봄에 피는 산수화 처 럼 진분홍색으로 서로를 부등켜 안은 백일홍 나무 사랑하는 사인가 떨어질 줄 모르기에 더 이뻤어라 가고 오는 대로 그늘과 햇빛이 꽃과 놀다 추어지면 꽃잎에 숨을까? 떨어질 때 가 언제일까? 우리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저 꽃잎이 노을 따라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면 슬프겠지만 우리가 없어도 때가 되면 백일홍 가지에 꽃은 피고 내일은 끝없이 오겠지. 화초로 심은 백일홍만 기억했는데 끝없이 피어있는 가로수길 2019 9월 초가을날에

풀꽃<관계> 사랑하는 일

풀꽃ㅎㅎ 꽃이 피면 새가 나는 봄처럼 세상이 깜깜할 때 제일 먼저 촛불을 들고 찾아와 감싸준 그대 세상의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는 대로 변하지만 서로에 마음을 알 수 있는 믿음이 생기어 언덕 위에서 굴려도 실수라 할 것입니다. 지치고 힘들어도 숨 쉴 수 있는 그대 가 있어 늘 살 수 있고 허전한 마음도 그대가 채워주어 떨어져 있어도 함께 하는 마음은 늘 그 자리서 나를 지켜주고 부르면 대답하고 있었어요. 가장 높은 하늘도 되고 넓은 바다도 되고 구수한 마른 꽃향기가 되어. 2014 년 사랑하는 일 땅거미 지면 밤이 부르고 어둠이 짙어질 때 동이 트듯 반복되는 세월은 기쁨과 아픔을 함께 지고 가라 합니다 캄캄한 밤 반짝이는 별들이 슬퍼 보이고 메마른 나무 촉촉이 적시는 단비 눈물의 비가 되어도 물안개 자욱..

가을과의 이별

가을과의 이별 가을의 속삭임은 작별하자네요. 앙상한 가지에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때면 한해는 가면서 겨울이 찾아와 시간은 머무르지 않고 빨리 가라 등 떠밀며 고운 단풍 낙엽 되어 떠나려 하네요 작별 준비도 못 했는데 내년에 다시 오마. 속삭이는 가을바람 거리마다 춤을 추는 갈색낙엽 바람에 나부끼는 슬픈 이별의 노래 떠나는 가을 보내는 마음 그리움만 쌓여 해가 기울면 다쳐 진 창가에 찬바람 맴도는데 갈색 옷 입은 채 길 위에 떨어지면 낙엽 밟는 소리 고뇌하며 성숙하는 인생의 여정처럼 깊고 운치 있는 가을과의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