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
누가 나에게 너는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하늘의 별이라고 할 것입니다.
어둠을 밝혀주는 샛별 세월은 그 샛별을
그냥 놔두지 않고 구름으로 덮으려
하여도 구름이 지나가면 그 샛별은 흐려지면서
하늘 깊은 곳으로 사라지며 동이 트지만
긴날 지나고 다시 어둠이 내려오면
잠자고 있다가 새벽에 떠오르는 나의 샛별
세월의 비와 눈이 가리어 그 샛별은 잊혀진
여인이 아니라 볼품없는 할머니가 되어
나의 이름은 잊혀져 가지만 누군가를
비추는 샛별 그 샛별은 먼하늘을 지나다 보면
지치고 허탈해서 주저않자 쉬어가면서
슬프기는 하지만 좋은 소식이 많기를 기도합니다.
이제는 정들었던 나의 샛별의 집이 어딘지
너무 멀리와서 돌아갈 수 없는데 저만치서
희미하게 보이던 또 다른 샛별의 집이 점점
또렷하게 보여 까무라치게 놀라 나는 누구였지?
샛별 인줄만 알았는데 나의 그 샛별은 빛을 잃어가나?
희미한 나의 별은 상황따라 어제와 오늘이
달라져도 나의 별은 새벽이면 꼭 솟는샛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