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2024/09/09 2

성지

성지대천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다시 대천으로 이사온 그해 애들과  오래전에 성당에서 자주 다녔던 성지를 찾아갔는데 순례온 이들이 많아서 수원성으로 갔다.바다와 언덕 지름길 골목길이 이어진 곳.고전이 군데 군데 숨어있고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져 숨쉬는 곳 보령시 오천항 인근에 위치한 수영성 향교를 방문한 남편의 친구들 종교의 문화가 많지만 그시절의 문화를 유생들이 배우는 곳이 지금의 향교.침입해오는 왜적을 막으려 성 역할을 했으며 천주교 신부 다섯분이 순교한 장소인 갈매못 오천항은 거룩하지만 역사와 아픔이 서려있는 성지였다.

가을

가을낮과밤의 길이가 달라지며 매미소리 안나고 뀌뚤이 노래 들려오는 아침 남편은 운동나가고 나의 아침기도는 감사의 날이게 해달라는 간절함이었습니다.해는 늦게 떠도 높고 푸른 가을하늘 닮게 하소서.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다운 것처럼 갈색낙엽이 아닌 고운 단풍이게 하소서.천둥치고 가을비 맞는대로 잎이 얇아지며 물들듯 얼은땅을 녹이며 새싹에서 피던꽃이 잎새에서 피어도 가을꽃이며 할일이 많았던 젊은날을 보냈더니 어느덧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인생청춘에는 엽서에 편지쓰고 단풍을 그렸는데 많은 사연에서 새싹은 단풍아닌 낙엽이지만  마음이라도 가을 단풍속에 머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