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우리들의 이야기

<추억이 울고있다>여행<삶과 죽음의 기로>너

우리들 이야기 2011. 4. 3. 20:59

 

 

추억이 울고 있다

연두색 더블코트 긴 머리 처녀 이쁘지도 않은 퉁퉁한 다리

멋 부리려 긴 부추 신고 신작로 눈길을 조심스럽게 

기어 오며 덜컥거리는 버스 촌사람들 속에 하얀 눈 바라보는 

도시 여자처럼 꾸미고 낭만에 젖은 척 창밖을

내다보며 누군가를 찾고 있는데 저만치서 청바지 총각이 

빵 모자 쓰고 걸어오더니  주춤 서있는데 버스에서 내린 여자 

빨강 줄 친 장갑 낀 체 둘은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눈 쌓인 하얀 오솔길 암자를 향해 동화 속의 나오는 청춘남녀

낭만의 추억의 한 페이지 아무도 안 보이고 발자국 하나 없는

눈길을 걸어가는 영화의 한 장면 둘은 암자에 들어가

몸을 녹이고 나물로 만든 요리와 식사를 하며 밖을 보니

눈은 펑펑 소리 없이 쌓여 산과 지붕은 눈 속에 파묻혀지고 

솔잎은 백송으로 설경을 이루어 눈 속에 뛰어노는 꽃사슴이 

나타날 것 같은 보이는 대로 하얀 눈 세상 그런 때가

추억이 될 줄이야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둠이 내릴 때 

둘은 버스가 끊긴 시간에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군입대 할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무척 아쉬워 손을 잡은 채로

기다려 달라는 말은 없어 지만 이미 마음으로 약속하고 촌스러운

작별을 준비하면서 그냥 천천히 걷고 있었던 눈 내리는 밤이었다.

오래전의 추억 세월 속에 묻힌 줄 알았는데 눈 내리니

가물가물하지만 아련하게 떠오르는 청춘남녀 처녀총각 

열아홉 순정이 아닌 21살 순정이었더라.

아름답고 로멘 틱 한 주인공들 그런 때가 있었기에  어느새 눈물이 고였어라.

펑펑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그때의 기억을 더듬는데 

남편도 생각난다 해서 두 사람의 추억이 울고 있었다.

눈은 그치고 낭만이 흐르던 신작로길 별빛이 영롱하게

두 사람을 비추더니 구름에 가려 다시 하얀 눈 날리더니 울고 웃고

가버린 날들 누가 뭐래도 살아온 만큼 아픈 날 속에 추억은 늙지 않으니

쌓아지고 밖에는 여전히 설지난 눈 내리어 하얀 세상 추억이 울고 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데 여전히 마음속은 추우니 

한해 한해 수십 해가 되어 보내고 맞아 달라지는 세상은 어제 일이

과거가 되어 달려가는 속도가 빨라져도 별거 아닌 추억이라도

끄집어내면 젊음이 용솟음치나. 천국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허전해지는 것은 온정을 다 채우지 못해선가?

눈 쌓인 거리였으면 철없던 마음 지금 생각하니 애들 발상이라 참 예쁘다.

움트려 준비하는 나무는 등 시리게 서 있는데 눈송이 사뿐 이 앉아 하얀 옷

입혀주니 추억은 갈수록 슬피 울고 나이대로 추억이 쌓여  할애기가 많아지나?

한 얘기 자꾸 해도 재밌게 들어주더니 이젠 치매야 하고 웃기만 하더라.

어리벙벙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세월을 함께 보냈기에 시대를

넘어서도 옛날 이야기하면 젊어지며 미운 짓 고운 짓 지지고 볶고

그래도 한곳을 바라본 부부 지금도 늙은 것이 아닌 늙어가고 여전히

마음 안은 젊음이 추억으로 어디를 가도 나의 운전사로 바늘과 실이 되어

눈이 내리면 스물한 살 청춘이 보이고 밖에는 설 지난 눈이 내리네.

 

기억<스키장>

옛날에는 입성도 시원찮은데 눈은 왜 그리 많이 왔는지

겨울이면 신작로 눈이 없을 때가 없어 미끄럼 장소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가다가 두 발로 허리에 손을 잡고

쭉쭉 타며 지났는데 남자애들은 썰매를 타고 차가 많지 않은

신작로가 겨울이면 아이들의 겨울 놀이터.

몇 년 전 엘리시안 스키장 콘도 베란다 나와 보니 스키를 타는

애들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실지 모습 저렇게 눈 쌓인

겨울 보기 힘든데 눈싸움하던 시절 미끄럼 타던 옛날을 보았다.

스키 타는 애들에서 어린 나를 보았다.

그날 저녁 노래방에서 술도 마시고 놀다 오는데 그때까지

눈발은 흩날리는데 희미하게 불 켜진 스키장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눈과 놀더라.

스키장 불빛이 추운지 떨며 졸고 있는지 희미하게 비추니

겨울밤의 스키장에 낭만도 익어 가더라.

 

우리들

냇물은 도랑타고 흘러 강으로 강물이 흘러 바다에 만나듯이

가다보면 찌꺼기가 걸러지며 맑은 물로 만난 다지만

혼탁한 나의 삶 냇물이 정리 해주었으면 냇물이 도랑으로

흘러가서 강이 아닌 늪으로 빠진건가요?

촉촉하게 젖은 숲에서 만난 우리들의 인연이 너와 나인가요?

냇물이 강물로 강물이 바다로 하나가 되듯이 우리들은 연분이었나요?

엄마아빠가 되어 끊을 수 없는 밧줄이 얽매어 놓아 세월이 가는만큼 더 단단하였습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하늘을 날고 있다. 
헬기 안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몸부림치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일주일 만에 전쟁은 삶의 길로 승리가 났다.
세상 속에 살아있다는 기쁨의 눈물은 잠깐
또다시 영혼과 육신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너무 지쳐 쓰러지고 일어나고 반복되는 

훈련 속에 영혼 하나 살려냈다.
세상이 달라 보인다.
행복이 무엇인지 의미를 알게 되었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이더 소중 하기에 

더이상은 슬퍼하지 않겠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오늘이 있기에 

나를 사랑하면서 또 사랑하면서 그렇게 
제 2의 인생은 덤이기에 한순간도 소중하다.
연속되는 새날을 맞을 수 있기에 감사!
올라가는 갈증보다 작아지니 

불필요한 것에 자유를 찾았다.
사랑하는 가족 그 안에서 행복하고
함께해온 친구들 새로운 친구들 
모두 사랑할 수 있기에 행복하다
마음으로 맺은 나이 상관없이통할 수 있는 

모든 이가 친구 되어 아름다운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너 
그때 였습니다.
숨이 멈춘 순간 산소호흡기가 
얼굴을 가렸을 때 벽을 치며
통곡하는 너의 애절함이 들려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은 인생의 삶이 많이 
남았다고 믿었는데 영혼과 

육신이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허무는 좌절의 끝에서 울부짖는 간절함 

그 애통은 세상과 바꿀 수 없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너의 가슴에서 반쪽을 차지하는 

나눔의 생명이었습니다.
함께 있다는 것이 축복이며 참 많은 이야기들이 
너와 나의 소설이 되었습니다.
너~없는 세상은 내가 존재할 수 없으며 

작은 기쁨 하나도 크게 부풀려 행복해하고
힘이 들 때는 사랑의 십자가를 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으며 주어진 만큼 그 안에서 기쁨을 찾을 것입니다.
인간의 목표가 너였고 순간의 삶이 너였습니다.
너 없는 세상은 멈춤이며 돌고 돌면서 돌아온 자리 
언제든지 너였으며 발길이 가는 곳 마다 머무는 곳마다
너의 미소가 숨 쉴 수 있게 하였습니다.
절룩거리는 삶의 길 에서 지탱해주는 너

잡아주는 너의 손길 놓지 않으렵니다
수억만 사람 들 중에 너는 나의 세상이었습니다

여행
5월 28일 내 인생이 다시 태어난 날
바람도 미풍 불며 숨을 쉬는 늦은 봄! 
콧바람 잠을 깨고  들뜬 마음 

울릉도 꽃놀이 사는 것이 영화의 

한 장면 속에 긴 세월을 사는 것 같다.
지나고 보면 짧은 시간인데 
먼 옛날이야기 삶의 소설이었다.
똑같은 커플 티셔츠 낭만에 젖어 설레던 밤!
꿈같은 아름다운 날들이 눈물을 

흘려야 했던 우리들의 여행길~!
방울방울 소리 없이 가슴에는 비가 내리고,
예쁜 꽃이 떨어지던 날
햇살은 아랑곳없이 쏟아붓고 
더운 초여름이 싸늘한 겨울로 가는 길
말을 듣지 않는 몸 메어 지는 가슴
파란 풀잎이 애처롭다는 듯 
한들 거리고 한밤중에 들려오는 천둥소리 빗소리~!
내 마음도 그 속에 함께 했던 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벌레 내 마음을 알아주나 
구슬프게 울었다.
긴 장마에 빗줄기는 내 눈물 되어 창가를 때리고, 
여린 꽃잎은 피다 말고 땅에 떨어져 부서졌다. 
가엾다 애처로운 꽃이여 98일 만에 병원에서 

나오는 9월 7일 초가을햇빛이 내 등을 쓰다듬고 있었다.

 

 

 

 

 

 

 

 

 

'나의 글 > 우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으로 가는길<눈꽃>  (0) 2012.01.04
메리크리스마스  (0) 2011.12.26
부모의 사랑  (0) 2011.09.02
축복 <강원도 여행>  (0) 2011.08.20
여름  (0) 2011.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