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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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강원도 여행>

우리들 이야기 2011. 8. 20. 08:13

 

축복

남편하고 아들하고 생일이 한날이네요.

아빠는 음력이고 아들은 양력이고

하다 보니 가끔은 한날이 됩니다.

아직 생일이 남았는데 주말에

가족이 다 모일 수 있어 오늘로 합니다.

이젠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지

아침저녁으로 서늘하네요.

매미가 노래하고 새들이 지저귀고

이따금 풀벌레도 노래하는 아침이에요.

집에서 모이려니 무얼 먹을까?

준비할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하고 함께 웃으며

이야기하고 식사를 할 수 있어 기뻐요.

바로 이런 게 행복 같아요.

한곳을 바라보며 우리가 되어 함께 갈 수 있는 가족

서로가 통하여 어른과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가족관계로 하늘이 주신 만남 소중하며

한 가족으로 인연이 되어 감사합니다.

서로의 감정이 달라 오해도 있을 수 있지만

만남으로 그 쌓였던 오해도 풀 수 있고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이 덜 자란

나의 탓에 돌리니 미안하기만 합니다.

생일을 맞는 남편과 아들 몸과 마음 건강을 빕니다.

 

 

<강원도 가족여행 >

카 보이 모자 쓰고 썬그라스 쓰니까 나이도 가리고

돈 많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옷걸이가 바쳐주어 그랬나 보다.

늦가을 저녁때라 넘어가는 햇빛이 색바래지는 단풍잎

머리 위에 놀고 금방 어둠이 내려와 일행은 콘도로 저마다

돌끼리 뭉쳐진 울산바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

뒷 창문으로 울산바위가 보이고 그 아래 전망이 좋아 멋진 콘도가

많이 모여있어 오색불빛으로 화려한밤

가을 산은 일찍 내린 눈과 황토 민둥산 하늘을 찌를듯한

울산바위가 절경을 이루고 저 아래 바닷가 잔돌이

뚝 쌓아 그 사이로 나무 같은 인조 다리 푸른 물색 돌도 산도

눈도 사계절이 다 모여 어우러져 숨 쉬고 있었다.

바닷속은 또 하나의 산이 꽃피었는지 파도치는 대로 하얀

거품이 꿈틀대며 백사장을 꼬시고 색바랜 나뭇잎이

갈색 나비 되어 흩날리면 길게 뻗쳐있는 해안길 땅 위를 덮겠지.

콘도서 잔치하고 맥심 구로동 커피 달달 하게

마시고 술 취한 이들은 한쪽 귀퉁이서 꼬부린 채로 잠자고

얼큰한 사람들 노래방으로 멀리 보이는 동해바다 내일 아침

동해 바다서 해 오르는 것을 보아야지 속으로만 생각하고 잠들었다.

두런두런 옆방에 사람들 소리 나서 얼른 바다를 내다보니

해는 이만큼 떠오르고 일행은 잠속에 빠졌더라.

해 오르는 것은 못 보았지만 가족의 일행이

두 차를 나눠타고 강원도 가족 여행이라 추억을 쌓았더라. 2005

 

<강원도>

추석 여행을 간다는 것이 큰 며느리에겐 처음 주어진 홍제 

조상님들 봉한 당에 모시고 제사를 안 지내고 봉한 당에 인사만 가니

우리 세대도 신세대가 되어 명절 때 관광을 가더라.

강원도 가는 휴게소 들렸는데 놀러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자리가 없어 한참 기다리었다. 밤에서야 강릉에 도착하여

예약한 아파트 콘도 들어가서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경치

섬이 안 보이니 넓은 태평양 같았다.

앞에는 바다 주차장이 있고 바닷가라 듬성듬성 회 식당이 보였지만

저녁만 그곳에서 먹고 우리는 삼겹살 사 온 것이 있고 집에서 조기 찌고

김치를 가져와서 오붓하게 가족끼리 2차로 삼겹살 술 취해 얼큰해

핸드폰에서는 음악이 나오니 시 아빠와 며느리 춤을 추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사는 이야기 실없는 이야기로 웃음을 나누며

술 취해 언제 잠들었는지 일어나니 해가 물속에서 떠오르고 있더라

세상모르고 자는 남편을 깨워 사진에 담으라 하니

벌떡 일어나 찍었는데 늘려보니 바다에서 떠오르는 햇빛이

바닷물을 비추어 빨강 물들어 환상적이었다.

다음날 바다로 주문진으로 강릉으로 설악산 그 아래 작은 개울에서

돌 맹이 뒤집으며 놀다 케불 카 타고 설악산 정상까지 오르며

그아래 내다보니 아직 단풍은 다 물들지 않았더라.

다음 날 정동 진 역 밖에는 또 바닷가 철길 따라 신봉승

시가 비 세워지어 사진에 담고 맞은편 차 집에서 내려보는 바다는

이곳은 TV에서 보는 대서양 같았다.

집에 오는 마지막 날 비가 보실 보실 오는 강릉 오죽헌으로 

율곡 낳은 기념 수를 심은 백일홍이 율곡나무라고

세월을 먹고 나무는 늙었어도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 수 있는 것은 선조들이 젊음을 바친 나라 사랑이었고

청년이 나라의 기둥이라고 허리가 약하면 나라도 힘이 없다지요.

역사 없이 현실은 있을 수 없다고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선조들이 숨이 서린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고 검은 대나무가 많아서 오죽헌이라고 한다죠.

사람들이 좋아하는 오만원 지폐 신사임당 얼굴이 있었습니다.

화초 백일홍은 여름에 피기에 우리들의 어린 향수도 묻어있는데

오래전에도 나무에서 피는 백일홍이 있었다니

역사와 현재가 어우러져 꽃은 피면서 한 발짝 앞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강릉 오죽헌으로 그곳은 신사임당과 율곡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어

숨 쉬고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조선 시대와 지금이 어우러져 꽃피고 휴일이라

율곡 교육관을 못 보고 비는 오지만 바다와 어우러진 높지도 않은 정상에

정자 경포대 그아래로 바다가 보이고아름다운 그곳에는 문인들 선비들 기생 다 보였다.

비오는 날의 가족나들이 굴이 하도 많아 굴속으르만 오다보니 서울이더라.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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