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봄소리.

우리들 이야기 2024. 4. 22. 09:48

 

 

 

봄소리.

겨울이 간 것이 아니라 봄을 앉고

왔지만 가을지나면 겨울은 해마다 온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이지 않아도

밤 낮의 길이가 달라지며 철따라 우리가 산다.

친구와 두릅따고 점심먹고 온다는데

아직 충혈된 눈이라 좀 걱정이 된다.

추위가 지난 겨울이라면 마트 채소코너는

봄나물이 가득하여 농촌이 산지가 보인다.

푸르러 가는 숲의 피어나는 봄소리며

따뜻한 기온의 한가운데 아직은 땅위에 솟아

나는 새싹들에 귀 기울이고 있는데

순식간에 지나버리고 아무도 없는 거실의

안마의자에 앉아서 창밖을 보니

길건너 작은 언덕에는 파랗게 땅을 덮었다.

 

그 시절

긴세월 이제는 잊어도 좋겠지만

어린날의 기억은 한낮의 햇빛에 바람이 불어

툭툭튀어 오르다 떨어지는 감꽃처럼

예쁘고 찬란해 주어담지 않을수 없었다.

저장해논 어린날 추억들을 끄집어

내보면 먼길을 걸어오는 동안 수많은

사연들이 더 끈끈한 우리를 만들었다.

여러갈래의 길에도 가에는 꽃이피고 풀꽃들이

저마다의 추억속에 모양은 달라도 꽃향기였다.

흑속에서 자리잡아 바람맞고 꽃피어나듯

흑을 밟고 땅과 친하게 놀았던 어린시절

꿈나무가 아닌 동심의 우리들 추억이었다.

많은 날들을 계절의 바뀌는대로 내가 있었으며

인생의 겨울에서 다시 새싹으로 솟아나는

봄빛에 피어나는 장미였으며 기억에는 순서가

없다고 하였듯이 기억하고 싶은 추억만

담아 단풍에서 색이 바래도 반짝대는 잎만 주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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