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사는 이야기

눈 내린 아침

우리들 이야기 2010. 3. 18. 14:57

 

눈 내린 아침

 

아침에 일어나보니

소리 없이 눈이 내려

설화 꽃이 나무마다 피고 있었어요.

 

오늘은 원광대학병원에

약가질러 가는 날

목적지는  병원이아니라  

둘이 가는 여행길 이었어요.

 

눈이 내리었어도

꽃망울은 맺히고 파란 보리밭이

봄 아가씨처럼 웃고 있었어요.

 

눈 녹은 양지에는

꽃망울이 보이고 그늘진 곳에는

눈이 내려 소나무마다

설화 꽃이 반짝거리고 있었어요.

 

시디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를 들으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야기

음정박자는 틀리지만

가슴에 와닿는 나만의 노래

나의 노래가 되었어요

해는 중천에 떠서

내린 눈을 녹여 가네요.

2010     3    18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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