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어렸을 때 여름이면 집집마다 바깥마당에서무얼하고 놀았는지 해가 지는 줄 모르고바빴으며 오빠 언니가 없는 어린 나는 왜그리부러운 것이 많았는지 아쉬움이 많았다.이집저집 기웃거리다 내 마음이 멈추는곳이 나의 놀이터였으니 그시절 철없던 날들이내가 살은 날이며 지금도 생각은 자랐지만현실은 피해갈수 없으며 오늘은 몸이 자유롭지 못해도 나들이 간다니까 어릴 때 처럼 설렌다.지나온날은 다 기억으로 남지만 세상을 사는동안비록 오늘 흐리며 비가와도 내일은해가뜨겠고 비를 맞고 오월의 숲은연두색에서 푸르게 더 반짝이듯 반가운 만남은헤어짐으로 끝을내듯 사는동안은 연속이고삶은죽음으로 이별하듯이 하나하나 세상을 떠나는사람들 이름만 남기고 모두 작별했다.인생이란 어둠속에서 삶을 내려놓고 한 줄기빛을 찾아가는 눈부시지만 허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