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만드나1 구름이 산을넘어 눈비를 뿌리면 옷깃을 여미어도 봄바람이 추운 바람을 밀고가나? 따뜻한 기온에 쌀쌀한 날씨가 봄으로 가는지 어디는 얼고 어디는 녹으며 해오름이 빨라져 아침을 열면 겨울이란 이름이 봄으로 아직은 썰렁한 옷벗은 나무들 햇빛은 감싸고 하늘과 맞닿은 둥근산중텩 얼은땅은 안보여도 땅속에서부터 꿈틀대며 거리마다 봄단장 가게마다 봄옷을 걸쳐입은 마니킹 점점 빨라지는 시간에 매여 새봄을 쫒다 보니 산은 그 자리서 봄을 수없이 만들듯 나도 청춘의 봄을 만든다. 봄을 만드나2 겨울의 끝이 시작의 봄으로 그늘진곳엔 추어 보이는 눈덮힌 땅 겨울기온이 남아 옷깃을 여미어도 얼은땅은 봄준비 하나보다. 햇빛과 그늘이 달라지면서 새노야 새노야 들리는듯 아쉬움이 안개눈으로 세상을 감싸는데 저만치서 불어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