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사는 이야기 154

성스런 곳

성스런 곳 수녀 시누이가 계신 대전에 있는 용전동 성당 가는 길 하느님이 계시기에 더 성스러운 곳 차분해지며 마음이 천국에 온 것처럼 온유하였다. 함께 찾아간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들로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세상 이야기를 해도 통하고 영혼이야기를 해도 기뻐지는 사람들 행복한 식사로 즐거운 대화는 사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만남은 그리움이 있기에 반갑고 뒷모습은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어 두고 온 내 모습이 아름다워지기 바란다. 지나간 시절도 현제의 시절도 함께 겪어온 사람들 어느덧 어린애가 커서 대학을 마치고 젊은 사회생활 이야기가 우리들의 과거기에 관심이 있었고 디지털 문화가 발달하여 생각의 차이가 더 건전하기 때문에 배우고 나누고 재미있었다. 성스러운 곳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남은 봄꽃이 향기를 남..

봄 나들이

봄나들이 비온 뒤에 창가에 비취는 햇살은 눈부시었습니다. 세차를 하고 와서 우리도 꽃구경을 가자하여 꽃이 되고 싶어 모양을 내 봤습니다. 많이 변했기네에 이상하지만 머 차를 타고가니 볼수 있다는거 감사하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변해가는 세월을 느꼈습니다. 작은 길이 넓어지고 논밭으로 길이 나있습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그려지는 주름이 세월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습니다 길옆으로 가로수가 지금은 벗나무가 되어 아직 봉우리가 맺었습니다. 싸늘한 바람 속에도 꽃을 피우려고 합니다. 방조제 옆으로 길을 달리다보니 세면으로 막아놓은 틈새에 파란 풀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추운겨울에는 땅속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봄바람에 내세상이 왔다고 이렇게 넓은 세상에 나왔다고 봄바람에 한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위대함을 ..

눈 내린 아침

눈 내린 아침 아침에 일어나보니 소리 없이 눈이 내려 설화 꽃이 나무마다 피고 있었어요. 오늘은 원광대학병원에 약가질러 가는 날 목적지는 병원이아니라 둘이 가는 여행길 이었어요. 눈이 내리었어도 꽃망울은 맺히고 파란 보리밭이 봄 아가씨처럼 웃고 있었어요. 눈 녹은 양지에는 꽃망울이 보이고 그늘진 곳에는 눈이 내려 소나무마다 설화 꽃이 반짝거리고 있었어요. 시디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를 들으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야기 음정박자는 틀리지만 가슴에 와닿는 나만의 노래 나의 노래가 되었어요 해는 중천에 떠서 내린 눈을 녹여 가네요. 2010 3 18 임일순

세상이 된 그대

세상이 된 그대 그대의 꽃이 되어 은은한 향기로 남아 세월이 흘러간 자리마다 나의 흔적을 향기로 남기고 싶습니다. 비가 오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해가 뜨는 날도 함께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꽃이 되어 향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수많은 꽃이 오색으로 물들어도 오래가면 변하지만 세월이 가져다 놓은 내 자리는 시들지 않는 향기 나는 들꽃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비바람 맞으며 돌 틈 사이에 이름 없어도 향기 품는 들꽃으로 아침 해가 가는 자리마다 그림자를 남기듯이 세월이 가는 길은 추억의 그림자가 되어 짙어가는 황혼빛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저녁노을로 가슴이 답답하면 넓은 하늘이 되어주는 한 사람 타오르는 태양에 땀방울이 맺어도 바람 불어 말려주고 밤이슬 맞고 피어나는 풀처럼 윤기 나고 촉촉하였습니다. 중년이 노을을..

차안에서

내자리 음악이 울려 퍼진다. 원광대병원에 두 달에 한 번씩 가는 날이다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시야는 나무가 움직이고 들을 지나다 보니 쓸쓸한 빈 벌판에 파란 싹이 돋아난다. 보리다. 보리 싹이 들을 덮어 파란 봄을 기다리고 있다. 연약한 보리가 강추위에 하얀 눈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내 보리인가? 겨울을 이기고 푸른 밭에는 뿌리가 튼튼하여 그 안에서 싹을 만들고 있다. 자연은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시들고 낙엽이 되고 다시 파란 싹으로 봄을 맞이한다. 자연과 공존하며 바뀌어 가는 자연계에 의지하고 나를 달래보면서, 내 자리 익숙해진 차 안에 젊음도 현실도 녹아 내고 있다, 목표가 같기에 세상이 되어 함께 꿈을 꾸며 화려하지는 않아도 지우고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있었다. 거친 파..

사노라면 <태움>사는이야기

사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가 무어냐고 묻는다면 사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귀를 열고 들어보면 어느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 나이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알게 됩니다. 나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나하나 생각이 아니라 주어진 것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온 날 수 만큼 재미있는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노인들을 보면 쓸쓸해 보이지만 미래의 나의 모습이지요. 그 모습 찾아가는 것이 진리이지요. 젊은이들을 보면 나의 과거모습이기 때문에 나도 그 속에 묻혀 젊어지는 느낌입니다. 인생을 더 살아온 이들에게는 경험을 들을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는 신세대가 펼치는 꿈이 있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에게서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거리감을 두지 않고 생각을 나누다보면 년 령 별로의 가지고 있는..

은주에게

은주에게 은주야 이렇게 부르면서 너에게 내 마음 전하련다. 너를 오래전에 만났지 너희들이 대학 1학년 때 인가? 학교 홍보 책자 표지 모델에 네가 나와서 좋은 인상 가진 예쁜 학생 승완이가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인연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늘이 주신 인연인지 네가 나의 며느리 되어 소망이 이루어졌어. 5년이란 캐나다 유학 중에도 변하지 않고 친구로 사랑을 지켜온 너의 순수 함 칭찬한다. 기자라는 직업이 만만치 않은데 그 어려움 속에서 너의 남편 뒷바라지까지 하고 있으니 미안하고 고맙다 한국 종합 예술학교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서 졸업하면 감독이 되어 걱정이 없는 줄 알았는데 예술이란 멀고도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알고 보니 걱정이 된다. 그래도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미안합니다.

그냥 미안합니다. 공간이 넓어 보이는 방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시간에 사로잡혀 있는 밤! 어디에 기대를 걸어보면서 먼 길을 가야 하는 그대 어두운 골목길을 전등불에 의지하고 혼자만이 쓸쓸하게 이루어질지 모르는 긴가민가 표정에서 느낄 때면 슬픈 사연에 도움이 안가는 내가 밉기만 합니다. 점점 일이 적어지는 나에 일과 나의 일을 맡아 하는 심성 착한 한사람 언제나 잔잔한 강물처럼 세월은 흘러가고 이름 없는 꽃이 가슴속에 피고 있었건만 갈수록 초라해지는 나만의 아픔이었습니다. 찬 바람 안고 걸어가는 모습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점점 적어지는데 내가 아니면 누가 알아주나?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람 눈만 바라보아도 속마음을 알 수 있듯이 기쁨과 아픈 사연을 가슴에 새긴 채로 머물지 않고 두 손을 맞잡고 서로 ..

나의 집.화장품.

내 집 가는 인생을 바라보면서 그래도 모양을 내본다. 멀리 원광대병원에 약 타러 가는 날 남편과의 외출이기에 예쁜 모습으로 옆에 앉고 싶었다. 한 달이 왜 그리 빨리 오는지 약을 보면서 날짜가 알게 된다. 꽃 피고 새울 던 봄이 지나니 녹색의 이파리들이 바람에 하늘거리고 지금은 매미가 노래하고 하나둘 코스모스가 피었다 계절이 바뀌는 대로 인생은 따라가고 있었다. 피서철이라 고속도로에 차가 밀려서 샛길로 방향을 틀어 오래전의 옛날을 이야기하며 둘만의 낭만에 젖어 산과 들 땜 지나서 오래 만에 찾아온 고향을 바라보니 모두가 그대로인데 인생만이 가고 있던 것이다. 무상함을 느끼면서 어쩌다 보니 아파트가 보이고 내 집에 찾아오고 있었다.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지만 내가 쉴 곳이 내 집이며 나를 반겨주고 쉬게 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