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사는 이야기 154

준비<감사의 오늘>

준비 봄바람이 쌀쌀하여도 나무엔 물이 오르고 싹이 트려 준비 하겠지요 모두가 세상은 준비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내일을 열어가는 준비는 오늘 해야겠지요. 바람은 차가워도 햇빛은 봄을 향하여 가고 있어요. 봄은 기다리는 것은 준비인 것 같아요. 봄에는 할일이 많지요 좋은 결실을 위해 준비해야하니까 준비하는 봄처럼 준비로 새아침을 열어가며 신나는 주일이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매일 생각 없이 많이 쓰는 말 중에 가 있습니다. 나를 쓰지 말고 도를 쓰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누구 만날까 보다는 누구 만나고 이렇게.

내가 사는 곳

내가사는 곳 내가 사는 곳은 창문을 열면 높은 산이 보이고 논밭 길 중앙사이로 자동차가 달리는 길이보입니다. 내가 지나는 길에는 가로수가 은행나무며 잎이 다 떨어져 새로 시작하는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간 우레탄이 깔린 인도를 지나노라면 피고 지는 나뭇잎이 반갑고 자주보아 낮 설지 않은 사람이 알아줄 때 예뻤으며 또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작은 다리아래 물이 흐르고 밭에는 언제 심었는지 파랗게 채소들이 웃고 있어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많아질 때 나에게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하며 이렇게 내 곁에는 아름다운 친구들이 많아 고마워 눈물이 솟고 내일의 꿈을 그립니다 2011 1 10 .

눈이내리네

눈이 내리네 눈이 오는 날 겨울꽃이 눈이라 하여 거리에 나가서 일부러 눈을 맞고 기뻐하던 때가 젊음이었나? 아직도 눈이 오면 가슴 설레는 것은 젊을 때가 그리워서. 눈이 오면 새록새록 추억이 뒤 살아나 어느새 추억 속에 묻혀서 지난날을 그리워한다. 눈이 내리네 날은 저물어 가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공간 밖을 내다보니 하얀 눈만 그늘진 곳에 쌓여있네. 갈 곳은 많은데 어디를 가야 하나 발길 잃은 나그네 되어 허전한 가슴은 울고 어둠은 내리고 밤은 가까이 오네.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가 무어냐고 묻는다면 사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귀를 열고 들어보면 어느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 나이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알게 됩니다. 나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나하나 생각이 아니라 주어진 것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온 날 수 만큼 재미있는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노인들을 보면 쓸쓸해 보이지만 미래의 나의 모습이지요. 그 모습 찾아가는 것이 진리이지요. 젊은이들을 보면 나의 과거모습이기 때문에 나도 그 속에 묻혀 젊어지는 느낌입니다. 인생을 더 살아온 이들에게는 경험을 들을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는 신세대가 펼치는 꿈이 있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에게서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거리감을 두지 않고 생각을 나누다보면 년 령 별로의 가지고 있는..

마음

마음 커피의 향이 마음에 따라 맛이 다르듯이 색깔도 마음에 따라 다르고 일상의 생활이 마음에 따라 정하고 있었습니다. 보이는 것이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아름답듯이 마음이 행복을 정해주었습니다. 마음속에 소낙비도 만들고 가는 비도 만들면서 해가 뜨고 구름이 가리고 해가 뜨고 해가지고 마음은 참 복잡하였습니다. 할 일이 많아 고달팠지만 그때의 젊음이 그리운 지금 내가필요해서 불러준다면 아직 살아서 할 일이 남았구나 어려워도 기꺼이 웃어봅니다 마음은 자기를 슬프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하였습니다 2010 11 19 임일순

유행

유행 유행은 흘러간다. 미모도 유행 따라 미의 조건이 달라진다. 머리스타일도 지나고 보면 촌스러운 못난이 헤어 유행은 개성을 살려내어 자기만의 모습을 창출하여 남과 똑같아 지기를 싫어한다. 나는 옛날에 미인이란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 나를 보면 모두가 불만투성이다 의상에 의지하여 그냥 폼 한번 잡는 것이다. 유행의 흐름은 머물지 않고 수많은 색깔로 변모하여 내가 쉴 수 있는 공간 나의 생활이 묻어있는 하우스도 유행하는 설계로 꾸며지고 직장도 사명감이 아닌 직업의식으로 평생을 보장할 수 있는 조건과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 세속 안에는 영원한 것이 없으며 흐름 따라 직장의 조건도 아래위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유행이 흘러가는 곳에는 세월의 긴 이야기들이 있을 뿐이다

아름다운 밤

아름다운 밤 잔잔한 바닷가 해안도로를 달린다. 저녁노을 따라 둥근 해님이 바닷물에 반쯤 담겨 빨갛게 물들어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젖어있었다 좋은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둥근달이 근방 떨어 질 것 같이 자동차 가는 대로 소나무 사이로 아파트 사이로 빌딩 사이로 숨바꼭질하면서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달리는 자동차 불빛 사이를 가르고 길을 건넜다 노랗게 물든 가로수 은행나무 사이로 보이는 둥근달 가로등 불빛에 투명하게 비치는 은행잎 빨간 우레탄이 깔린 인도 위에 쌓여 노랑단풍잎 지나는 대로 발맞춤이 끌어 앉는 이별 노래 가을의 운치가 짙어 가는 낭만 속에 추억이 만들어진 이 밤 설레게 한다. 2008 11 14

심원 계곡에서

여름이 진녹색으로 익어가는 8월 사랑하는 가족들이 계곡에 모였다. 신나게 물놀이 하는 아이들 산새들이 날고 매미가 우는 나무 그늘아래 평상에서 시원한 바람과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웃는 미소 아름다운 노래에 취해 한층 신이 나는 주말이었다. 아이들이 물속에서 보트 타고 물장난을 치면 너무 귀여워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어린 시절 추억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아이들의 동심은 꿈을 꾸고 있었다. 자연 속에 어른과 아이가 친구가 되어 음식을 나누면서 마음도 하나가 되어 즐거운 여름날이었다. 2010 8 7 소나기가 온다고 하더니 계곡만은 비켜 가 무더운 여름 물놀이에 구름을 피해가며 해도 웃고 있었다. 흘러가는 물 위에 보트 타는 아이들이 깔깔대며 숲속의 요정이 되어 매미가 노래하고 한들한들 여름 나무는 진녹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