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새 생명

우리들 이야기 2022. 3. 25. 14:26

 

새 생명

어둠이 가시고 동이 트면 풀잎 위에

동그랗게 맺힌 물방울이 반짝이는데

심술궂은 봄바람이 날려버리고 밭고랑

사이에는 달래 냉이 논에서 나면 논 나시

봄산에 오르면 취 숲속에 고사리

계곡사이 회침 솟아 나오듯이

봄은 새 생명들이 기지개를 피면서

봄처녀가 되어 가는곳마다 어여뻐라.

양지바른 논두렁에는 보라색 제비꽃

피려고 푸르게 풀처럼 솟아났고
기온은 봄인데도 바깥은 옷깃을

여미는 꽃샘추위 속에도 나무마디 마다

움튼 새싹들이 꽃필 준비하는 봄

성질급한 개나리 고개들어 햇빛을

따라가고 봄을 알리는 나무꽃부터

시작으로 거리는 꽃천지 개울물도

신이나서 졸졸 따뜻한 봄이라고 소리를

내면 봄바람이 부는대로 연분홍

꽃잎들이 나비되어 흐터지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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