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184

<갈증>오월

갈증 가둬진 마음을 열어보면 울었던 그날도 웃었던 그날도 소중한 하루 일상의 생활 사는 이야기 하나도 버릴 수 없어 가슴에 담아두었습니다 숲이 단풍으로 물드는 줄도 모르고 나만이 가야 할 길을 찾았습니다. 물줄기가 흐르면서 소리를 내건만 듣지 못하고 어둠을 비춰주는 별빛 처다보지 않은채 바람이 등을 밀어도 느끼지 못한채로 빛깔을 잃은 채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임일순 갈증 노을위에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줄 수 없어 슬퍼지며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져서 슬퍼지며 아쉬움이 많아 야속해서 가슴으로 웁니다. 영혼이 성숙해지는 것은 내가 작아서이고 맑아지는 영혼이라 위로삼지만 나는 세상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 안에서 아직도 꿈은 꾸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잠만 자고 있습니다. 화초가 물을..

눈내린날

눈 내린 날 눈이내리면 겨울 낭만에 젖어 그냥 푹푹 파지고 싶어 밖을 내다보니 누가 만들었는지 눈사람 3개 꼬마 눈사람 1개 눈을 맞고 겨울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어. 옛날 어릴 때 생각하면서 꿈나라로 여행 갔지. 하얀 세상 어릴 때 생각하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사진 찍으려고 밖을 보니 누가 눈사람을 망가뜨리고 두개 만 쓸쓸하게 남아있어 속상했지. 정원이 눈 속에 파묻혀 햇빛으로 물든 은빛 세계 높은 곳에서 찍어서인지 아이들이 재미나게 눈밭에 노는 것이 작게 보이네. 뛰어노는 대로 발자국을 남기면서. 인연이란 페이스북에서 미국에 사는 아산 종합병원 데레사 간호사 만났는데 무지하게 반가웠지 손안에 세계가 다 들었으니 30년 전이면 아득한데 그때의 젊음만 생각하니 참 예뻤어. 정말 세상은 예쁘게 잘살아야 한다..

숨겨진새월팔자

숨겨진 세월 팔자 한파와 함께 세상은 꽁꽁 얼어붙었어도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세계 내 마음도 물들고 싶어요 세상은 하얀 동화 속의 그림 되어 지나온 발자국 흔적이 뒤돌아보면 또 하나의 그림으로 남겨놓네요 겨울이면 아무리 춥고 눈이 와도 세상은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훈훈 한 가봐요.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 눈을 녹여주는 햇빛 그 위에 사람들이 정이 하나가 되어 서로 공존하는 삶이 자리마다 느껴지네요 눈이 녹으면 봄이 온다지요 마음 안에다 씨앗을 심어 가꾸렵니다 지구가 도는 대로 해가 떠오르고 희망은 여전히 세월과 함께 자라지만 눈 속에 묻혀 알 수 없는 세계가 바로 마음이 가는 대로 팔자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2015년 1월 어느 날 임일순

우리들의 공간 <차한잔>

차 한 잔 설거지를 끝내고 차 한잔을 꼭 마시네요. 혼자는 절대로 안 마시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을 때 마시는 차는 두 배의 사랑이 넘쳐요. 미울 때도 많았지만 그게 바로 관심이었다는 것을 나이가 가르쳐주네요. 세월이 간 자리는 사랑이란 두 글자를 친구라는 두 글자로 바꾸어주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친구 어떤 부끄러운 말도 할 수 있는 편한 친구. 아침에 마시는 커피 어떤 때는 홍삼 액기스 친구가 타주는 차였답니다. 임일순 우리들의 공간 같은 하늘이라도 사는 곳은 다르듯이 생각도 자기의 세월 바람 따라가더라. 그래도 마음을 전할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세상에 우리가 함께 있어 행복해 한해가 지면 그리운 사람들도 많아지고 그 세월 속을 함께 지나왔기에 할 말이 참 많아. 하찮게 느꼈던 지난날도 소중..

따뜻함

따뜻함 가고 오는 시간 들 해가 지면 해가 뜨고 한 해가 가면 새해가 오듯이 자연은 가고 온다. 어둠이 깊어가면 빛이 찾아오고 샛별은 새벽을 알리면서 아침이 온다. 밤과 낮 사이 한길로 가야만 하는 인생의 시간 봄가을은 수없이 세상 끝날 때까지 찾아오지만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며 작아지는 내 인생 내가 없어도 자연의 변화 속에 꽃은 피겠지. 따뜻함 세상이 어지러워도 너나 마음이 추울지라도 얼음을 녹이는 햇살처럼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함이 되리라.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오기 위해서는 혹독한 추위를 이기는 것처럼 삶이 추어서 지쳐있는 이들에게 따뜻함으로 온기를 전해주며 웃음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리라. 내 옆에 함께하는 모두에게 남이 아닌 님처럼 마주치는 순간마다 손을 잡고 따뜻함을 전해주리라

<가는세월 >아름다운 밤

가는세월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으면서 쓸데없이 잔소리로 성가시게 한것들 가는 해에 보내련다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전화 한 통화도 정성을 담아보련다 이익 앞에 흔들렸던 마음도 내려놓고 탈 없이 보낸 한해를 감사하는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무슨 꿈을 꾸겠는가? 생각은 화려하지만 이룰 수 없는 꿈으로 공상 떨며 행복을 느낀다. 아름다운 밤 잔잔한 바닷가 해안도로를 달린다. 저녁노을 따라 둥근 해님이 바닷물에 반쯤 담겨 빨강 색으로 물들어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젖어있었다 좋은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둥근달이 근방 떨어 질 것만 같이 자동차 가는 대로 소나무 사이로 아파트 사이로 빌딩 사이로 숨바꼭질하면서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달리는 자동차 사..

하나가 된 노을

하나가 된 노을 세월이 가는 대로 걸어 온 길이 모두가 추억이 되었어.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때의 유행 따라 그 길을 함께 걸어왔지. 바람도 불다가 쉬어가고 오르막길도 힘들면 쉬어 가는데 할 일이 많아 쉼터는 우리의 사치. 떠난다고 하니 눈물을 보이던 친구도 안부까지 잊어버렸나? 안 보이면 잊어버린다더니 점점 희미해지는 얼굴들 초승달이 보름달로 커저 가면 하늘에 떠 있는 별도 달도 함께 볼 수 있겠지 건강을 생각할 나이에 맨날 뛰어도 괜찮을 거라고 보험 하나도 들어 놓지 않고 나를 지탱해주는 건강을 잃고 말았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세월은 흘러가고 내 마음은 슬펐지만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사람들 그들이 나의 세상이었어. 한참 세월이 흘러간 후에 나를 돌아보았어.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도 고왔던 단풍의 시절이..

그리움만 쌓이는데

그리움만 쌓이는데 예쁜 그림엽서 받고 나면 세상을 얻은 것 같던 젊은 날들 시간은 멈추지 않고 가는 곳마다 추억을 남기고 지난날을 돌아보게 하는 12월 생각은 화려했지만 뜬구름 잡는 꿈일 뿐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지고 그림만 그리고 있었다. 어쩌다 마주치면 웃어주던 그 눈빛들을 기억하며 가만히 웃어본다. 나를 아는 이들도 친구들도 같은 생각이겠지. 나이가 들면서 같은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것은 사는 이야기 하면 맞아 하며 손뼉을 쳤던 친구들 눈이 오면 할 말이 참 많았지. 눈이 온다고 전화로 알려주던 친구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원두커피 세련된 척 머그잔에 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 애들 칭찬 남편 흉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때의 남편들은 만만한 할아범 되었지. 국화꽃이 피면 가을이구..

작별<순리>

순리 가는 곳마다 머무는 곳마다 추억만 묻어놓고 정신없이 살아온 날 언제 그렇게 많은 세월이 갔는지 고왔던 모습 철없던 젊음 지금은 그때가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수없이 계절은 바뀌어 봄여름 가을 겨울 찾아오고 보이지 않아도 카톡으로 안부를 전하며 묻는 관심이 우리들의 일상입니다. 시간이 가는 만큼 따라가기 힘들게 새로운 디지털 문화로 바뀌어 바벨탑을 쌓으려는 이기심. 단풍이 낙엽 되어가는 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인생 작별 가을아 이별이란 말이 슬퍼 보여 작별이라 하고 싶어 고운 모습 지워지지 않은 채 추위에 떨면서 떠나가는 가을아 내년에 다시 오겠지만 길게 느껴짐은 두려워서일까? 세월이 가는 대로 잊혀질 날이 빨라서일까? 수없이 작별하고 또 만나지만 가을 단풍은 낙엽의 길로 가기 때문에 아쉬움과 숭고함..

낙옆의길

낙엽의 길 인도 위에 노랗게 꽃피어 늦가을의 또 다른 모습이 담겨있다. 먼저 핀 단풍은 작은 바람에도 색이 바래면서 힘없이 떨어지는 잎새들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쓸쓸해진다. 철없던 시절 허영에 차서 내숭 떨었던 그때의 유행 젊은 나의 추억이라고 누구 에게라도 자랑하고 싶었는데. 가을이 수없이 찾아오면서 그리움은 쓸쓸함으로 외로워진다. 낙엽의 길 길을 지나간다. 높아진 하늘빛에 나부끼는 바람을 앉고 물들다 말고 낙엽 되어 뒹구는 인도 위를. 계절이 바뀌는 대로 꽃은 달라도 가을향기 봄꽃은 향긋하게 고운 향기가 뛰어가는 애들처럼 멀리 가지만 가을꽃 향기는 살아온 세월에 때 묻어 텁텁하더라. 그리움보다는 쓸쓸함이 감도는 가을 고장 난 시계가 그리울 뿐이다. 2014년 11월 가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