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187

기도합니다.

기도합니다 구정선물 이 진급인데 오늘 발령한다더니 아직 소식이 없지만 하루가 아직 남았으니까 힘내라고는 했지만 기다리는 것은 본인일 것입니다. 회사에 오래 남아 있으려면 빨리 가는 것보다는 중간쯤 가는 것이 앞뒤로 친구가 많을 것입니다 사는 것이 힘들어도 아름다운 생각으로 깨어 준비하게 하소서 날마다 주어지는 오늘 새날 웃음 나누는 날이 되게 하시고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님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기도합니다. 어제께는 율리안나 시누이 수녀님 명절 인사로 다녀가셨다 형제들과 조카들이 모여서 점심을 먹으면서 사는 이야기 애들 이야기 손자 손녀 이야기 다음에 만날 날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나의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바로 하느님이었다. 기도합니다. 어제는 양념게장을 5키로 담았다. 힘들기..

새 하늘 <생각대로 보이는 것들>

새 하늘 새해의 하늘이 열리고 아침마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고요한 주말 아침 하얀 눈이 쌓였던 아파트 정원 보이지 않아도 눈이 내리고 다 녹았습니다. 군데군데 녹지 않은 하얀 눈 겨울의 낭만을 부르고 정리되지 않은 길 자동차도 쉬는지 조용합니다 불빛이 하나둘 꺼져가고 압력솥 초가 딸랑대네요. 생각대로 보이는것들 스마트폰 저장된 ''사내''라는 나훈아 노래 긴가민가하면서 조마조마하면서 설마설마하면서 추억 묻은 친구야 누구라도 겪으며 살아온 인생 여정 지나온 세월 그때의 유행에 맞추면 보이지 않아도 우리들이 살아온것은 웃음뿐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때가 되면 꽃도 피고 열매 맺듯이 어제와 내일도 우리가 만들고 가는 길 파란 하늘도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색은 변하고 있었습니다

갈대마음 등불

등불 얕은 냇가도 깊은 강도 손을 잡은 채 거친 들판도 꽃피는 언덕도 걸어온 우리 봄바람이 부는 대로 나뭇가지 춤을 추는데 비춰주는 그대의 등불 아래 슬픈 춤을 추고 있었다. 주어진 나의 삶 혼합으로 물들었지만 그 안에 꿈틀거리는 우리들의 세월 이해하여 조금씩 낮추는 마음이 등불이 되어 서로에게 비춰주고 있었다. 임일순 갈대 마음 흔들리는 갈대 마음 세월에 끌려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젊음은 꿈과 함께 사라지고 허무하게 흐르는 시간은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잘 가꾸어진 화초처럼 예쁜 꽃이 피고 싶었는데 그만 바람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름 없는 들에 핀 꽃이 되어 나의 존재는 세상 바람 부는 대로 가고 있었습니다. 임일순

<나의 별은 어디에> 차한잔

차 한 잔 설거지를 끝내고 커피 한 잔을 꼭 마시네요. 혼자는 절대로 안 마시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을 때 마시는 차는 두 배의 사랑이 넘쳐요. 미울 때도 많았지만 싫지는 않았기에 그게 바로 관심이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세월이 간 자리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친구 어떤 부끄러운 말도 할 수 있는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친구가 타주는 차였답니다. 임일순 나의 별은 어디에 생각은 화려한 꽃 현실을 채우지 못한 내가 슬퍼라. 마음은 장미꽃이 피건만 향기가 나지 않는 나의 삶 별은 추어도 빛이 나건만 옷을 입어도 가슴이 시린 것은 아이쿠 나도 모르겠다. 허공에 뜬구름을 잡는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나를 위해서 무거운 생수를 들고 와서 약을 넣어 숙성시킨다고 베란다에 놓았다.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알아. 이 말에 나..

눈이 내리네

눈이 내리네 창공 위 하얀 눈 회색빛 하늘 백설 속에 잠기었나. 소리 없이 밤이다가 도록 가만히 내려앉아 화이트 세상을 만들었다. 하얀 꽃이 춤을 추듯 사뿐사뿐 내려와 설화 꽃이 만들어진 나뭇가지 어느새 내 마음 그리움이 밀려 그 옛날 추억 속에 헤매 인다. 지금도 내가 지나가는 길 위에 소리 없이 하얀 눈은 내리는데 다 지워지지 않은 가을 잎들 백설 속에 떠는 모습 애처롭지만 그래도 초라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름답던 잎새들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하얗게 지우고 가는 백설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 하나하나 꺼내 보면 긴 작품을 써 내려가는 드라마 끝이 없이 사랑과 이별 슬픔과 웃음 속에 재미 가 있는 것은 연속되는 눈 내리는 나의 길이기 때문이다

가을여인

가을여인 가을 햇살처럼 꿈이 찬란하고 맑았던 내 젊은 날은 가는 세월과 함께 서산에 기울고 있네. 어릴 때 못난이 사랑도 추억이 아름답고 수줍은 나이가 들면서 진짜 사랑을 알고 보니 세상을 다 가진 것같이 행복하고 보이는 것이 모두 사랑이었다. 바다에 푸른 물이 내 마음 물든 것 같이 파랬는데 살다 보니 푸른 꿈도 세찬 바람 앞에 가누지를 못하더라. 수십 번 바뀌는 세상은 더 좋은 것들이 유혹해 마음을 빼앗지만 부족한 옛날이 때로는 그리워지는 것은 그때의 젊음이 있었고 살아온 날이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이라. 지우고 싶은 날도 많았지만 아픈 추억은 세월 속에 묻어버리고 나를 많이 알고 나를 기억해주는 이들 가족들도 친구들도 더 많이 사랑해야지 빨리 가는 시간이 아까워 낮잠도 자기 싫다. 말은 안 해도 늘 ..

길위에서

길 위에서 바람 부는 들판도 걸어보고 좁은 골목길도 걸어보고 넓은 도로도 걸어봤습니다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눈길을 걸어봤고 봄이면 새싹이 촉촉이 숨 쉬는 땅 위를 걸어봤습니다 누군가 걸어가서 길이 나 있고 그 길 위를 쉬지 않고 걸어갔습니다. 가다 보니 오르막길이 있고 내려오는 길이 있어 쉬면서 뒤돌아보니 참 많이도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새싹이 낙엽이 되어가도 이 길은 나의 삶의 터전이 되어 오늘도 길 위를 지나갑니다 길 위에서 비가 오는 날은 비를 맞고 바람 부는 날은 바람 속을 거닐며 비탈진 언덕길을 돌아가는 먼 길도 언제나 주님과 함께 걸었습니다. 늘 가슴속엔 주님 마음 담아 설렘으로 꽃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콧바람이 세게 불어 갑자기 태풍에 넘어져 나를 잃었습니다. 사랑을 잃었습니다. 세월이 ..

나의 사람

나의 사람 한세월을 같이 살다 보니 살아온 이야기가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며 흉이 나의 이야기 못난이 생각이 나의 이야기 잔잔한 웃음도 크게 웃어봅니다. 시간이 흘러간 자리는 그대와 나의 젊은 시절 멀게만 하지만 시간 속에 같이 있는 우리들의 속도는 나이를 잃어버린 채 세월이 그려져 있습니다. 성품이 보이고 착한 그대 속마음을 알 수 있어 나를 편하게 하였습니다. 나의 사람 긴 세월 가고 오는 사람들과 부딪치며 일상적인 생활에서 함께 있었고 행복을 지킬 수 있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나를 괴롭혔습니다. 기다림의 지루함보다는 찾아가는 것이 더 많은 시간을 사랑하는 것이고 다가오기를 바라지 않고 다가가는 것이었습니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오래가지 못하며 부지런한 삶은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을 따르지 않..

산 노을

산노을. 애들의 젊음에서 우리는 저물어 가는구나. 느낍니다. 청춘에 삶은 웃음 속에서도 높은 산이 가로막고 건너기 힘든 강도 있었습니다. 오르고 건너다보니 세월은 많이도 흘렀대요. 눈비를 맞으며 바람 속을 지났지만 소망하던 꿈은 이루지 못하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갈망은 슬펐습니다. 세월은 거저 가는 것이 아니고 사는 공부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나의 시대를 잘못 짚었기에 무지개 꿈은 사라졌지만 더 큰 빛이 나에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걱정할 애들이 있어 찾아가고 기다립니다. 날마다 기도해주고 싶은 애들 나에게 빛은 바로 애들이었습니다. 산 노을 나이가 많아지니 생각도 많아져 할애기는 많아도 잔소리로 들릴 까봐 망서린다. 생활에 도움이 안 되니 인정도 안하고 내 말을 들어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