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184

<나의 별은 어디에> 차한잔

차 한 잔 설거지를 끝내고 커피 한 잔을 꼭 마시네요. 혼자는 절대로 안 마시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을 때 마시는 차는 두 배의 사랑이 넘쳐요. 미울 때도 많았지만 싫지는 않았기에 그게 바로 관심이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세월이 간 자리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친구 어떤 부끄러운 말도 할 수 있는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친구가 타주는 차였답니다. 임일순 나의 별은 어디에 생각은 화려한 꽃 현실을 채우지 못한 내가 슬퍼라. 마음은 장미꽃이 피건만 향기가 나지 않는 나의 삶 별은 추어도 빛이 나건만 옷을 입어도 가슴이 시린 것은 아이쿠 나도 모르겠다. 허공에 뜬구름을 잡는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나를 위해서 무거운 생수를 들고 와서 약을 넣어 숙성시킨다고 베란다에 놓았다.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알아. 이 말에 나..

눈이 내리네

눈이 내리네 창공 위 하얀 눈 회색빛 하늘 백설 속에 잠기었나. 소리 없이 밤이다가 도록 가만히 내려앉아 화이트 세상을 만들었다. 하얀 꽃이 춤을 추듯 사뿐사뿐 내려와 설화 꽃이 만들어진 나뭇가지 어느새 내 마음 그리움이 밀려 그 옛날 추억 속에 헤매 인다. 지금도 내가 지나가는 길 위에 소리 없이 하얀 눈은 내리는데 다 지워지지 않은 가을 잎들 백설 속에 떠는 모습 애처롭지만 그래도 초라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름답던 잎새들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하얗게 지우고 가는 백설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 하나하나 꺼내 보면 긴 작품을 써 내려가는 드라마 끝이 없이 사랑과 이별 슬픔과 웃음 속에 재미 가 있는 것은 연속되는 눈 내리는 나의 길이기 때문이다

가을여인

가을여인 가을 햇살처럼 꿈이 찬란하고 맑았던 내 젊은 날은 가는 세월과 함께 서산에 기울고 있네. 어릴 때 못난이 사랑도 추억이 아름답고 수줍은 나이가 들면서 진짜 사랑을 알고 보니 세상을 다 가진 것같이 행복하고 보이는 것이 모두 사랑이었다. 바다에 푸른 물이 내 마음 물든 것 같이 파랬는데 살다 보니 푸른 꿈도 세찬 바람 앞에 가누지를 못하더라. 수십 번 바뀌는 세상은 더 좋은 것들이 유혹해 마음을 빼앗지만 부족한 옛날이 때로는 그리워지는 것은 그때의 젊음이 있었고 살아온 날이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이라. 지우고 싶은 날도 많았지만 아픈 추억은 세월 속에 묻어버리고 나를 많이 알고 나를 기억해주는 이들 가족들도 친구들도 더 많이 사랑해야지 빨리 가는 시간이 아까워 낮잠도 자기 싫다. 말은 안 해도 늘 ..

길위에서

길 위에서 바람 부는 들판도 걸어보고 좁은 골목길도 걸어보고 넓은 도로도 걸어봤습니다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눈길을 걸어봤고 봄이면 새싹이 촉촉이 숨 쉬는 땅 위를 걸어봤습니다 누군가 걸어가서 길이 나 있고 그 길 위를 쉬지 않고 걸어갔습니다. 가다 보니 오르막길이 있고 내려오는 길이 있어 쉬면서 뒤돌아보니 참 많이도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새싹이 낙엽이 되어가도 이 길은 나의 삶의 터전이 되어 오늘도 길 위를 지나갑니다 길 위에서 비가 오는 날은 비를 맞고 바람 부는 날은 바람 속을 거닐며 비탈진 언덕길을 돌아가는 먼 길도 언제나 주님과 함께 걸었습니다. 늘 가슴속엔 주님 마음 담아 설렘으로 꽃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콧바람이 세게 불어 갑자기 태풍에 넘어져 나를 잃었습니다. 사랑을 잃었습니다. 세월이 ..

나의 사람

나의 사람 한세월을 같이 살다 보니 살아온 이야기가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며 흉이 나의 이야기 못난이 생각이 나의 이야기 잔잔한 웃음도 크게 웃어봅니다. 시간이 흘러간 자리는 그대와 나의 젊은 시절 멀게만 하지만 시간 속에 같이 있는 우리들의 속도는 나이를 잃어버린 채 세월이 그려져 있습니다. 성품이 보이고 착한 그대 속마음을 알 수 있어 나를 편하게 하였습니다. 나의 사람 긴 세월 가고 오는 사람들과 부딪치며 일상적인 생활에서 함께 있었고 행복을 지킬 수 있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나를 괴롭혔습니다. 기다림의 지루함보다는 찾아가는 것이 더 많은 시간을 사랑하는 것이고 다가오기를 바라지 않고 다가가는 것이었습니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오래가지 못하며 부지런한 삶은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을 따르지 않..

산 노을

산노을. 애들의 젊음에서 우리는 저물어 가는구나. 느낍니다. 청춘에 삶은 웃음 속에서도 높은 산이 가로막고 건너기 힘든 강도 있었습니다. 오르고 건너다보니 세월은 많이도 흘렀대요. 눈비를 맞으며 바람 속을 지났지만 소망하던 꿈은 이루지 못하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갈망은 슬펐습니다. 세월은 거저 가는 것이 아니고 사는 공부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나의 시대를 잘못 짚었기에 무지개 꿈은 사라졌지만 더 큰 빛이 나에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걱정할 애들이 있어 찾아가고 기다립니다. 날마다 기도해주고 싶은 애들 나에게 빛은 바로 애들이었습니다. 산 노을 나이가 많아지니 생각도 많아져 할애기는 많아도 잔소리로 들릴 까봐 망서린다. 생활에 도움이 안 되니 인정도 안하고 내 말을 들어주는 ..

<나의 젊음> 나의 고민

나의 고민 잘살아 보리라. 마음은 예쁜 꿈을 꾸고 있었지만 설탕보다 더 달콤한 꿀맛에 녹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면서 나는 작아지고 무슨 말을 해야 감동할까? 그 사람이 좋아하면 나도 행복했습니다. 안 보이면 궁금해도 만나면 반가웠던 사람 젊음에 나이가 지나니 세월은 돈을 요구했지만 소중한 것은 변하지 않는 사랑이었습니다. 건강할 때 왜 마음 아프게 했을까? 지금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데 정말 속이 많이 상하네요. 깊고 얕은 냇가를 서로가 의지하며 건넜는데 한길을 걸어가며 지지고 볶고 하면서도 한곳을 바라보았는데 현실의 삶이 망가졌으니 네가 있어 나의 삶이 있다고 말하는 그대에게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나의 젊음 그때가 오월 이십 팔일 파란 하늘처럼 마음도 파랬는데..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너>지나온 여행길

삶과 죽음의 기로. 하늘을 날고 있다. 헬기 안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몸부림치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일주일만의 전쟁은 삶의 길로 승리가 났다 세상 속에 살아있다는 기쁨의 눈물은 잠깐 또다시 영혼과 육신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너무 지쳐 쓰러지고 일어나고 또다시 반복되는 훈련 속에 영혼 하나 살려냈다. 세상이 달라 보인다. 행복이 무엇인가 의미를 알게 되었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이 더 소중하기에 더는 슬퍼하지 않겠다. 얼마나 많은 날을 웃고 있어도 마음은 울고 있었던가. 수많은 밤을 아무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저 빗줄기에 비할까? 아픔의 눈물 쓰라린 가슴을 이제는 울지 않겠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인연이 되어 새로운 만남으로 끈을 이어주는 오늘이 있기에 나를 미안해하며 또 사랑하면서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