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184

봄이 보였습니다.

봄이 보였습니다. 가둬진 마음을 풀지 못한 체 답답해도 바깥세상은 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나만의 공간 책을 보다가도 소설 속의 주인이 나와 같지 않으면 공감 안가 접어둡니다. 차라리 눈을 감고 지긋이 눈덩이를 누르며 눈을 보호합니다. 외로움이 익숙 해져 혼자 노는 법을 배웠어도 거리 두기로 사람들이 안 보이니 삭막해져 허전해집니다. 이맘때면 길거리 노점에는 달래 냉이 봄 애들이 널 부러졌는데 봄비가 지나가더니 선명하던 무지개가 시대 따라 색이 바래어 가물가물 그 아름답던 무지개는 어디로 도망갔나? 아지랑이 맴돌던 허공에는 부연 미세먼지 가렸어도 땅속에서는 어린 새싹 들이 깨어나고 나무 마디마다 움트며 꽃망울이 막 태어난 아이 눈같이 똘망똘망 예쁘다. 아직 여민 겨울옷 벗지 못해도 창밖에 봄..

봄을보았습니다ㅎ

봄을 보았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며 추위가 몰려와도 계절은 봄을 찾아가나 봅니다. 양지바른 곳에는 땅속 애들이 긴 잠에서 깨어날 준비하는데 시기하나 때아니게 한바탕 눈발이 휘감았지만 햇빛이 몰아내고 봄볕이 문턱에서 기웃댑니다. 이제 겨울은 또 하나의 전설을 남기고 사람들은 봄을 만들어 가나 봅니다. 가게도 봄옷으로 미장원도 머리부터 봄이 와있고 썰렁했던 거리가 활기찬 그들에서 봄을 보았습니다. 눈 날리더니 녹아버리고 햇빛 고운 바깥세상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따뜻한 봄을 만들고 시대 따라 문화가 바뀌어 허레허식 이 형식이 된 우리 세대 실속으로 가는 애들에서 삶을 배우고 봄을 보았습니다.

동트는 새아침

동트는 새 아침 아직은 다 빛이 깨지 않은 이른 새벽 깊은 잠에서 일어날 준비 하나 동트려 희미한 구름 속에서 또 하루가 시작되나 보다. 어둠에 묻혀 안보이던 겨울 애들 보송보송 한 땅 위로 봄비 맞으며 기어 나오려다 아직 춥다고 웅크리고 있겠지.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는 여전히 설레니 늙어가도 감수성은 청춘인가보다. 개나리 진달래 떠올리며 옛날에 취해서 과거는 아파도 아름답기에 시간을 되돌리며 헛된 꿈이라도 꾸어본다. 분위기 있는 데서 커피 라떼도 마시고 옛날로 돌아가 히히 호호 웃음 나누면 어떨까? 삶에 맞추어 뛰어다니던 세대들 모두가 집안에서 시간과 싸우나? 다들 뭐 하는지? 코비 하고 싸우나? 움츠려 있지 말고 놀장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서 시간이 금이니 한 번이라도 더 많이 웃-장 새벽잠이 없어지고..

또 하나의 삶

또 하나의 삶 너의 시가 나의 삶이어라. 한줄기 스쳐 가는 바람이었나? 안 보이는 내면의 세계 보이는 세상에서 방황하는 존재! 시는 나의 삶이 되어 하나는 화려하나 또 하나의 모습은 바람 속에 비 내리는 폭풍이었나보다. 날개 잃은 일상이 되어 한해 한해 세월이 지나가고 또 하나의 계절은 다른 꽃을 피우고 지는 삶의 일상의 시가 되었더라. 어찌 가쁨의 시만 있었겠나? 갈 곳 잃고 여기저기 헤매다 다시 멈춘 곳이 너의 시가 서린 곳이더라. 자그마한 나무들이 세월을 말해주고 어디서 본듯한 이들이 낫 익은 사람들 바람이 부는 대로 쓸려가다 뒤 한번 돌아보니 고불고불 먼 길 돌아오면서도 비행기 타고 날아온 것처럼 후딱 지나쳐 가버린 시간 들. 다른 세상 속에서 아픈 사연들이 나의 삶이었더라. 익숙하지만 접힌 날개..

이슬에 젖은들꽃 <오월 어느날> 흔들림

이슬에 젖은 들꽃 흔들면서 피어나는 들꽃 누가 가꾸지 않아도 바람에 꺾이지 않고 흔들면서 피어나는 들꽃 빗방울 하나에도 고개를 들고 갈증을 풀었던 들꽃이 이제는 가만히 내리는 이슬에도 들꽃은 춥기만 합니다. 오월 어느 날 눈이 부신 햇빛 감싸 안고 바람이 부는 대로 연두색 나뭇잎이 춤춘다. 산과 들녘을 파랗게 물들이어 마음 까지 파란 오월이어라 구름 빗물로 대지가 숨 쉬는데 봄바람이 불면 새가 날고 숲속에는 고사리들이 움트면 졸졸대는 맑은 계곡의 물소리 하늘엔 새털구름 춤추고 오월 바람 부는 대로 반짝반짝 연두색 옷 입은 이파리들. 흔들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인가? 수없이 찾아드는 유혹은 미로 속에 헤매 이게 한다. 청산은 숨바꼭질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름에 맞추어 간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크기가 내 ..

지식인과 지성인

지식인과 지성인 슬픈 비가 내리며 꽃은 땅에 떨어져 거리는 꽃길이었다. 밟히며 지나가는 자동차에 깔리어 꽃이 진자리는 잎이 나와 푸른색이 되어간다. 사계절 달마다 사연은 있지만 잔인한 4월 확실하게 밝혀지는 진실이 있기까지는 의혹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다. 자기만의 지식보다는 세상은 서로 손잡고 함께 갈 줄 아는 지성인들이 주인이 될 때 아름다운 세상이 아닐까? 상처 난 꽃이 피지 말고 아름답게 꽃피는 4월이기를. 거리 젊을 때 혼자 걷던 낭만이 지금은 그리움으로 물들고 손을 잡고 둘이 걸으면 세상이 우리 것으로 보였는데 지금은 거리 두기로 밥 먹고 차 마실 때나 얼굴 볼까? 각자 논다. 살다 보니 둘보다는 셋이 있을 때 더 깊은 나눔이 있으며 이야기가 많아지더라. 여럿이 모이면 웃음이 끝나지 않고 그 ..

우리들의 겨울 이야기 <눈오 는날>우리들의 노트<유행과 순리>

유행과 순리 유행이란 허영과 사치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돈과 시간을 낭비한 긴 세월의 이야기만 남았을 뿐이다 멈추면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 시간이 가는 대로 추억은 아름답더라 새로운 것은 늘 찾아오고 지나가는 것은 과거만 남더라. 세월 따라 유행은 변하고 영원한 것은 순리. 우리의 겨울이야기 젊은 날의 겨울에는 눈이 내려도 겨울 낭만이 있었는데 춥기는 하지만 긴 부추 신고 멋을 내 보기도 하면서 하얗게 쌓인 눈을 밟으면 뽀드득 소리가 왜 그리도 재미있던지 짧은 치마가 유행하던 시절 허영과 사치로 누구하고도 팔짱을 끼고 괜히 거리를 걸으면 겨울 여자가 되는 줄 알았던 내 젊은 날의 겨울 추억 지금 생각하니 예쁘지 않던 종아리 캄캄한 겨울밤 긴 부추 신고 연인과 걸었던 신작로 그때의 남자가 지금의 ..

계절이 가고온다

계절이 가고온다. 계절의 시간은 멀고도 가까운 것 아직 늦가을이라 믿었는데 하얀 눈이 인사를 하면서 겨울이란다. 하늘이 흐리면서 눈이 올까? 비가 올까 핵 갈리는 날이지만 확실한 건 겨울이 시작되었다. 상관없는 주말 주일 여유롭게 보내고 한 주를 반복하면서 세월은 가고 있더라. 지나간 흔적을 얼굴에 그리면서 겨울이 가까워지면 인생의 삶도 저물겠지만 슬픈 것은 그게 아니고 변해버린 모습에서 슬프다.

가을의 들녘

가을의 들녘 가는 곳마다 보이는 곳마다 가을을 마시고 향기에 취해봅니다 가을하늘 열매들은 햇빛을 끌어 않고 추석 명절을 함께 보내자고 합니다 가을의 들녘 노랗게 물든 들녘 길가엔 가녀린 여인처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숲과 저수지 사이사이 지붕이 보이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햇볕도 웃고 있다. 빨갛게 익어가는 감 농촌의 아름다움 모두가 가을에 피는 들녘의 꽃

독서

독서 독서하기 좋은 9월의 가을날 작년에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올해는 왜 책이 관심이 안가네 기억 속에 가장 남는 책이 헌법의 풍경인데 법은 무섭고 멀다고 느껴졌는데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는 것이 법의 풍경이라면 우린 어떤 그림으로 그려야 할 것인가 허탈해진다. 갇혀진 힘보다 열려있는 세상 강자를 이길수 있는 부드러움 가깝게 갈수있는 지름길을 책이 찾아준다 정치 책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로맨틱한 책들도 있으니까 여러 책이 나름대로 깊은 의미는 있기에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이가을에 어떤 책이던 읽어서 마음에 저장해두자.. 2015년 임일순 독서 독서 하기 좋은 9월의 가을날 작년에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올해는 왜 책이 관심이 안가네 기억 속에 가장 남는 책이 헌법의 풍경인데 법은 무섭고 멀다고 느껴졌는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