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187

<나의 젊음> 나의 고민

나의 고민 잘살아 보리라. 마음은 예쁜 꿈을 꾸고 있었지만 설탕보다 더 달콤한 꿀맛에 녹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면서 나는 작아지고 무슨 말을 해야 감동할까? 그 사람이 좋아하면 나도 행복했습니다. 안 보이면 궁금해도 만나면 반가웠던 사람 젊음에 나이가 지나니 세월은 돈을 요구했지만 소중한 것은 변하지 않는 사랑이었습니다. 건강할 때 왜 마음 아프게 했을까? 지금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데 정말 속이 많이 상하네요. 깊고 얕은 냇가를 서로가 의지하며 건넜는데 한길을 걸어가며 지지고 볶고 하면서도 한곳을 바라보았는데 현실의 삶이 망가졌으니 네가 있어 나의 삶이 있다고 말하는 그대에게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나의 젊음 그때가 오월 이십 팔일 파란 하늘처럼 마음도 파랬는데..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너>지나온 여행길

삶과 죽음의 기로. 하늘을 날고 있다. 헬기 안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몸부림치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일주일만의 전쟁은 삶의 길로 승리가 났다 세상 속에 살아있다는 기쁨의 눈물은 잠깐 또다시 영혼과 육신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너무 지쳐 쓰러지고 일어나고 또다시 반복되는 훈련 속에 영혼 하나 살려냈다. 세상이 달라 보인다. 행복이 무엇인가 의미를 알게 되었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이 더 소중하기에 더는 슬퍼하지 않겠다. 얼마나 많은 날을 웃고 있어도 마음은 울고 있었던가. 수많은 밤을 아무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저 빗줄기에 비할까? 아픔의 눈물 쓰라린 가슴을 이제는 울지 않겠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인연이 되어 새로운 만남으로 끈을 이어주는 오늘이 있기에 나를 미안해하며 또 사랑하면서 그렇게...

편한 사람

편한 사람 만나기 전부터 가슴이 설레는 것은 사랑일까요. 우정일까요 만족한 것은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습니다 가장 만만하지만 기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생각이 한곳을 바라보고 싶은 사람 다른 이에게 크지만 내게는 가장 작은 사람이 되어 주고 초라한 모습도 아름답게 보아주는 사람 자신과 어울리지 않아도 늘 예쁘다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 눈빛만 보아도 이젠 마음 까지 알 수 있는 세월이 만들어준 사람 허물없이 말을 해도 이해하며 잘못된 말을 해도 심성 착해서 뭐든지 이해하고 짜증도 받아주는 편한 사람입니다. 편한 사람 슬플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그런 사람이 기쁠 때도 제일 먼저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어두운 하늘에 반짝이는 별도 아..

추억은 아름다워라

추억은 아름다워라. 오래전에 눈 내린 설날 하얀 눈이 언 신작로에 연두색 외투 주홍색 한복은 설날을 혼자 보내는 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외투를 걸쳐 입고 뽀득뽀득 하얗게 쌓인 눈 위를 걸어가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 익살스럽게 반짝이는 햇빛이 더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아침 일찍 새 배 가는지 눈과 눈이 마주쳤던 사람 수줍어서 고개 숙이고 떨리는 가슴은 콩당 콩당 그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이었습니다. 임일순

삶의 노래

삶의 노래 마음이 만든 삶의 노래 생각속에 노래가 되어 매일 잠을 자면서도 같은 꿈을 꾸지 않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줄 알았는데 틀린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즐겁고 어떤 날은 슬프고 웃으면서 아파하면서 걸어온 젊은 그때는 나의 노래가 되어 혼자만 비바람 속에 젖어 우산 없이 걷는 줄 알았는데 한참 후에 단비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를 맞아 물방울 맺힌 꽃이 더 예뻤고 바람에 꽃잎이 날리면 거리가 꽃밭이었습니다. 나이 수대로 계절이 바뀌듯이 세월 따라 마음도 바뀌지만 삶의 진리만은 그 자리였습니다. 덧없이 가는 세월과 함께 빛바랜 입새에도 꽃이 피고 무지개로 물들은 삶의 노래였습니다. 2007 임일순

하얀꽃

하얀꽃 겨울에 내린 눈은 낭만이 있어 더 아름다웠습니다. 녹지 말고 쌓여있으면 좋겠어요. 눈이 오는 날에는 모습이나 나이를 잠깐 잃어버려요 긴 밤잠만 자는 게 아니고 희미하게 젖어 드는 지저분한 꿈이었지만 그리운 얼굴들이었습니다. 창가에 비치는 부지런한 이들의 불빛 속에 미안해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누군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네요. 거실에서 잠만 자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새벽잠이 없나 봐요. 아침밥을 챙겨주는 그이 식탁에 앉아서 보니 세월이 혼자 가지 않고 인생도 손잡고 갔네요. 물론 마음만은 청춘인데 나도 몰래 눈물이 핑 도네요. 2012년 임일순

세상과 타협<돌고돌아가는 원형>

돌고 돌아가는 원형 한바탕 거센 바람이 불고 간 자리 잔잔한 바람으로 내 인생에 힘겨운 날을 잠재워주고 웃을 수 있는 나의 통로는 가까운 사람과의 만남이었다. 슬퍼서 울던 눈물도 짓이겨진 가슴앓이도 세월 이 흘러간 자리는 모두 지우고 가더라. 높고 넓은 하늘도 비바람과 구름과 햇빛이 동반하듯이 마음에서 만든 또 다른 내 삶이 연속되며 행복이란 함께 누릴 때 더 큰 기쁨이 되더라. 바람이 불어도 꽃은 피고 꽃이 떨어진 자리에는 열매가 맺더라. 지구가 둥글듯이 세상도 돌아가며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원형이더라. 세상과 타협 한 모습만 보면서 평가하며 내 생각에 맞추지 않게 하소서. 이익을 위해 마음이 흔들려도 자기 양심을 지키려는 이들이 세상의 빛 정의 앞에 침묵하지 말고 옳은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나의 봄 <사랑의 끈>

나의 봄 내가 살던 곳은 아파트 창문을 열면 산과 들이 보이고 길목을 지나 거리로 나서면 작은 다리 아래로 물이 흐르고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정다운 곳이었습니다. 우레탄이 깔린 빨간 인도 가에 가로수가 은행나무며 봄이 왔다고 마디마다 푸른 싹이 돋아납니다. 주말 주일이면 봄볕은 놀러 나오라고 부르고 가벼운 봄옷이 어울리는 걸 보니 내 마음은 이미 봄이 왔습니다. 수없이 해마다 더 나은 봄은 내게 찾아오지만 봄은 늘 설레게 하는 것 같아요. 새로운 날을 시작하는 봄이라 봄 치장을 하면서 이미 내 맘에 봄은 또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봄은 내게 찾아오려나. 사랑의 끈 눈빛만 보아도 설레던 가슴은 사랑이 담긴 마음이며 목소리만 들어도 온통 세상은 그대였습니다. 젊은 청춘은 그때의 꿈이 있었고 세상의 유행..

삶의 일기

삶의 일기 그때나 지금이나 빵만 가지고 살 수 없듯이 달콤한 말은 경계해야 하니 사랑은 현실이 되고 가정은 책임이 앞에 있더라. 높은 언덕이 내일이기 때문에 오르고 내리면서 질러가는 골목길 뚝 길 사잇길을 가다 보면 포장한 도로가 나와 지쳐서 쉬어보니 두 다리 미안할 정도로 참 많이 걷고 험난한 삶을 살았더라. 어떤 때는 꽃이 피고 지며 웃고 울고 싸우고 별별 꼴을 다 보며 그 시절의 유행이 세내 되어 시대를 앞서 가는척했지 모습에서 자유는 안보이고 나도 모르게 서서히 물들어있더라. 부족했으니 부끄럽고 미안했던 그 세월이 나의 시대기에 지금은 추억의 한 폐지가 되어 삶의 일기가 되었더라. 그때나 지금이나 이익 때문에 배신을 배웠고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는 꽃처럼 살아온 삶이었다. 20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