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187

상상의 날개를 펴고

상상의 날개를 펴고 엄마가 젊어서 살림이란 것은 하나도 안 해보았는데 시집와서 며느리가 되고 보니 무언가 다른 삶을 해야 했습니다. 나만 알고 살아온 날들이 엄마라는 이름이 주어졌을 때 나도 모르게 엄마가 되어가며 나는 없어지고 아내라는 여자와 엄마라는 여자만 있었답니다. 아이가 늘어가는 대로 순했던 양이 호랑이가 되어가고 이웃과도 잘 지내면서도 손해 보는 일은 안 하려 했으니 어쩌다 보니 속물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찬란하고 사라지는 무지개 꿈도 아름다운 꽃이 피기도 전에 지고 남은 것은 삶의 굴레. 자랑스럽지도 않은 사업을 한다고 째는 것은 끝이 없었으니 상상의 날개는 접어야 했습니다. 이런저런 상상의 꿈은 멀어져가고 아들이 자율학습할 때 밤은 깊었는데 포장이 안 된 신작로 트럭은 달리고 심란해서 가..

도구

도구 한 알의 씨앗이 썩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땅을 파서 식물이 자라듯이 처음과 끝을 향해가는 도구. 도구와 씨앗이 어울릴 때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 이 세상 모든 것은 죽어야 크는데 썩어 없어지고 마는 형체를 위해 온갖 마음을 쓰고 있는 것은 보이는 현실에 살기 때문이었습니다 씨앗을 뿌리기 위해 고랑을 만들고 이랑에 뿌리는 씨앗은 처음에 싹이 나와 물주고 키워내면 잎이 나고 꽃이 피며 꽃이 진자리 열매가 작게 시작하며 안 본 사이 점점 커지어 볽게 물들고 달콤한 열매가 맺듯이 작은 씨앗에도 시작과 끝이 있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사람들은 오만해가고 자연이 주는 감사를 잊고 자기가 타고난 복이라고 거만 부리니 부끄럽습니다. 좋은 씨앗은 밭이랑에 뿌려져 별 탈 없이 이쁜 열매야 하는데 사나운 장마..

왜 나를 가두었나?

왜 나를 가두었나? 혼자 있을 때 더 빛이 나야 한답니다. 누구 보여주기가 아닌 나를 위한 것은 내가 보고 있으니 숨지 말고 나를 드러내야 하는데 왜 나의 모습에서 기죽어 있는지 수많은 날을 움츠리고 살아왔는데 오래 살다 보니 뻔뻔해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나의 모습에서 움츠리고 있었습니다. 나의 삶을 모습에서 찾으려 하니 내가 보아도 싫어서 절대 거울은 안 보니까 더 고독해지고 외로움이 찾아왔습니다. 아무도 안 보이는 어둠 속으로 숨지만 밤이 지나면 빛이 스며들고 새날이 오는데 삶에 장막을 걷어내지 못하는 것은 생각이 확장하니 나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죄지은 것이 모습에서 오는가 질문하며 스스로 나를 가두고 고립시켰던 것이었습니다.

<화석정>오죽헌

인진강물은 흐르고.. 화석정 율곡이 8살에 지은 시가 그 시절을 말해주는 역사의 그늘과 햇빛을 보았습니다. 인진 강물이 흐르듯이 세월은 지나가도 아이들이 많이 쓰는 오천원 지폐에 담겨 있는 인물 시절의 바람이 지나가는 것과 같은 것을 8살의 율곡의 시로 담아 그 시대를 말해주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오죽헌 율곡 낳은 기념 수를 심은 백일홍이 율곡나무라고 세월을 먹고 나무는 늙었어도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나무에서 피는 백일홍 아이들하고 강원도로 여행 가서 전체를 다 둘러보았는데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 수 있는 것은 선조들이 젊음을 바친 나라 사랑이었습니다. 청년이 나라의 기둥이라고 허리가 약하면 나라도 힘이 없다지요. 역사 없이 현실은 있을 수 없다고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선조들이 숨이 ..

행복이 부른 천국

행복이 부른 천국 시대 따라 유행 찾아가도 변함없는 것이 생각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똑똑한 어른으로 사는 것은 행복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갈 때 삶에서 배워가는 어른의 삶이었습니다. 어른으로 사는 것은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고 경험으로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하기에 부자와 가난이 있듯 돈이 많은 것이 죄가 아니고 잘 써야 부자였습니다. 돈을 쓰고도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러기에 돈에 속성은 어떻게 쓰이느냐에 인생에도 계급장이 있었습니다. 49제나 제사 기도하는 것도 나를 위한 것이었고 모두가 허무하다고 느끼는 것도 숨을 쉬고 있을 때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생명이 있는 것은 유통기간이 있기에 나고 죽음이 있으며 시작과 끝이 있는 종착역을 한발 한발 간다면 가까워지고 나의 삶이 통지..

꿈<권선징악>

2021 3 28 11 마포 막내아들 영상 꿈 꿈속에 저저저 한다더니 봄 꿈을 꾸었다고 하대요. 꿈에서 강을 건너려면 다리가 놓였는데도 걱정되어서 죽기 아니면 살기라고 분명히 이건 꿈이라 판단하고 여름이면 빠지는데 겨울이면 추울 것 같아 두 손을 날게 짓 하다 보면 하늘을 난답니다. 강을 건넜는데 내려오지 않고 올라가기에 이제 그만 내려와야 한다고 손을 내저으니 꿈은 깨고 내 팔이 흔들어 꿈속에서 날고 있었으니 깨고 나서 아쉬움이 그래도 여전히 봄 꿈을 꾸고 싶답니다. 권선지악 장자는 만물은 하나이고 차별 없이 평등하고 생사도 하나이며 꿈과 현실도 하나라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장자가 아니고 내 이름은 촌스러워 그냥 엄마라고 하렵니다. 호접지몽(胡蝶之夢)중국 한문의 뜻 장자가 호랑나비가 되어..

봄편지

마음의 봄 편지 말이 안 통해도 보는 대로 마음이 편지를 쓸 수 있어 고마운 세상이야.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창가에 들어오는 햇살 따라 쇼 파에서 식탁으로 옮겨가면서 나를 따라오나 마음 까지 따뜻한걸 보니 봄볕이 나의 속에까지 들어왔나 봐. 춘삼월 얼은 땅을 녹여주는 햇빛 하늘과 땅이 거리가 좁혀지며 나무 마디마다 내 세상이라고 움트더니 꽃망울 맺고 있기에 아파트 정원 둘레를 바라보며 마음이 편지를 쓰고 있어. 봄아! 새싹이 움트면 성질 급한 꽃잎은 가지에 매달려 꽃천지가 되나봐 저 아래 남쪽 지방에는 벚꽃이 만발했다네. 지금쯤 서울 윤중로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할 거야 6년 전인가 참 예쁜 벚꽃을 보았어. 벚꽃 축제 한강 공원서부터 깽가리 장구 치며 사물놀이 하였는데 그곳은 애들 사는 동네 나 사는 여..

달라지는 감정<목적지>

달라지는 감정 시기 질투라고 일상에서 보이고 볼 수 있기에 두 가지가 비슷한 거 같아도 더 앞서가는 것이 시기였습니다. 질투는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까 봐 불안해 있는 감정이고 시기는 자기가 갖고 있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갖고 있을 때 생기는 미움 분노 적대심 우울 슬픔 등의 더 복잡한 감정. 보통은 이 둘이 섞여서 인간의 감정을 더 괴롭게도 하지만 상황 따라 무시할 수도 있고 자기가 하는 일을 더 사랑하면 시기나 질투는 안 하겠지 하지만 어느 한구석에는 그런 마음이 도사리고 있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친한 이에서 더 그런 감정이 생긴다는데 나도 그중에 사람이었나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많다고 그런 데에 생각을 허비하면 안 되겠지만 알면서도 내 맘대로 바뀌지 않는 것이 시기 ..

나를 보았다.

나를 보았다. 결과의 속도는 더디 오고 세월만 달려왔나? 찌들은 마음을 털어 보니 고단한 삶에 흔들려 어두웠던 과거 긴~여정에서 어떻게 순탄하기만 했겠나? 지나온 하찮던 날들이 다시 찾고 싶도록 그리움이 남는 것은 현실이 만족하지 못해선가? 인생에 전성기가 있는데 모르고 지나쳐 버린 뒤에 그려진 너희 모습에서 세월만 보이더라. 돌고 도는 세상 사리 꿈 이란 건 멀어지고 언덕은 높고 길은 멀고 빨리 가는 시간은 잡을 수가 없더라. 나이 따라 시대 따라 생각 따라 거기에 있기에 살면서 체험하며 서툴 러고 미약한 인생 자랑할 건 아니지만 잘못도 아닌 과거와 현실을 이어주는 세상에서 나를 만났다. 같은 일상을 삶이 말해주고 생각만 많아지니 머리는 복잡한가? 풀 수 없는 의혹은 검증이 믿음이 되었더라. 보이지 않..

이치 <말>

이치 보는 대로 꽃도 되고 잡초가 되듯이 사나운 구름도 기분이 좋아지면 목화송이라고 하니 마음먹기 따라 꽃이 피기도 하고 지우기도 하더라. 아무리 싱싱하고 예쁜 꽃도 피면 반드시 지듯이 어둠이 깊어지면 빛이 아침을 알리고 해가 오르며 마음먹기 따라 보이고 느끼는 대로 거기에 있더라? 별로 다를 것 없는 둥근 해지만 새해 뜨는 해는 특별하게 커 보이는 것이 한 해의 시작이라 그런가 봅니다. 바다가 아닌 산 끝에서 어둠을 헤치고 붉은 기운이 세상을 비추며 맞이하는 일출 불안했던 코로나 19가 눈 속에 묻힌 것 같아 겨울 기온이 따뜻함이 밀려오고 직장인들 쉬는 날이니 해당 안 되는 엄마들도 여유가 있나 봅니다? 추어 보이는 서울 하늘 숲길을 돌며 운동하는 아들내미 영상으로 보여주어 창밖에 서 있는 두 소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