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 1598

과정.버들피리 .풍선피리

과정 끝을 향해 과정을 달리지만 먼 길로 알았는데 바람에 실어 날아왔나? 멀리 보이던 저녁노을이 갈수록 빨라지는 것은 내 세월이 나이를 먹나 보다. 초라한 모습으로 살다 보니 노을 길에 서 있게 하고 지나온 날이 부끄럽고 아쉬워도 그때의 유행 누구에게나 주어진 많은 길 찾지 못하고 과정만 연속이었더라? 아픔은 해결되지 않은 진행 중 사람들은 변하면서 시대를 따라가느라 허덕이고 덧없는 허무만 마음을 흔드나? 어디다 완성을 두는지? 양심과 싸우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과정은 해결되지 않은 나의 지난 날이었다. 2011 4 11 버들피리 이맘 때면 얼은땅과 냇물이 해동하여 금이가 위험을 신호하고 어릴 때 버들피리 꺽어불던 나는 피리 불던 그 아이. 살아온 만큼 걱정속에 기쁨도 셀수 없이 많았는데 어디 정착하지 ..

<추억이 울고있다>여행<삶과 죽음의 기로>너

추억이 울고 있다 연두색 더블코트 긴 머리 처녀 이쁘지도 않은 퉁퉁한 다리 멋 부리려 긴 부추 신고 신작로 눈길을 조심스럽게 기어 오며 덜컥거리는 버스 촌사람들 속에 하얀 눈 바라보는 도시 여자처럼 꾸미고 낭만에 젖은 척 창밖을 내다보며 누군가를 찾고 있는데 저만치서 청바지 총각이 빵 모자 쓰고 걸어오더니 주춤 서있는데 버스에서 내린 여자 빨강 줄 친 장갑 낀 체 둘은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눈 쌓인 하얀 오솔길 암자를 향해 동화 속의 나오는 청춘남녀 낭만의 추억의 한 페이지 아무도 안 보이고 발자국 하나 없는 눈길을 걸어가는 영화의 한 장면 둘은 암자에 들어가 몸을 녹이고 나물로 만든 요리와 식사를 하며 밖을 보니 눈은 펑펑 소리 없이 쌓여 산과 지붕은 눈 속에 파묻혀지고 솔잎은 백송으로 설경을 이루..

봄꽃<자연의 소리 >칠갑산

봄꽃 까꿍! 동휘 가 봄꽃이네.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먼 산 골짝마다 작은 냇가 물이 흐르고 훈풍이 불 때마다 고사리 산나물이 솟아나고 귀를 기울이면 사방에서 꽃을 피우려 움트는 소리 들려오네. 꽃피는 봄 얼굴 동휘 얼굴 세상은 연초록으로 예쁜 단장 빈폴 가디건 입고 눈은 동그랗게 꽃망울 같아라. 4월의 첫날 꽃피는 봄은 가까이서 부르고 동휘 생일도 꽃피는 봄이지? 추위에 떨던 봄 애들이 어느새 봄 한가운데서 꽃천지 되었네. 2011 4 1 (칠갑산) 연두색 숲사이로 벗꽃이 듬성듬성 솜사탕 같은 구름 가까이 올라가니 집들은 올망졸망 작게 보이지만 굴뚝서는 보얀 연기 몽실몽실 사람 냄새가 좁은 오솔길 그 이름은 유명한 칠갑산 산행은 훗날 잊지 못할 나의 흔적 눈감으면 아롱거리는 꿈같이 희미한 날들 산언덕 중..

길위에서

길 위에서 바람 부는 들판도 걸어보고 좁은 골목길도 걸어오고 넓은 도로도 걸어봤습니다.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눈길을 걸어왔고 봄이면 새싹이 촉촉이 숨 쉬는 땅 위를 걸어왔습니다. 누군가 걸어가서 길이 나 있고 그 길을 쉬지 않고 가다 보니 오르막길이 있고 내리막 길이있어 쉬면서 뒤돌아보니 참 많이도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새싹이 낙엽이 되어가도 이 길은 나의 삶의 터전이 되어 오늘도 길 위를 지나갑니다. 변해버린 몸으로.

결혼기념일

결혼기념일 어둠이 내리면 차가운 밤 하늘에 별빛만 찬란하네. 내별은 어디에 있을까? 별을 찾던 동심의 소녀는 어디로 갔나. 멀리서 풀벌레만 슬피 우는 밤 두꺼운 옷을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은 것처럼 마음도 가볍게 봄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삐죽이 초승달도 한가로이 떠가는데 네온 불빛만 하나둘 거리에 비치고 아파트 불이 하나둘 켜지는 초저녁 밤 아무도 없는 나만의 공간 쓸쓸히 누굴 기다리나. 오늘이 결혼기념일 전화가 왔다. 축하 한다고 참 많이도 살았건만 왜 그리 짧게만 느껴지는지 내 마음에 그이는 세상이었다. 오늘 밤에는 케익 에다 불을 켜고 소원을 말하고 싶다. 건강하게 해달라고. 2011 3 13 임일순

< 삶의 노래>

삶의 노래 일상의 삶은 마음이 만든 노래였습니다. 행복한 삶의 노래와 슬픈 삶의 노래는 마음이었습니다. 매일 잠을 자면서도 같은 꿈을 꾸지 않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줄 알았는데 틀린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즐겁고 어떤 날은 슬프고 웃으면서 아파하면서 걸어온 젊은 시절 지금 와 생각해보니 모두가 행복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 혼자만 비바람 속에 우산 없이 걷는 줄 알았는데 한참 후에 단비 맞고 걸었습니다. 비를 맞아 물방울 맺힌 꽃이 더 예뻤고 바람에 꽃잎이 날리면 거리가 꽃밭이었습니다. 덧없이 가는 세월과 함께 빛바랜 잎새에도 단풍은 들고 눈 내려 하얗게 물든 겨울꽃에 무지개로 얼룩진 삶의 노래였습니다 임일순

대보름

대보름 밤새 소리 없이 눈이 내렸는데 봄 안개 대지를 녹이고 겨울이긴 새파란 보리밭 먼 산에 아지랑이 자욱해도 푸른 솔은 봄을 기다립니다. 정월대보름 달은 둥글고 연 날리며 지불 놓던 어린 시절 가까운 동무 어깨 감싸고서 고운 꼬까옷 한복 입고 널뛰며 윶 놀이하던 추억이 아롱져요 달도 웃던 그리운 나의 어린 대보름 보름이지만 옛날처럼 명절은 아니어도. 달이 가장 커 보인다는 정월대보름 오래오래 기억하며 달처럼 환하게 세상을 비추어가요

준비<감사의 오늘>

준비 봄바람이 쌀쌀하여도 나무엔 물이 오르고 싹이 트려 준비 하겠지요 모두가 세상은 준비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내일을 열어가는 준비는 오늘 해야겠지요. 바람은 차가워도 햇빛은 봄을 향하여 가고 있어요. 봄은 기다리는 것은 준비인 것 같아요. 봄에는 할일이 많지요 좋은 결실을 위해 준비해야하니까 준비하는 봄처럼 준비로 새아침을 열어가며 신나는 주일이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매일 생각 없이 많이 쓰는 말 중에 가 있습니다. 나를 쓰지 말고 도를 쓰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누구 만날까 보다는 누구 만나고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