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 1560

어울림의 친구들

어울림의 친구들 불러주는 친구가 있으면 더워도 한걸음에 달려간 내 청춘. 긴 세월인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허무한 시간 들이 추억이 되었다. 나의 심정을 부끄러운 것도 말할 수 있는 친구 삶이 달라도 행복 찾아가는 똑같은 길 나이 따라 모이는 것은 통하기 때문 같은 세월을 지나왔으며 그때 이야기하면 재미가 있는 것은 시절을 함께 보냈기에 통하기 때문 자주 만나면 눈빛만 보아도 알아버릴 수 있는 관계 혼자가 아닌 어울림의 친구들. 2010 7 25 임일순

12월 노점상

12월 노점상 한밤 두 밤 자고 보니 한해 끝 달이라 밤새 내려간 찬 기온 얼음 얼어 아침햇살 미소 띠며 녹여주고 싸늘한 날씨 목도리 장갑이 그리워진다. 거리에 세일 한다는 이름 붙이고 늘어 서 있는 노점상인들 연탄불 대신 전기장판 깔린 위에 앉아 지나는 사람 구경하라고 눈을 마주친다. 추어도 쌀까 하고 가던 길 멈추고 옷 구경하네.

여름 낭만

여름 낭만 밤새 바람이 불고 아파트 난간에 빗방울이 맺혀 꼼짝못하고 집에만 있다가는 줄 알았더니 안개가 걷히면서 날이 들어 여름 산 계곡을 찾았습니다. 가져온 음식이 맛있는 것은 야외들마루에서 사랑하는 가족이 모여 함께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나무 그늘 평상에 앉아 바람도 축하해주는 듯 솔솔 불면 이파리들이 한들거리며 춤을 추고 큰 계곡의 물이 깨끗하였습니다. 해는 떴는데 가는 비가 조금 내리어 여름의 장마를 알리고 산속의 운치보다 우리들의 모습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보트를 타고 노는 모습이 파란 숲속에서 그림 같았습니다. 사진만이 지난날의 추억을 말해주는 것 같아 어린 시절의 동휘와 서진이를 담아보았습니다 즐거워하는 모습이 우리의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물질이 풍부한 세상에서 좋은 것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

젊음의 꽃

젊음의 꽃 카메라를 들고 지난날을 더듬고 싶어 앨범을 뒤적거렸다.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지만 참 촌스러워도 아련한 지난 세월 속에 그때의 젊음이 있었다. 야외 나가서 못 부르는 노래 부르며 춤도 추고 산길을 오르면서 깔깔대던 그때의 모습이 빗이 바랜 사진첩에서 웃고 있었다. 세월이 모두를 가져간 옛날이야기 한 생에 단 한 번 피고 진다는 우리들의 추억의 꽃 지금도 그때의 꽃으로 피고 싶다.

내바람

내 바람 세상 바람 부는 대로 세월의 흐름에 묻혀서 지나왔습니다. 세찬 바람 지나면 언덕이 나오고 얼룩진 굴곡의 지난날 가슴에서 지워버리고 머물고 싶었던 자랑하고픈 그때만을 기억하렵니다. 이제는 젊음은 세월 속에 묻어놓고 산마루에 넘어가는 노을이 되었습니다. 잡을 수 없는 세월 빨리 가라 등을 떠밀고 봄인가 하였더니 산에도 들에도 푸른색이 물들어 여름을 알리네요. 내가 맞은 센바람은 오늘도 불고 있습니다. 2010 7 1

서진네집에서<내이름 내자리>

내 이름 내자리 나의 자리는 엄마도 되고 아내도 되고 며느리도 되고 이모도 되고 고모도 되고 외숙모도 되지만 가장 아름다운 나의 자리는 엄마의 자리였습니다. 한 가족이 되어 팔다리가 되어주어도 아깝지 않은 나의 가족이자 자녀이었습니다. 자녀를 보며 나를 알고 자녀의 눈빛 때문에 나의 올바른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자리 따라 변하는 마음이더라도 엄마의 자리는 늘 한자리였습니다. 언덕이나 비탈진 길에서도 언제나 손잡아주며 좋은 자녀로 잘 자라주어 내 곁을 떠나도 행복 찾아가는 길이기에 바라보는 엄마의 자리는 행복하였습니다. 가끔은 서울에 갑니다. 아이들이 모두 서울에 살기에 맛있는 음식만 보아도 아이들이 생각나서 아이들한테 갈려면 노트에 가지고 갈 것을 적어 놉니다. 왜 그리도 많은지 서울에 가서 어린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