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꽃 꽃을 받으면 마음도 아름다워져야 하는데 기가 막힌 꽃 선물을 받았다. 낭만이라고는 없는 남편이 그날 밤은 작은 꽃다발을 가지고 왔길래 이게 웬일인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했지만 한 번쯤 아내를 생각한 것 같아 좋았다. 꽃병이 없어서 이쁜 병에다 꽂아놓고 좋아하는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다 보니 꽃 의미는 레지오하고 꽃 가져가는 순서라 가지고 왔단다. 그러면 그렇지 했는데 어쨌거나 꽃 선물이니까 내가 좋아하니 남편도 큰 선물한 줄 알고 되게 좋아했고 여럿이 기도해서 그런지 사랑이 넘치는 주님의 꽃향기였다. 안 들은 척하고 꽃 선물만 기억하고 놀러 온 사람들이 물어보길래 주님한테 선물 받았다고 하니 부러워하더라. 그런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운동하고 들어올 때마다 봄에는 매화꽃을 가을에는 물든 나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