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혼합

우리들 이야기 2020. 12. 21. 07:44

 

혼합

저마다 지고 있는 향기 보이지 않아도

꽃향기인지 더러운 냄새인지 알 수 있듯

거기서 오는 저마다의 개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어떤 이는 꽃을 피우고 어떤 이는 지우고

보이지 않는 마음이 작동하여 세상을

지배해도  꽃들의 향기가 다양하기에 더

질 리 지가 않아 누구나 꽃을 닮으면 향기가 묻겠지

하지만 향기는 남들이 평가하지 본인은 

모르기에 그냥 시험 대상일뿐  

세상을 움직이는 고운 꽃향기꼭 있어야 할

우리의 것들 생명의 근원 내게 향기가 없어도

누군가에게는 꽃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기에 꽃은 피고 향기 나는 세상이었습니다.

 

솔잎

어디서 왔는지 고향을 모르는 창밖에 소나무 두 그루

철 따라 변하는 나무들에서 오로지 일편단심인가?

푸른 솔잎 그 자태 추위를 모르는지 여전히 한들한들

백송을 보고 싶지만 하얀 눈은 소나무를 피해갔나 한 번도

못 보았으니 올해는 하얀 백송을 보고 싶다.

길바닥은 더 지워지지 않은 단풍색이 뒹굴어 귀퉁이에

모이고 내 인생 낙엽 같아 초라하지만

한참을 보고 있으니 색이 살아나 고운 잎으로

한때 단풍이 아닌 적 있었던가?

빛바래지는 낙엽 위를 지나가는 낭만이 있었는데

모두가 지나간 추억일 뿐
가고 오는 세월 속에 거부할 수 없는 내 인생

창밖에 소나무 두 그루의 마음이 보인다.

나의 이름은 소나무니 사철 푸른 옷을 입고

운 좋아 백송이 되어도 금방 녹아내면 푸른 솔잎이라고.

눈이 왔다고 해서 얼른 창문을 열어보니

푸른 소나무가 춥다고 창문을 닫으라 하는데

자동차 본 래트 서 하얀 눈을 보았고 나는 패딩점퍼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