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는 안방에 김수현의 작품 두 개가 나란히 방영되었다. MBC 주말연속극 《사랑이 뭐길래》는 김수현의 오리지널 각본이고, SBS 소설극장 《여자 마흔다섯》은 김수현의 소설 《여자 나이 마흔다섯》을 다른 작가가 각색하여 집필한 것이다. 1991년 방영 당시 서울 시내 수돗물 사용량이 줄어들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사랑이 뭐길래》에 잠깐 삽입되었던 김국환의 노래 《타타타》는 한참 전에 발표되었으나 주목받지 못하다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레코드 품귀현상까지 빚으며 화제의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15년간 무명가수로 밤무대를 전전하던 가수 김국환은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올랐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로 시작되는 노래가 《사랑이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