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꽃 봄꽃에만 향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초겨울 시들어가지만 국화의 향기를 맏으며 막 개통된 해저터널을 지나가면서 오래전에 가덕도를 물 아래를 지나던 때를 그렸습니다 가을에만 추억을 쌓은줄 알았는데 겨울에도 지난날을 그리고 해저터널을 빠져나오니 원산도에서 안면도 가는 다리를 바다위에 놓여져 넓은 바닷물이 다보였습니다. 안면도에서 대천항으로 유람선 타고 바다위에 떠가다보니 오천 발전소가 보여서 반가웠던 그때 갓판 위에서 내려보는 바닷속에는 해파리들이 살고 있었는데 오래전의 사진을 보니 참 나의 젊은날 시대가 가는대로 꽃은 달라도 향기는 그 시대의 꽃향기 시들지 않는 꽃 피고지고 사는동안 신앙의 꽃이 저마다 달라도 향기는 꽃향기 핑계가 통하는 현실에서 아푸다고 냉담하던 교우가 판공을 보러갈려고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