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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소설같은삶>자유 의지

우리들 이야기 2020. 8. 25. 14:26

기억<소설 같은 삶>

 

오래 살면 기억도 쌓여가나?

지지고 볶고 그때그때 따라 살아온 날이

자랑할 건 못 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삶이었지만 늘 목말라 하였다.

지우고 싶은 날도 기억해야 하고

웃음이 곤란을 주었던 때도 기억하지만

진짜 장밋빛 같았던 나의 전성기

그때를 기억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성당에서 밤 미사 보고 늦게 돌아와

빈집이라는 것을 알고 초인종을 눌러도

문 열어줄 사람 없으니 높은 담을 기어

오르는데 마침 동네 아줌마

지나다 발끝을 밀어주었는데

집에 들어 와보니 역시 빈집

모두가 우리들의 살아온 시대가

가슴 한 귀퉁이에 기억으로 남은 이야기.

그때의 문화가 기억으로 보이고

늦은 봄 어느 날 밤 교회는 별로 없고

절이 여기저기 쉬는 곳이었지

오늘이 사월 초파일이요 재밌게 놀아봅시다.

여럿이 자꾸 노래 부르면 체면 술에

걸려 볼려고 석가모니 원그린

손 고락을 상상하였던 그때

눈을 감고 노랑 황금색 석가 불상을

만저 보노라면 곁에 와있었는데

소설 쓰는 것이었다 누가 내가

아니 그때 그 애가

철 안 난 소설 속에 아이

계모 이야기 아니면 늑대 이야기 귀신 이야기

무섬 안타는 척하는 내게

못된 애들이 골려주는 재미였나보다.

 

 

기억<자유의지>

 

사는 게 복잡해서 머리가

쪼개질 것 같으면 생각으로도

치매가 아니라 건망 증인가?

짜여 진 체면 술에 걸려보고

싶은 심정일 때도 있었지.

우리가 살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하면 소설 쓰냐고 하더니

소설은 일상의 우리 생활이면서

소설을 쓸 수 있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책을 만들고

다를 뿐이지 공감 이가는 저마다의 소설

재미도 있고 울고 웃기도 하면서

사는 이야기 내일의 이야기도

미리 점치면서 가야 하는 소설이더라.

비가 오락 가락 하면 호랑이

장가간다고 하고 굴뚝서 연기 나면

호랑이 담배 핀다며

그때의 이야기가 옛날 신화는 아니더라.

70년대 오토바이 타고

산마루를 넘어오는데 호랑이

불빛을 보아 있는 힘을 다해서

오토바이 밟았다는데

얼마나 빠른지 뒤에서 금방

물을 것만 같았다고 한다.

옛날이야기가 아닌 직접 체험한

근대에 우리들의 이야기더라.

차편이 많지 않을 때 장보고

어두면 산마루를 넘어왔다는데

호랑이 불빛 뒤에서 비추어 주다가

동네 다 오니까 불빛이

없어지니까 그 후로 더 무서웠다더라.

보이는 세상에서는

삶을 짐작하며 대비하지만

안 보이는 세상이 더 무서운 것은

사람들 마음 저 속을 누가 알아 하듯

속이 다르고 것 다른 이가 주위에

많기 때문 에 사랑을 강조하지만

믿음이 없는 사랑은

그저 달콤한 거짓이더라.

소설 같은 삶 영화 같은 삶

말이 안 되는 삶에서는 반드시 소설이

등장하고 영화가 등장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이 소설이고 영화더라.

여름이면 매미 우는 그늘을

더우면 맑은 냇가를 상상하면서

소설을 쓴다면 참 아름다움이

묻어있을 것 같다.

전생이 보이지 않지만 있다고

믿으니까 옛날이야기는

소설 같은 이야기가 참 많다.

우리 집 오기 전에 조그만

돌 공장이 있었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나지만 거기에 돌 가는

소리가 난다고 하며 달걀귀신이

나온다고 하니 밤에 집에

오려면 저 아래서부터 달음질쳐서 와

씩씩대고 들어서니 왜 그러냐고

물으면 무서워서 달려왔다는 것을

감추고 엉뚱한 거짓말을 한다.

그럼 엄마는 이미 다 알고 웃고 있더라

애 둘 키우면 반 의사 된다더니

정신과 의사가 다 되었더라

속이 보이는 애라서 그런가?

옛날에는 소설 같고 영화 같은

삶들이 엉뚱하게 상상하며

자기 멋대로 생각하다 보면

돈 많이 벌어 나눌 줄 아는

마음도 최고의 부자 빌게이츠가 담고 싶다.

안 보이는 삶이 소설이라면 미래의 영화

그러기에 대처 못 하고 안 보이는

바깥세상은 아름답고 신이 주신 세상은

거룩한데 일부 멋대로 신을 장사하며

보이는 세상에서 악을 써대니 신은 자유에 의지를 주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