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내꽃

우리들 이야기 2020. 10. 24. 10:10

 

 

내 꽃

어느새 가을의 한가운데 내년에 다시 보자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사하려 하는데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밤새 흘린 눈물이

아침이슬로 내려오는지 축축이 젖은 이슬이 아닌

무서리가 겨울을 준비하라 시작을 알리는데

이 세상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한 것인가?

철 따라 사람들도 가다 보면 새로운 길이 생기고

익숙한 길을 지나가지만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늙어가고 길이나 사람이나 비슷하더라

계절 따라 알록달록 물든 잎새가 얇아지며

곱게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더 이쁘듯이

나이 숫자 더해지면 삶의 생각이 다르지만

늙으면서 재수 없는 사람 소리는 듣지 말자

헛나이 먹었어. 주책 떨기는 쉽지만

현시대에 맞춰가기는 어렵더라.

허전함 속에 쓸쓸함이 아름다움과 교차하는

가을의 중반에서 갈수록 밤의 길이와

낮의 길이가 달라지며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인생의 고뇌 아쉬움이 사무치면서 외로워지는 가을

보이는 것이 신기하고 예뻐 보이면 늙어가는

것인데 들꽃과 나무꽃에서 내가 보이고

반가운 걸 보니 내 꽃인가?

가을꽃은 예쁘듯이 나의 모습도 너를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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