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죽음이란 한생을 살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길고 짧은 여행을 즐기며 귀찮기도 했다. 껍질을 벗기고 태어나는 애벌레같은 인생인가? 장벽을 뚫고 나오는 삶의 일부를 세상에 나와서 피고 지며 물든 갈색잎이 낙엽으로 달려 생의 한조각을 나뭇잎에서 보았다. 사는 동안만 나의 시간이라면 좀더 볼품있게 살려 하였는데 내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내 삶. 현제가 어제가 되고 보이지 않는 내일은 아름답고 나혼자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것들은 나고 죽음이 있었다. 오래 남은이도 잠시의 시간도 어떻게 살았냐에 평가만 남았으니 그래서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고 어쩌다 생각나도 괜찬았던 사람이고 싶다. 너나 나나 잊혀지는 것은 하나였으며 안 보여도 세상은 돌아가고 모든생명들이 추위를 이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