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와있는데
목련꽃 개나리 사이로 성질 급한 꽃들이
허드러지게 피어 사람들을 부르고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봄날에
꽃축제가 취소되고 거리 두기로
사람들의 안 보이는 삭막한 봄날
고마움 감사를 모르고 풍족한 세상에
우리가 주어진 혜택 다 누리고
사는 줄로 알고 거만했으니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사람들은 지쳐있네요.
안 들린 이에게 열린 귀에 고마움을 알게 했고
소경이 눈을 떴을 때 아름다운 세상을 보았으니
진정한 감사를 느꼈듯이 일상에서 새날을
날마다 주어지는 데 우리는
느끼지 못하고 안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논 악성 바이러스 벅스 안에
갇혀있으나 너와 나의 자리 쌈만 하니 봄이 보이지 않네요. 2020 3월23일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세발작 만 걸을 수 있다면
시간의 속도를 늦추고
살아온 삶을 돌아보니
하찮은 그 시대의 날들이 유행을 따라갔더라.
헬런 켈러 자서전에서 친구가 숲길을
한시간 동안 걷고 왔다기에
숲이 어떻게 생겼냐고 물으니?
별거 아니야 아무것도 없어
말하는 친구에게 눈으로만 보니까
별거 아니었지만 마음으로 보니
숲은 참 아름다웠다고 나뭇잎 풋풋한 냄새
부드러운 감촉 더 많이 숲을 보았다 한다.
살면서 지나면서 자연의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청춘만 삶 속에 함께 묻혀 있더라.
자연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기쁨을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소경이 감사를 알듯이 다 누리고 살면서
당연하게 아니 서로가 더 많이 가지려고
싸우고 내 생각이 선이고
너는 악이라 하니 다툼은 계속되어
고마움과 감사는 많은 것을 채워야 되는 줄 알지만
작은 것을 가지고도 행복한 사람이라면
그는 다 이미 채워지고 부자인 것이 더라.
일부 인간은 본시 욕심이 가득 차
만족을 못 느끼니 가지고 있는 것에
소중함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거기서 찾아보면 멀리 있어도 가까이 보이고
거리도 가까워지더라.
나는 어제 인터넷 미사 중 신부님
강론 중에 헬렌 켈러 책을 보았고
도보하는 승덕이 서림이
개나리 목련화 피어있는 서울 거리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영상으로
저녁노을 지는 서울 하늘 다 보았다. 2020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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