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사람

우리들 이야기 2020. 4. 21. 11:45

사람

 

멀어져가는 날들이여

그때도 봄은 꽃이 피었지.

봄이 깊어갈수록 나무꽃은

잎새가 바쳐주고

 

물오른 나뭇가지는 하늘을 향해

햇빛 않고 반짝이는 봄의 중간 

아무도 없는 텅빈 공간

 

나만의 시간 속에 이것저것 쓸데없는

생각이 복잡하지만

그중에 기쁜 일만 찾아간다

 

햇빛은 밖에 나오라고 유혹하면서

거실에 놀러 왔다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컴을 두드리며 나는 지금 누구인가

무엇인가 질문하니 사람이었다

 

감정을 내 맘대로 풀 수 있는 사람

많은 것을 누리는 사람이기에 고마운데

비교하는 버릇이 나도 모르게

차별하고 차별받고 옛날사람ㅎ

 

세월을 함께 보낸 사람들이

잘 통하기에 말 섞으며 ㅎㅎ

부족한 옛날 속은 안보이고 바둥대며

살아온 날들이 그 시절의 삶이라면

 

물질이 풍부하고 과학적으로

나아진 것은 많은데

눈물과 웃음 생각은 거기서 거기.

나한테도 요즘 애들 소리 들은

그런 시대를 보냈으니

누가 인생을 평가할 수 없더라.

 

세월은 인생을 밀고 갔어도 자연은

숲이 커가고 꽃은 여전히 향기를 날리며

나무꽃이 떨어지니 세상은 꽃 나비

땅 위에는 풀잎마다 꽃망울 맺고

정겨운 우리들의 꽃이었어. 2020년  4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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