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풀들의꽃

우리들 이야기 2023. 8. 22. 06:43

 

풀들의 꽃
하늘이 화가난 듯 장맛비가  주룩주룩
물먹은 땅이 아프다 하더니 다시 내려쬐는 햇빛에

시들대던 풀잎들이 일어나고있다
하늘문이 열린것같이 쏟아지는 비에 속수무책

많은 비가 할키고 가니 대비하지 못한

수해자들이 많았으며 엎어지고 자처 지고 밟혀도

해가뜨니 내세상이라고 말할줄 모르는

풀이라도 보는 대로 생각에서 풀꽃이 피더라.
이름 모를 풀들 이름 없는 풀들 하찮은

풀이라도  뿌리가 있고 씨를 날리어 풀꽃을 피워 꽃이

아닌 별 볼 일 없어 뽑아버리는 잡초라도 땅을

덮으면 푸르름이 세상이 되어 가는곳마다 풀 향기
알 듯 모를 듯 어릴 때 보았던 꽃들이 반가운데

어디에 숨었는지 상품 가치가 없어도 꽃은 향기가 있고.
가물가물 정겨운 꽃들의 잔치 여름이면 비바람

속에서도 풀잎이 나무꽃으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무성

하게 땅을 덮어 풀꽃을 피우니 자세히 보면

세상에 꽃이 아닌 것 없듯이  하나밖에 없는 신비의

세계가 묻어 있고 수십 년이 지나 이름은

묻혔어도 봄에 피면 봄꽃이오. 지금 피면 여름꽃이듯

눈이 부시게 햇빛이 풀잎 위에 놀고 바람도

쉬어가면  향기가 되어 사람들의 코 끗을 열어주니

넘어진 풀꽃도 향기 되어 전부가 꽃이며

비에젖은 풀숲은  아프다 하면서도 꽃을 피우더라.

 

우리의 세월
철 따라 다른 꽃이 피고 풀이 커가는 청춘인데

세상 것만 사랑하다 보니 추억만 남기고

가버린날들 꽃은 시들어도  향기를 풍기는 우리의 세월.
상황이 바뀌어 당신의 세월이 동튼다면 내 세월은

저물어가는 석양 밤이 내려오면서 어둠이 감싸지만

별빛으로 어스름 속에서도 제 곁에 머물러 있고

각방을 써도 맘이 놓이는 것은 보호자가 있기 때문이더라.
불편한 나를 슬프게 바라보며 뒤에서 가슴저미고
지나가는 세상에 젖어 부족함을 채울 수 없어 먼 곳만

보았는지 성하지 못한 몸 병들고 많아진 시간과

쓸데없는 생각과의 싸움은 현실이 만족하지 못해서였나?
내 마음 중앙에서 한사람이 버티어 우리의 추억이

보였으며 세상에 보내주신 하늘의 천사가 남편이었다.

삶에서  늘 함께 있어주는데 내 생각대로 변덕

부리며 세월  내 생각이 만드는 거리가 우리들의 세월.

 

너와 나

나는 네가 만들어준 나 너없이는 나도 없었다.

바침하나 달라도 천지 차이인 너와 나.

긴날과 짧은날도 네가 만들어준 나의 세월.

매미소리 엷어지고 귀뚤소리가 가을을 알린다.

보이지 않아도 철따라 새와 풀잎이 틀리고

봄만 있는줄 알았는데 긴 장마속에 여름이 가는지

아직 에어컨은 돌아가도 가을이 문밖에서

기다리는지 밤의 길이와 낮의길이가 달라지었다.

창가에 빛이들며 동트는 시간인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넘어가는 저녁노을이고 너만 여전히

지지 않는 노을이기에 나의 노을도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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