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나의구월. 추석

우리들 이야기 2023. 9. 21. 07:03

 

나의 구월

추석이 끼어있는 구월이라 바빠지는 명절대목

여름이불 침대 커버를 빨아야 하는가?

내가 하지못하니 말만 하는데 들어주겠지.

여기 호수는 없어도 작은 냇가를 메운 다리 아래로

졸졸대며 가을이 온다고 흐르는 도랑물

작은 물결도 서로가 먼저가려 앞서가는 도랑물

멀리 흐르다 보면 거칠고 더러운 찌거기는

가라않고 맑은 물이 빨리가라 등떠미는 물쌀처럼

가을하늘 가을 도랑물 닮았으면 한번

흐르면 다시 거슬러 오를 수는 없어도

찌거기는 가라앉으니 깊숙이 모든 것이 보이리라.

 

추석선물

낮은 점점 짧아가도 추석은 한가위가 있어

밤이면 어둠을 밝혀주고 낮에 산과 들에는

열매들이 달콤하게 익어가는 가을날에 추석명절.

찾아오는 이가 없어도 추석은 마음이 바빠져

날자를 세어보니 명절 대목 어제는 막내 고모의

멸치 상자를 받았으며 송화 버섯을 주었다.

택배상자가 오고 가고 고유의 추석명절 어제 또 비가오니

자동차로 신부님 수녀님 버섯 한상자씩 드렸다.

 

바람에 구름가듯

살다보니 달려 가기도 하고 쉬어가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남은 것은 바람에

구름가듯 세월위를 달려오다 뒤한번 돌아보니

세월 바람도 나를 따라오다 지쳤는지

거세게 불어대던 바람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는

빗소리 아침과 한낮의 기온이 달라지며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가는대로 나의 해는

따라오더니 구름속으로 숨어버리고 칙칙

하게 물들은 나뭇잎들이 가을을 준비한다.

색바랜 옷을 아직은 입었어도 나의 열매는 달콤하다.

 

하나의 소독

세상에 상처없는이가 누가 있겠나?

사람이기 때문에 생각하는대로 상처는 있었다.

극복하기 힘들기도 하고 이겨 나가는이도

똑같은 사람이며 상처속에 먼저 소독이

약이라 함께 가는 것을 봄에는 얼굴에서 꽃피고

가을에는 잎새에서 꽃이피는 하나였다.

오는새 가는새가 하나의 새였으며 우리가 공유

하는 바다속은 생명을 살리는 소금이 있어

일상의 모든 맛을 내며 바다의 소금으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고마운 소금 이었다.

김치를 담을 때 바닷물로 절이면 온도가 딱  맞는

다니 바닷물은 염분이 섞인 소금이라

우리의 상처도 바다의 소금같이 짠 눈물이었다.

우리의 몸속에는 소금의 일부가 들어있다니

바닷물도 우리 생명의 일부분이라 소금과 사람이

짠맛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장아찌를 담을때도 간이 필요했고 우리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입속의 침 흘리는 눈물 짜기에 소독이.

 

운동

잠이 깨면 운동을 나가더니 다시 들어와서

비가 온다고 하더니 긴 추리닝으로

바꾸어 입고 다시 운동 한다고 나갔다.
밖은 아직 캄캄한데 전깃불이 있어 아파트

둘레를 걷는다니 넘어지지는 안겠지? 

이젠 운동에도 조심해야 하는데 쓸데없는 걱정

한다지만 나의 손발이니 이기적인 나였다.

 

 

'나의 글 > 인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동.  (1) 2023.09.23
사람.향기  (0) 2023.09.22
추억  (0) 2023.09.20
바다와 하늘  (0) 2023.09.19
일석이조  (0) 2023.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