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꽃잎이 떨어지며 내인생을 앗아간날 해마다 그날이면 잃어버린 날들이 생각난다. 바람 씌러간다는 핑계로 더덩실 춤추고 싶도록 마음이 무게는 가벼웠는데 바람불고 비오는 날이었다. 눈을 떴을때는 중환자실 여기에 왜 와있는지 생각이 안 났기으며 채워지지 않는 삶의 짐을 홀가분하게 다 벗어버리고 앞날에는 꽃필줄 알았는데 한치앞도 모르는 인생. 삶이 복잡해서 이리저리 뛰다가도 해결해주는 또 하나의 삶이 있어 죽으라는 법은 없었으나 떨어지는 꽃잎을 막지는 못했다. 뜨고 지는해 아침이면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에서 세상에 나옴을 보았습니다. 밤이슬 헤치고 떠오르는 밝은해가 거대한 하늘을 떠가더니 어느새 산마루에서 어두운 골자기로 넘으려는 노을이 해도 서운한지 길게 그림자만 남기고 걸쳐 있는데 참 예뻤습니다. 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