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가을은 못사는 사촌보다 산에 가면 낮다 했던가? 으름 다래 정금 멍가 입이 풍년이고 눈 동그란 다람쥐 밥 도토리 상수리 주어먹다 사람 보고 놀래 도망 갈때면 잡지도 못하면서 쫓아가고 이마에 땀이 방울방울 어릴 때 옛날 친구를 뭐뭐 친구라 하나? 어찌되었던 친구는 추억이 묻어서 편한가? 야 야 이름 부르니까 만나면 어릴 때 생각이 나고 늙어가도 여전히 청춘이 보이는 친구 서울에서 사느라 아등바등 젊음을 보내고 천안에 근무하니 늙었지만 아직은 주말부부로 소 일거리가 농작물 상품거래보다는 정성을 나누어서 불러서 가면 호박 가지 호박잎 고추 별것 다 주어 추석 때 남은 요리 치우려고 했는데 물 건너간 것 같다. 개운하게 새로 만든 밀가루 묻혀서 요리한 고추 가지나물 호박 나물 호박잎 쪄놓고 깨소금 넣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