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사는 이야기 154

심란하다.

심란하다. 내 별명은 집을 지키는 집순 일 때가 많은데 내 손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밥순이라 부르니까 다른 시대 물먹은 우리는 말이 잘 통해서 친구 같기는 하지만 서열이 있으니 나는 할머니이고 공주는 손녀딸 책을 즐겨보았는데 돋보기를 써야 잘 보이더니 희미하게 보여 안과 가서 눈 검사를 해보니 한쪽은 잘 보이는데 다른 쪽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다음날 백내장 수술하였더니 하루 만에 책 글이 잘 보여서 심란한 게 없어졌다. 찾아보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마움 감사가 많은데 세상 것에 눈이 가리어 안보였나? 한해가 시작한다고 떠들더니 송년회 모임을 예약하더니 올해는 거리가 어두 어서 잘못 걸으면 넘어지겠지? 사람과의 거리가 멀어지니 온정도 냉정으로 바뀌어 코로나 이전과 이후엔 다른 삶으로 살라 하는데 말 안 듣..

사랑의 술래3

사랑의 술래 소영아 축하해 지금부터 엄마의 행복을 키워가는 거야. 엄마라는 이름이 주어지는 순간부터 여자는 없어지고 엄마의 자리만 남아 시들지 않는 꽃으로 가정을 만들더라. 그게 바로 믿음이고 다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었어. "사랑은 어디에 숨었을까? 가슴에 숨었을까? 머리에 숨었을까? "사랑은 숨지 않고" 찾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더라.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던 사랑은 마음속에 있더라. "사랑하는 마음에는 웃음이 따라오며, 사랑하는 순간만은 행복하더라. 사랑은 어둠 속에도 빛이 나고 사랑은 숨지 않고 어디 던 빛을 내며 머물더라. 그 사랑이 재현이와 다진 이겠지. 다진 아! 밤이 깊으면 별빛이 더 밝아지듯이 다진 아! 어두운 곳에서 별빛으로 사랑을 배우고 나오기..

새끼

새끼 말 새끼 보고 망아지 소 새끼 보고 송아지 개새끼 보고 강아지 강아지는 예쁜데 개새끼라고 하면 욕하는 것 같아요. 하기에 맞는 말이라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럼 닭 새끼는 병아지인데 왜 병아리라고 하는지 닭은 알을 품어 새끼가 나오니까 병아리라고 하였나요? 궁금한 것이 많은 거 보니 아직도 철이 안 들었나 봅니다. 한문 법을 잘 푸는 남편에게 물어봐도 잘 모른다고 하여 내 여동생이 모르는 것 없어서 물어보니 내 여동생이 나 잘 아는 사람들이 모르면 다 나한테 물어본다고 해서 갑자기 고래 생각이 났습니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는데 기가 막혀서 까먹었습니다. 내 동생은 무어라고 말을 할지? 병아리의 이름 아는 사람은 알려 주세요. 말씀 보이는 세상과 안 보이는 세상에서 알아듣지 못하는 말씀 하시고 ..

호박과 벼룩< 청춘을 돌려다오>

호박과 벼룩 벼룩이 마음을 물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밤하늘 별들이 수를 놓는대도 벼룩이 눈에 들어갔나 보이지 않았으니 컴컴한 밤에 한순간 벼룩은 몸 전체를 쏘고 튀었더라. 벼룩이 백번을 굴러도 호박 한번 구른 게 크다고 여기에 빠지다 보니 다 허영이었다 삶에 시달리다 보니 가진 것 다 날리는 것보다 화려한 성을 꿈꿀 때가 더 그리워지는 것은 자기의 삶에서 오는 허무 때문인가보다. 그래서 가진 자의 돈을 빼내기는 힘들어도 돈이 필요한 가난 이에게 빼내는 것이 쉽다하지. 가난이 죄는 아니지만 현실이 다 보니 돈 없이 한마음으로 가지 못하는 것은 세상이 차별하니 비교하게 되는 자존심 빕 새가 벼룩이라면 호박은 황새 호박은 가만 이 있는데 벼룩들이 튀어서 가만히 있던 호박을 달달 하게 만들었더라 벼룩들이. ..

세월

세월 너도 늙어봐라. 겪어보면 알 것이다. 요즘은 늙은이들도 말로라도 안 지려고 짜낸 말 인가 본데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다. 이 말 하면 꼼짝 못 하니 삶의 지혜인가? 산전수전 이꼴 저꼴 다 보고 노련해져 말로 한몫 보지만 아무 일도 써주지 않으니 주눅 들어 생일이 싫어지더라 시대의 흐름 따라 무엇이던 모으고 살다 보니 공개보다는 비공개가 살기 편한 것은 잘못을 타치안하니 가난보다는 돈이 좋아 내 애들만큼은 부자를 만들어주려고 자기들 인생은 던져버렸더라. 부족한 시대에 살면서도 인정이 넘치고 유교 사상인가?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했는데 세월 속에 인심은 자기만 아는 문화로 바뀌어 겸손은 없어지고 자화 자천하면서 자기를 알리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없다고 세월은 여름에서 가을로 왔나 했더니..

사고<임신복>

사고 애들이 서울에 다 있어 그때만 해도 택배가 없을 때라 젊은 엄마는 먹을 것을 자주 어깨에 메고 들고 찾아갔고 기차표를 예매해서 돌아올 때는 자리가 있었다. 역전에서 여자들 다섯 명이 타더니 자석이 모자라니까 나에게 양보를 해달라 하기에 세 사람 앉았다.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자기들의 떠드는 소리는 서로가 낄낄대며 자랑만 하더라 그것도 돈 자랑 잘 사는가 보다 했는데 차 안에 구루마를 밀고 다니며 장사하는 홍익원 그 여자들 앞에 멈추니까 딱 다섯 개의 음료수를 사고서 서로가 돈을 안 내려고 하더라. 아니 나한테 자리 양보 해달라 하고 음료수 하나가 뭐라고 그들의 심보를 보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이해가 안 가고 아무리 돈이 많으면 뭐 하나? 제대로 쓸 줄 모르니 음료수 별로지만 그 뒤로는 물..

무서운 이리떼

사고 애들이 서울에 다 있어 그때만 해도 택배가 없을 때라 젊은 엄마는 먹을 것을 자주 어깨에 메고 들고 찾아갔고 기차표를 예매해서 돌아올 때는 자리가 있었다. 역전에서 여자들 다섯 명이 타더니 자석이 모자라니까 나에게 양보를 해달라 하기에 세 사람 앉았다.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자기들의 떠드는 소리는 서로가 낄낄대며 자랑만 하더라 그것도 돈 자랑 잘 사는가 보다 했는데 차 안에 구루마를 밀고 다니며 장사하는 홍익원 그 여자들 앞에 멈추니까 딱 다섯 개의 음료수를 사고서 서로가 돈을 안 내려고 하더라. 아니 나한테 자리 양보 해달라 하고 음료수 하나가 뭐라고 그들의 심보를 보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이해가 안 가고 아무리 돈이 많으면 뭐 하나? 제대로 쓸 줄 모르니 음료수 별로지만 그 뒤로는 물..

안심 <미투>

산타가 있을까? 갈수록 아이들의 순수가 없어지는 것 같아도 산타는 수억년이 가도 변치앖기를 바랍니다 산타가 엄마와 아빠가 되는 세상이라도 산타는 착한이에게 선물을 준다하니 믿지 못하는 이아들에게 부모의 마음을 안보고도 믿지 않는냐고 산타를 설명해주면 믿음이 사랑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잎이 떨어진 가지에 가로수 사이 전기 불빛의 화려함이 눈에 들어오면 동네 사람들이 옛날 2층 저택이라 부르던 내집 벤 자민 나무에다 꼬마전구 올려놓고 코드를 키면 오색전구가 반짝반짝 빨강 옷에 하얀 수염 산타가 선물 어깨에 메고 들어올 것 같았는데 요즘 산타는 더 멋쟁이로 꾸미고 그려서 사랑이 여기저기 구세주로 오셨습니다 저희도 구세주를 닮게하소서. 안심 미투 홉스쿨 다니는 외손자 7살인데 핸드폰이 없으니 서쿨 차 정거장에서..

독 바이러스

독 바이러스 싸워서 이긴 적 한 번도 없고 사나운 사람 보면 말도 안 섞는다. 무서워서 매일 독과 싸우면서도 안 싸운 날이 더 많으니 잊고 사나 보다 제일 힘 드는 것이 말싸움 여기서도 저기서도 생각이 안 맞으면 쌈하지만 알면서도 이기려고 건드리고 싸움으로 망해도 좋으니 이기고 보자는 심보도 있으니 살면서 못된 마음이 세상에 퍼지는 독은 일상이 되었지만 나에게는 독이 없다며 모르고 그냥 지나더라. 선과 악만 싸우는 줄 알았는데 사람에게 독으로 뭉쳐진 줄은 정말 몰랐더라. 꽃은 독이 있어도 향기가 잊지 않나? 생명을 우선으로 하는 병원 옛날에는 위문으로 꽃다발을 가져갔는데 꽃 키울 때도 약을 치는지 언제부턴가 독을 품어내기에 병실에는 못 가져간다지. 보이지 않는 독과 싸움 이기지 못하는 것은 독은 공격하니..

가을꽃

. 1가을꽃 내 남편은 가을꽃이었나? 농사짓는 친구가 오라해서 갔는데 풋고추와 호막을 잔뜩따와서 고추장아찌 호막꼬지 만들려 설어 널었대요. 별로 예쁘지도 않은 호박꽃이지만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애정인가? 꽃은 시들었어도 그 자리에 많은 호박을 주고 호박 잎새까지 주고 시든 줄기만 빈 몸으로 떨고 있지만 잔인한 사람들은 호박을 썰어서 말리느라고 방안 베란다 신문지 깔고서 나란히 젓가락처럼 볼 때마다 가을이 다 모여와서 가을꽃이 피고 있습니다. 2가을꽃 가을에 꽃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나? 가을이면 산꼭대기서부터 나무꽃이 아래로 피어날 때면 자연의 신비가 화려하여 사는 동안 세상 되었습니다. 맘껏 아름다움을 보이고 거두는 가을 고추가 비싸다지만 붉지 않아 고추대 뽑는 가을의 한가운데 거두기 전에 열려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