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하다. 내 별명은 집을 지키는 집순 일 때가 많은데 내 손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밥순이라 부르니까 다른 시대 물먹은 우리는 말이 잘 통해서 친구 같기는 하지만 서열이 있으니 나는 할머니이고 공주는 손녀딸 책을 즐겨보았는데 돋보기를 써야 잘 보이더니 희미하게 보여 안과 가서 눈 검사를 해보니 한쪽은 잘 보이는데 다른 쪽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다음날 백내장 수술하였더니 하루 만에 책 글이 잘 보여서 심란한 게 없어졌다. 찾아보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마움 감사가 많은데 세상 것에 눈이 가리어 안보였나? 한해가 시작한다고 떠들더니 송년회 모임을 예약하더니 올해는 거리가 어두 어서 잘못 걸으면 넘어지겠지? 사람과의 거리가 멀어지니 온정도 냉정으로 바뀌어 코로나 이전과 이후엔 다른 삶으로 살라 하는데 말 안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