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 1414

가지마

가지 마! 네가 가면 나도 가야 해 머가 급하다고 달음질치는지 물들다 말고 그 자리서 멈추어라. 가을 준비하기 전에 산꼭대기서는 급하다고 꽃을 피우며 놀러 오라는데 싫어 너를 보면 내가 보이지만 너는 고운데 나만 이상해졌어. 이런 마음 하늘이 알고 있는지 한 방울씩 떨어지는 눈물 낮의 길이가 짧아졌어도 풋풋하고 칙칙한 갈색 나무에 베인 향기는 아름다움과 허무가 섞여진 가을 냄새 푹푹 찌던 여름은 멀어져가고 고운 햇빛 아래 뜨거움이 남아있는 한낮이 아닌 저녁 무렵 여기저기 시들어가는 풀잎에서 또 하나의 내가 보이고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삶과 죽음 가을이 깊어가면 맘껏 물들인 모습을 남기고 갈색 옷으로 바꿔입으면 사람들도 겨울로 가듯이 이것이 인생이구나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한 치 앞도 안 보이니 누리며 사..

자식사랑<고장난기계>

자식 사랑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히면 자기의 본심을 잃는가? 겉으로만 공경으로서 하는 효는 하기 쉽겠지만 그 마음 볼 수 있는 것이 부모인데 못 본척 하면서 잘한 것만 기억하는 것이 부모더라. 서운하지만 질책을 하는 게 아니고 자기 탓으로 돌리며 슬퍼하는 것이 부모 마음 그래서 한 부모는 열 자식을 키우지만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모시는 것은 부모를 짐 덩이로 아니 늙어서 자식한테 의지하기 싫어하고 전부 요양원 간다니 그곳이 죽음 준비하는 집이 되었더라. 이것만은 꼭 알아두었으면 누구나 부모는 되는 것이고 왕년에 자식이 안된 적이 있었나? 애정으로써 하는 효도가 어려운 것은 부모를 이익으로만 보기때문 그래서 부모라는 이름이 지어지는 순간부터 죄인 그 말이 옳다고 느낄 때는 이미 힘없는 부모가 되었지 부모..

갑과 을<가을그림>

갑과 을 가까울수록 만만하다고 하느님과 저는 갑과 을이라면 하느님은 늘 을이었나 봅니다. 십자가 고상앞에서 기도는 간절함 당신은 저희 도구가 되시어 힘들때마다 매달리고 무조건 떼쓰고 요구하면 들어주시죠.. 엄마와 아빠도 떼스면 들어주며 어느순간에 을이 되었더라구요. 항상 저희는 싹이 노란 갑이었던가 봅니다. 철이 안났을때는 갑이 되고 싶었지만 어른으로 살다보니 을이 편하였습니다. 당신께서는 서열로 따지면 안된다고 모든 이가 갑과 을은 동등하여 격차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갑과 을은 사랑이 통하는 관심인데 일게 갑질은 무식한 이가 하고 당신은 을이 되었어도 모든이가 갑을 만들어드렸습니다. 가을 그림 가을 준비로 이불부터 정리하니 마음이 이미 저만치 가을에 와있습니다. 장롱 속에는 극세사 이불이 가득했는데 내..

친구

친구 가을은 못사는 사촌보다 산에 가면 낮다 했던가? 으름 다래 정금 멍가 입이 풍년이고 눈 동그란 다람쥐 밥 도토리 상수리 주어먹다 사람 보고 놀래 도망 갈때면 잡지도 못하면서 쫓아가고 이마에 땀이 방울방울 어릴 때 옛날 친구를 뭐뭐 친구라 하나? 어찌되었던 친구는 추억이 묻어서 편한가? 야 야 이름 부르니까 만나면 어릴 때 생각이 나고 늙어가도 여전히 청춘이 보이는 친구 서울에서 사느라 아등바등 젊음을 보내고 천안에 근무하니 늙었지만 아직은 주말부부로 소 일거리가 농작물 상품거래보다는 정성을 나누어서 불러서 가면 호박 가지 호박잎 고추 별것 다 주어 추석 때 남은 요리 치우려고 했는데 물 건너간 것 같다. 개운하게 새로 만든 밀가루 묻혀서 요리한 고추 가지나물 호박 나물 호박잎 쪄놓고 깨소금 넣어서 ..

가을편지

가을 편지 가을아! 너는 그대로인데 나만 몇 번의 가을 맞았더니 겨울에 와있어 가을 여인 인줄 알았는데 낙엽을 밟으면 우아한 가을 여인이 립스틱 짙게 바르고 흥얼대었는데 나이만 가져간 것이 아니라 모습도 가져갔어. 누가 누구게? 못된 세월이 알 수 없는 삶이 무색하게 어디로 사라졌나? 안 보여 캄캄해 어제는 햇밤을 찾아 공주로 가다 보니 길가에 크고 작은 코스모스 한때는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지금은 왜 서글프게 보이는지 네 모습에서 나를 보나 보다. 너도 가을이 한가운데로 가면 잎이 마르기 시작하겠지. 맘껏 아름다움을 보이는 너 아직은 가을 여인처럼 우아하다. 너를 보기가 쉽지가 않은데 공주까지 가는 길가를 환하게 해주니 고마워 예전이나 지금이나 세월은 많이도 갔건만 여전히 하늘대는 너를 닮고 싶지만 나..

요트ㅎㅎ

통영 바다에서 서진이 운전하는척 ㅎㅎ 가을 편지 가을아! 너는 그대로인데 나만 몇 번의 가을 맞았더니 겨울에 와있어 가을 여인 인줄 알았는데 낙엽을 밟으면 우아한 가을 여인이 립스틱 짙게 바르고 흥얼대었는데 나이만 가져간 것이 아니라 모습도 가져갔어. 누가 누구게? 못된 세월이 알 수 없는 삶이 무색하게 어디로 사라졌나? 요트 ㅎ 연세대 명예교수인 거 왜 얘기 안 하는지 은퇴한 노교수가 평생 자기가 번 돈으로 혼자 배를 타고 항해해보겠다고 요트를 구입 하러 간다는데 왜 그냥 흉이 되는지 정말 모르겠다. 오히려 미국 갈 수 있다는 거 오랫동안 생각 많이 하고 떠났을 텐데 코로나가 멈추지 않았기에 돌아오면 2주 동안 격리시키니 공항에서 검사하면 문제가 안 되지만 내국에서 번지고 전염되면 찾기가 힘들 뿐 아니..

나훈아

나훈아의 끼 자유로운 영혼 자기만이 치장할 수 있는 보석이라 더 빛을 낼수 있지만 공로상이나 훈장으로 가치를 표시하다면 본모습에 부담되기에 거절했다며 상패를 가지고 자리나 이익찾아 행세하려하는 일게 잘못된 사람들을 꾸짖는 한마디였다. 제멋에 겨워서 나훈아는 노래만 잘하는 것이 아니고 말로 기가 막히게 웃기는 재주도 있으니 그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쏟아내는 세월따라 노래가 여기까지 흘러왔더라. 인기인으로 활약하다보면 별별말들이 귀를 따갑게 하고 말한마디로 생명을 죽기고 살리는 시대지만 자유로운 영혼은 정도의 길을 가며 나의 본업은 노래이고 가수로 살다 보니 인생이 가는 길을 알았고 보기에는 부러운 사람이지만 뒤에는 그늘의 애환이 보이고 아픔을 삭일수 있는 노래가 있었다. 한 시대를 가황으로 그자리서 시청자..

빈방

빈방 빈방 여백의 공간 선과 악 기득권과 천사 부자와 가난 브랜드가 일상의 삶 노력해도 안 되면 팔자 타령하지만 8자는 앞뒤로 바꾸어도 8자 거꾸로 놓아도 8자 마음이 무거운 것은 욕심이 들어서 비우면 꽃 팔자가 되겠지 훈장이나 상패나 받는 걸 좋아하고 우상으로 섬기기도 하지만 부담이고 책임이 옥죄고 잘살아보려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배움이 되지만 속과 것을 보이면 누가 이용하니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이중성격을 만들어도 가까운 사람들은 다 알게 되고 좋은 모습으로 한세상 살기에는 너무 힘들기에 그래서 % 수가 있나 다수결로 판정하니 삶도 50%만 넘으면 잘사는 것이지만 그 50%가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물질 만능 세상에서 더 힘겨운 것은 조건을 따지니 가치는 바닥에 떨어져 알아주지도 않고 짝을 맺는데도 ..

추석 한가위

추석 한가위 구름 속에 가려진 달이 희미하여도 추석이 주는 만남은 웃음이 배가되었습니다 빨리 집에 오고 싶었나 29일 밤에 출발해서 왔는데 명절이라도 코로나 때문에 자제하라 해서 그런지 참 착한 국민이기에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제시간에 집에 와 29일 밤부터 가족의 담화는 시작되었답니다. 만남을 기다리다 한자리서 사는 이야기 하며 웃음 나누고 술 한잔에 취해서 속마음까지 보이는 만남이기 때문에 가족이란 인연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까지 3대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명절 주어도 먹여도 몸이 부서져도 아깝지 않은 관계 짝사랑인지 몰라도 이익을 안 바라고 무조건 주는 특별한 사랑은 가족이었습니다. 사흘 동안 부시 닥 거리고 돌아가니 절간 같아 허전하지만 내 생활 찾았나? 늦게 일어나서 원래 본 자..

사는 법

사는 법 오늘 회사에서 끝나는 대로 애들이 다 모여서 온다니까 거리가 막히면 좀 늦을 거고 안 막히면 여기 와서 저녁 같이하겠지. 주인 보태 주는 객 없다고 대충하긴 했는데 미안한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못 하니까 남편이 이것저것 다했다 맘에 안 들어도 잔소리 같아서 안 하고 애들도 다 남편 편이다. 고부간보다도 동서 간이 잘 지내면 시어머니는 자기한테 잘한 것보다 더 이쁘고 오늘 한 차로 다 모여서 온다니 준비하는데 힘들어 몸이 부서져도 모르지. 안 보이는 며느리 아들 서운하면 흉이 되다가 보이면 웃음 나누듯 미움 원망도 모두 한순간에 사그라져 만남의 화해를 할 수 있으니 명절만이라도 다 보라고 정해져 있나 보다. 서로의 취향과 같을 수 없으니까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것 이해하고 배워가는 것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