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 1414

한강 냄새

한강 냄새 강 냄새 서울에는 한강 있어 아름답고 자랑스러워 금요일은 불 금이자 한강의 밤 축제 다리마다 켜져 있는 오색 등불 봄이면 이름 모를 꽃들의 한마당잔치 여름이면 땀을 씻겨주는 강바람 어둠이 내려오면 한강의 물속에 둥둥 떠 가는 동그란 달 오리배는 뱃소리 울리며 물 위를 떠가는데 텐트 치고 골뱅이 안주 삼아 깡통 맥주 마시노라면 자전거 타고 달빛 받으며 달리는 이들 치킨구이 냄새 풍기면 두런두런 사람 소리 바람 일면 강 냄새가 스치더라. 2016 8

무게

무게 하룻밤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이 오래가는 것은 생각이 덜 자랐기에 아기호랑이라 무서운 감정을 몰라 가능한 일 바닷물에 빠져도 아이들이 뜨는 것은 하룻밤 범이기에 생각이 안 자라 순진한 것이었다. 신경이 무게를 더한다는 것은 무서운 것을 느끼면 몸이 더 무거워지니 뜨지가 않지. 금붕어가 작은 어항에서 숨 쉴 때 고개를 물 밖으로 내미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가 터 특 하여 사는 법을 배우듯이 작다고 안 느끼는 것은 더 큰 집을 안 살아봤기에 그러니 금붕어가 천박한 사람들보다 어른이네. 신경을 써야 큰것을 담고 큰집을 모르니 가벼워 잘 뜨는 금붕어 신경이 무거우니 힘들수밖에 신경을 내려놓고 가벼운 몸으로 하룻밤 범이 되고 작은 수족관이라도 금붕어처럼 사는곳에 만족을 느끼자.

유튜브

유투브 애들의 장난감인 줄 알았던 만화 공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서 공부보다 유투브를 더 즐겨 보던 아이들에게 야단치었는데 거기에 빠지는 어른들도 그 시대에 살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한층 더 온라인 디지털이 세상을 앞서가니 따라가기 힘든 노인들 아는 척할 뿐 사실은 부끄러운 세대며 삶도 새로 바뀐 생활용품에 공부를 많이 하게 되더라. 시대에 맞추어 온라인 로버트시대 말이 입력되어 첨단의 세상을 살아도 눈물과 웃음을 모르기에 감정이 없으니 온정은 사라지고 디지털은 빨리 가는 기계일뿐 살아온 문화가 다르기에 소통이 안 되어 세월을 함께 보낸 부부와 친구들이 이야기가 많아지고 무시 받지 않더라. 동영상 촬영하여 추억을 남기고 영상 편지 영상통화가 궁금하지 않게 하며 물 건너 세상도 이웃으로 세계가 손안에 ..

장마

장마 장마 긴 장마와 무더위도 함께 가는데 코로나바이러스도 따라갔으면 바램 맑은 하늘이 그리움이 되었으니 비에 젖은 땅 은 물을 많이 먹었다고 그만 적시라는데 쉬지 않고 내리는 비 하늘이 화나셨나 보다. 사람들이 자연의 재앙에서는 잘난척할 뿐이지 속수무책 그래도 위험을 대비하는 준비가 되어서 조금은 마음을 놓아본다. 태풍과 장마에 시달려 숲도 풀잎도 나무도 이파리들은 지쳐서 축 늘어져 안타깝다.2020 8

농구꼴대

농구 꼴 대 비가 내리면 추억도 내리나? 하찮은 별꼴이 되어버린 옛날이야기 오래전 비 오는 날 생각난다. 비가 오면 어른들은 동동주에다 안주로 호막 전 부치고 공치는 날이라 해서 비가 오는데 어떻게 공을 치고 노나? 하여 조그만 공으로 방안에서 벽을 치며 놀았대서 흉보며 배꼽 잡고 웃었는데 그 애가 한심한 게 아니고 철 안 난 애들의 발상이었더라. 지나고 보니 그 꼬마는 누군지? 집 앞 공원에 쓸쓸해 보이는 농구 꼴 대 공은 안 보이고 비 맞은 꼴 집만 울고 있다 2020

우산이 되어<흔들리며 피는 꽃>

우산이 되어 가랑비에도 옷은 젖고 이슬비에도 축축하지만 해가 뜨면 더위가 갈증을 부르듯이 이렇게 삶도 두 갈래로 갈라져 싸우지만 승리는 원칙이 승부하고 해가 오르면 먹구름을 밀고 가더라. 당장은 투기를 잡는데 힘들어도 투기는 천박한 이들이 하는 짓이기에 부자보다는 가치가 우선이라는 것 만들어 주는 어른이 되어서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이 되고 더위를 막아주는 그늘이 되어주자 여름이 매미가 울어도 매미가 가면 가을이 오듯이 투기꾼이 사라지고 집은 가족이 모이는 공간이 되게 하자 흔들리며 피는 꽃 나팔꽃이 옛날 꽃인 줄 알았는데 나팔꽃이 시계의 역할도 했더라 내가 본 색은 남색과 보라색 점심때 몇 송이 저녁때는 셀 수 없이 잔뜩 피었더라. 봉우리로 때가 되면 잎을 다물고 잎을 벌리면서 모습을 자랑하건만 이쁜 ..

병신들의 만남

병신들의 만남 유람선 타고 풀밭에 정착하여 남의 고추 따서 매운탕도 끓여 먹었던 청춘들 해수욕장에서 보드 타고 수영하며 놀던 젊음 늙어야 할머니인 줄 알았는데 할머니가 되었으니 한때 청춘이 아닌 적 있었나?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각자 사는 곳이 달라도 운전을 하기에 집까지 데려가고 데려다주고 그때의 세월을 보낸 전부가 주인공이니 통하는 이야기가 되었더라. 보리밥 열무 된장 비비 먹고 50원짜리 고스톱 치고 놀았지. 살아온 세월 현재의 삶도 이제는 시시콜콜한 옛날이야기가 되었더라. 모습과 얼굴은 할머니지만 추억은 늙지 않는 세월의 친구들 월 화요일 중에 우리 얼굴 보자고 메시지를 보낸 친구 바람에 7명이 모여 냉면 먹고 한 친구 집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에어콘 틀어놓고 수다 나이 먹으면 존재감..

동시<호박꽃> 유투브

동시 동시던 소설도 지어내는 작품. 시대 따라 공감이 달라진 일기라고 믿지만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는 것은 한번 읽고 지나치기에는 아름다움이 배여있어 어릴 때가 보이고 그 시절을 말해주는 공감 가는 고운 동시 소설은 안되어도 몽당연필로 침 발라 눌러쓰면 거므스름 하게 뒷장까지 표시나더니 동심이 묻어있는 그때 여러 모음의 동시 호박꽃 작은 안개꽃을 선호하지만 모양이 크고 향기도 없는 호박꽃 널따란 푸른 잎 사이에 노랗게 피어난 호박꽃도 꽃이랑 께 정겨운 노래가 묻어있더라. 어릴 때 화단에는 봉숭아 나팔꽃 백일홍 분꽃이 허드러저 꽃 집 아이였는데 그 꽃들은 어디 갔나 보이지 않고 세월이 가져온 이름 모를 꽃이 꽃집에 가득하지만 여기저기 들판 넝쿨속에 호박꽃이 손짓하더라. 유투브 세월은 세상을 앉고가나? 사람..

자유

자유 자유로운 영혼이라 표현의 자유라 자신을 평가하며 합리화 시키지만 자유는 테두리 안에서 존재하며 책임을 지는 것인데 무조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저질러 놓고 자유를 침해한다 떠들더라. 독재 시대 따라 익숙해졌던 그때의 사람들 현대를 살아가는 세상이라 해도 옛닐의 다른 시대를 살아온 것이지 너와 나 다를 것 없는 대한의 사람들 그들의 목표는 배부르게 먹는 것이었는데 이루어지니 자유를 얻기 위해 피땀 흘리며 자유를 달라 외치던 그들 생각은 처음 맘 그대로 자유를 갈망하는데 힘들더라. 독재 시대에서는 벗어났지만 자유로 가는 발판에서 걸림돌이 많아 치우려 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두 갈래의 마음이 서로가 선이라 하니 진영싸움은 계속되겠지만 언젠가는 원칙 앞에 무릎 꿇더라. 미완성의 자유 멀리서 가까이 오는 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