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애들이 서울에 다 있어 그때만 해도 택배가 없을 때라 젊은 엄마는 먹을 것을 자주 어깨에 메고 들고 찾아갔고 기차표를 예매해서 돌아올 때는 자리가 있었다. 역전에서 여자들 다섯 명이 타더니 자석이 모자라니까 나에게 양보를 해달라 하기에 세 사람 앉았다.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자기들의 떠드는 소리는 서로가 낄낄대며 자랑만 하더라 그것도 돈 자랑 잘 사는가 보다 했는데 차 안에 구루마를 밀고 다니며 장사하는 홍익원 그 여자들 앞에 멈추니까 딱 다섯 개의 음료수를 사고서 서로가 돈을 안 내려고 하더라. 아니 나한테 자리 양보 해달라 하고 음료수 하나가 뭐라고 그들의 심보를 보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이해가 안 가고 아무리 돈이 많으면 뭐 하나? 제대로 쓸 줄 모르니 음료수 별로지만 그 뒤로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