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 1414

한때<그집>

여기까지 나의시에다 저장 한때 일찍 피는 꽃이 빨리 진다기에 더디 피고 오래 피어 있는 꽃을 심고 싶습니다 쉽게 성사되는 일보고 오래가지 못할 거라며 쉽게 배부르면 빨리 꺼진다고 하기도하고 젊을 때 투박한 피부가 주름이 안 가듯이 일찍 예쁜이가 있는가 하면 늙어서 더 이쁜이가 있는데 그게 바로 나의 시누이. 젊을 때 눈이 쭉 째져 안 예뻤는데 늙으니 눈이 아래로 쳐지면서 인자한 모습으로 세련된 할머니. 아침 볕을 받는 곳은 저녁 그늘이 먼저 드니 어둠이 빨리 온다네요. 토끼와 거북이처럼 빠름도 느림도 한때인 것을 별 볼 일 없던 이들이 지금은 떵떵거리고 풍족하여 자랑하던 이들이 기죽어 살고 회사에서도 진급이 빠르면 일찍 세월을 사는 것이며 곁가지가 사람이 많아 오래 남으니 요즘은 더디 가는 것을 선호한답..

<김장>단풍 낙엽 한잎

김장 새벽 별이 안 보이더니 늦가을 비가 오려나 아직 겨울 준비 안 했다고 색이 남은 갈잎들이 가지에 남아있어 이 비가 지나가면 우수수 떨어지어 땅에 꽃밭이 될까? 초가을엔 단풍으로 물들이더니 지금 오는 비는 빨리 가을아 가라 나뭇잎을 밀어내려나 하늘도 섭섭한지 금방 울 거 같네요. 위에서 아래로 늦가을 꽃밭을 만드나? 거리마다 나뭇잎이 저물어가는 석양빛처럼 색이 바랜 채 뒹구는 갈잎에서 쓸쓸함과 허무가 밀려오고 젊은 날의 청춘이 살아나는지 그리움도 밀려온답니다. 급해지는 마음이 잔소리가 많아지고 자연이 변함에서 인생을 보여주는 가을 색바랜 나무꽃은 시들어 떨어지듯이 우리의 일상도 겨울 준비하는 가을인가? 절임 배추 오는 날 겨울이 우리 집에 시작되었나? 김장 내일 김장을 하려 절임 배추를 시켰는데 동선..

너와 나의 편지

너와 나의 편지 물어물어 찾아왔소. 그때의 노래가 편지에 담겨있었는데 사는 것은 한 통의 편지처럼 세월이 나이를 먹어도 그 시절을 말해주는 편지라 더 매력이 가고 아름다운가? 전동차로 아파트 한 바퀴 돌다가 짙어지는 나무 그늘아래서 하늘을 보니 너무 아름다워 가슴에 담아왔다. 그 후로 하늘은 우리를 지키기도 하지만 참 많은 색을 가지고 구름도 비도 햇빛도 다 우리와 사는구나! 햇빛을 막아주는 그늘 그 아래 또 다른 하늘의 세상 햇빛은 쪽 퍼져있는 나뭇잎과 어우러져 환상적이었던 늦은 봄날 그렇게 아름답고 예쁜 하늘과 나뭇잎을 사람들은 이용하면서 상품 가치로 고치지만 그대로의 멋이 자연 속에 담겼더라. 뜯어고치지 않고 예쁘면 자연 미인이라지 거대하게 보이는 하늘도 감수성이 어떤 때는 흐리고 구름이 끼어있고 ..

먹는정<편안함>

먹는 정 모이는 곳에는 만찬이 있고 먹는 인심이라고 축제 때도 반드시 먹는 것으로 해결하고 먹으면서 모든 성사가 이루어지니 삶은 살기 위해 먹기도 하지만 침목을 위해 먹기도 하고 만남은 먹는 것부터 시작이더라. 누가 온다고 하면 무얼 대접할까? 먹는 것부터 준비하고 장례나 혼인도 먹는 것으로 해결한다. 거룩하다고 쓰여 진 성경에도 사람들을 만나고 먹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반가운 사람이 찾아와도 밥 먹었느냐고 묻고 먹을 것을 내놓는다 헤어질 때도 우리 언제 만나서 밥 한번 먹자 차 한잔 마시자 하지. 먹으면서 정이 생기고 부담이 가도 한집에서 살다 보면 한 식구가 되는 것은 한 상에서 밥을 먹으니까 우리는 모든 행사나 만남은 먹는 것부터 이루어진다. 오랜만에 마트 주인을 만났는데 인사가 어머 오랜만이네요..

저무는 가을아!

저무는 가을아! 거리에 뒹구는 은행잎 사이로 고궁을 찾아가는데 나무꽃이라고 함성을 지르던 손자 봄에는 화초에서 꽃 피더니 가을이면 가지에 매달렸을 땐 노아란 나무꽃이 거리에 뒹굴 때면 가을이 완전히 가네 쓸쓸해지는 마음이 너와의 이별인가 허전해진다. 해마다 가을이 오가면서 만남과 이별이 연속되건만 한해가 지날수록 더 빨라지니? 내 가을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은행잎이 뒹군다. 붉게 차던 단풍이 노을과 놀더니 어느새 낮의 길이가 짧아지며 노을이 숨은 곳에 단풍은 우는지 찬 이슬과 함께 무서리가 땅을 적시는데 내 눈물인가? 마지막 고운 얼굴을 자랑하고 슬프게 떠나는 단풍잎아! 갈색 옷으로 거리에 뒹굴면 지저분하다고 부대에 담아 불 속으로 들어가겠지. 가을 잎 너나 나나 종착지가 불속인가? 너 에서 내가 보인다..

이야기 창고

이야기 창고 시간의 창고인가? 여백의 공간인가? 풀벌레 고요를 깨면서 새 아침을 열며 하루가 시작. 쉼 없이 가는 시간 들! "자주색 감자 꽃피면 넝쿨장미 담을 감싸고! 노랑 빨강 정겨운 여름꽃 꽃잎에 숨어 노는 벌 나비 살랑바람 장난하며 스쳐 간다. 짙어가는 유월의 숲이 된 정원 꽃밭 커나가는 푸른 나무! 저만치 보이는 긴 석양에 물든 들녘 사이사이로 피어난 야생화. 여름을 수십 번 보내고 또 찾아오지만 새로운 바람이 철따라 변하며 부는 여백의 공간인가? 시간의 창고인가? 가고 오는 시간 속에서 보이는 사람 안 보이는 사람 손등과 바닥이 함께 있듯 남은 이들의 만남은 전부 늦가을이지만 단풍을 기억하는 그 시대의 우리들 시간을 초월하는 이야기 창고가 되었다. 11월의 숲 아름답던 가을꽃이 낙엽이 되어가니..

호박과 벼룩< 청춘을 돌려다오>

호박과 벼룩 벼룩이 마음을 물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밤하늘 별들이 수를 놓는대도 벼룩이 눈에 들어갔나 보이지 않았으니 컴컴한 밤에 한순간 벼룩은 몸 전체를 쏘고 튀었더라. 벼룩이 백번을 굴러도 호박 한번 구른 게 크다고 여기에 빠지다 보니 다 허영이었다 삶에 시달리다 보니 가진 것 다 날리는 것보다 화려한 성을 꿈꿀 때가 더 그리워지는 것은 자기의 삶에서 오는 허무 때문인가보다. 그래서 가진 자의 돈을 빼내기는 힘들어도 돈이 필요한 가난 이에게 빼내는 것이 쉽다하지. 가난이 죄는 아니지만 현실이 다 보니 돈 없이 한마음으로 가지 못하는 것은 세상이 차별하니 비교하게 되는 자존심 빕 새가 벼룩이라면 호박은 황새 호박은 가만 이 있는데 벼룩들이 튀어서 가만히 있던 호박을 달달 하게 만들었더라 벼룩들이. ..

내동네 찾았다.

내 동네 찾았다. 어디를 가나 나 살던 곳은 향수에 젖어있나? 아픔이 뒤엉키었어도 동네를 떠나 올때는 아쉬움에 안 보일 때까지 뒤돌아보았고 시간이 세월이 되어 잠에서도 못 잊을 내 고향 동네였다. 정신없이 시간이 가더니 모습이 점점 이상하게 바뀌어 급해지는 마음 내가 쉴 곳은 삶이 전체가 숨 쉬는 곳으로 거기가 나의 숲이고 내동네였기에 웃음을 나누었고 나아는 이들과 말시름으로 정다웠던 곳인데 그 동네가 없어지고 새로운 집으로 몸은 갔어도 우리들의 추억 이야기는 남겨놓았다. 비바람에 젖어 철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처지가 바뀌더니 화려한 숲이 회색빛으로 금방 비 올 것 같은 숲도 되었지만 그래도 새들이 집이듯 나의 동네는 없어졌는데 숲은 커져가고 논밭길은 대로가 되었듯이 세월은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

내꽃

내 꽃 어느새 가을의 한가운데 내년에 다시 보자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사하려 하는데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밤새 흘린 눈물이 아침이슬로 내려오는지 축축이 젖은 이슬이 아닌 무서리가 겨울을 준비하라 시작을 알리는데 이 세상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한 것인가? 철 따라 사람들도 가다 보면 새로운 길이 생기고 익숙한 길을 지나가지만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늙어가고 길이나 사람이나 비슷하더라 계절 따라 알록달록 물든 잎새가 얇아지며 곱게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더 이쁘듯이 나이 숫자 더해지면 삶의 생각이 다르지만 늙으면서 재수 없는 사람 소리는 듣지 말자 헛나이 먹었어. 주책 떨기는 쉽지만 현시대에 맞춰가기는 어렵더라. 허전함 속에 쓸쓸함이 아름다움과 교차하는 가을의 중반에서 갈수록 밤의 길이와 낮의 길이가 달라지며 가..

나의 삶

나의 삶 다방에 마담은 한복을 입고 귀퉁이 자리마다 비밀 얘기로 속닥거리더니 다방의 없어지고 카페로 둔갑하여 젊은이 늙은이 다 모이고 키즈카페로 아이들의 놀이터와 엄마들의 이야기로 모이는 다방이 되었더라. 10년 전인가 다방에서 커피숍으로 이름이 바뀌어 주방장이 칵테일을 만드는 젊은 청년이었는데 아들 같아 우리의 삶이 젊어지는 것 같고 낭만이 보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새로운 카페가 많이 생기고 써비스는 끝내주는데 우리는 늙었어도 시대의 한 축에 끼어 잠깐 나를 잊고 있으며 시대의 이야기 나누더라. 세월이 달려가는 대로 삶의 반전이 숨어있고 너의 삶이 주인은 나인데 나는 잊어버렸나 보이지 않고 나의 애들이 어른이 되니 지애들 먼저 챙기고 아이들이 첫 번째가 되었더라. 나와 애들 사이에도 내 애들은 뒤처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