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문화/사회돌아가는 이야기

님의 향기

우리들 이야기 2020. 5. 22. 12:28

오월은 가정의달
예쁜 달인데 아픔도 섞여 있어요.

님의 향기
오월 하면 떠오르는 
볼이 볼록한 매력은 정의를 위한 고집이었나.
바람 부는 대로 갈대같이
흔들렸다면 부러지지 않았을 텐데.
곧은  나무가 세상 바람에 부러지고 말았어요.
머쓱하게 웃음 짖는 수줍음
높은 이들한테는 당당한 말투 

보잘것없는 이들에게는 고개 숙이신 겸손 

오월의 푸른 잎은 님의 숨결입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 가슴으로 울면 눈물이 

주룩주룩 나던 그때 시간이 흘렀어도 
오월이면 생각나는 님 마지막 가시던  풀 한 포기
뽑으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에 마음이 찹찹했을까?
  몸을 던져 옆에 있는 사람들의 

앞을 향해가게 하는 님은 진정  나무였습니다.
노란 풍선이 여기저기 노랑꽃이 되어 

어울리던 그때의 오월 11년이란 

시간이 흘렀어도 노란 물결은 님의 꽃이었습니다.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으신  

오랜 세월이 흘러가도 님의 꽃은 남은 이들의 

가슴에 피고 있을 겁니다.
고운 향기를 전해주며 크고 작은

이들이 손을 잡게  것입니다.
오월은 푸르러 꽃도 피고 연두색 이파리가
초록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요.
봉하마을 님이 계신 곳에도
산천은 푸르고 꽃도 만발하겠지요.
새가 나는 가장 아름다운 오월에

이슬처럼 방울방울 나뭇잎에 맺혀

떨어질까  손으로 받았지만
받지 못하고 땅에 떨어졌습니다.
님의 볼이 불룩한 그림도 그려보고
초록으로 물든 예쁜 그림도 그려보았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은 사라지고 향기만 남았습니다.
구름 되어  하늘을 떠 가실까?
해님이 되어서 우주를 비추실까?
잊으려 해도 삶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생각나네요.
내려 와도 내려 와도 끝이 없는  여정
님이 떠난 자리는 수많은 꽃이 피어 

바람에 날리고 있어요.
어린아이처럼 천사의 날개를 달고
새처럼 나비처럼 훨훨 날아 오월의 풀밭에 

내리는 이슬 되어 잎새마다 방울방울 맺혀있어요.
슬픔에 눈물인가 아픔에 눈물인가.
푸르게 물들어버린 오월 가정의 달로 

사랑하는 사람들 푸른 세상
머무르지 않고 계절과 함께 지나가네요.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하나도 없고
세월 따라 인생도 함께 가지만 

자연이 변하듯이 저마다의 생각이 달라도 

행복 찾아 가는 길은 똑같아요.
우리들의 생활도 오월의 숲처럼 닮았으면
날씨가 흐려도 그래도 숲은 짙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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