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천사들
가을이 왔다고 이름 모르는 새소리와
함께 아침을 열어간다.
찬바람이 스치며 더위를 가져가고
여름따라 왔다가 여름과 함께
떠나간 매미들 그 자리에 귀뚤이 운다.
보이지 않아도 날개치며 날아간 천사
하늘에는 날개달은 상상하는 나의 천사
땅에서는 걸어다니는 천사 남편.
내 마음속과 현실도 천사와 살고있다.
나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 어린이가 아닌 할머니 나보다
늦게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니
덜자는 천사남편 잠만 깨면 운동하며
동네이야기 다 물어오고 밥
친구뿐 아니고 말벗도 되니 일석이조.
보이지 않아도 밤과 낮의 길이는
달라지고 직장인도 아닌데 시간에 매여서
그 시간이면 잠이깬다.
오늘은 이른 감은 드는데 쌰워하고
컴앞에 앉았는데 밖에서는 귀둘이와
비둘기 우는 가을소리와 자동차
시동거는 소리가 조용한 아침을 깨운다.
그 시간
시간이 많으니 생각도 많아지며
오늘일이 아닌 내일일도 걱정한다.
내일을 석달만에 주님께서 오시는 날이고
나의 아들이 시술하는 날이다.
간절한 마음은 나의 봉성체보다도
먼저 아들일에 마음이 가 있다.
내일 주님께서 오시는 날 발판하고
쇼파 방석은 오늘 빨아야 되겠지.
한달에 한번씩 오시더니 코로나와
또 여름이라 석달만에 오시는 주님
봉사하는 자매가 어저께 그시간에 오신다
전화받고 오늘부터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