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선물

우리들 이야기 2022. 1. 13. 10:39

 

선물

사는 이야기가 입소문이 발은 안 달리었지만 허공으로 날리며

입에서 입으로 공중파로 세상속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마트정문앞에 화장품 코너 주인은 나였는데 아는이들이 오고가며

내는 입소문 낮에는 새가되고 밤에는 쥐가 되어 입소문으로

난처하게도 하였지만 입소문으로 화장품 장사는 선물이었습니다.

 

 

나의 보물창고

비싼물건도 하찮은 물건도 세월이 가는대로 쌓혀지는

시대의 보물창고 끄집어내고 싶은 물건도 버리고

싶은물건도 다 세월의 때가 묻은 물건이기에 소중한 것들.

부족했지만 지나온날도 보이지는 않지만 내일도 가야할

곳이니까 사는 것은 겨울이 길기도 하고 여름이 길기도 하듯

봄과 여름은 짧으면서도 선망하는 것은 따뜻하고

선선하기에 그렇지만 우리의 보물 창고는 그때의 시절이

담기어 추억이라고 하였으며 동심을 함께 보낸

우린 친구로 만났다가 친구로 늙었기에 옛날이야기가 통하는

관계가 되어 사람들의 이름도 동네 일도 보물창고에 담긴 이야기

함께하는 이의 눈빛이 가장 어두워질 때 가슴이

철렁하는 것은 속상한 말이 나올까봐서이겠지만.

가을이 저물면 겨울이 찾아오듯 가고오는 계절이지만

나의 보물창고가 허술해지면서 가벼워지는 것은

쓸데없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버리기에 얼마 안 남은

소중한 것들이 나를 버티게 하였습니다.

 

무스탕 점퍼

시어머니가 호주 여행하면서 싸온 무스탕 점퍼가 금강

상품이 붙었으며 가볍고 따뜻하여 고급스러운 주황색이었습니다.

겨울날 겨울날 겔럭시 밤색 양복에다 검정 폴라티를 입고

성당 가족모임으로 부부동반 갈산에 계신 신부님 찾아 뵙고

회집에서 거나하게 술을 나누었는데 그런때가

오래전의 일이고 그때만 해도 나를 부르는곳이 많았습니다.

시어머니 옷중에 1호가 무스탕 막내 시누이가

업은아이를 씌워가지고 가더니 안가지고 온다고 시어머니가

많이 아플 때 서운한지 말씀 하시었습니다.

그때만해도 무스탕은 아무나 못 입고 비쌀 때이며

내 무스탕은 양품점 우엘 패선이라고 밤색 무릅 위

올라오는 것 사서입고 막내아들 대학시험 원서낼 때 눈맞으며

명륜동 거리에서 성균관 대학 오를때가 이맘때면 생각나네요

몇 년이 지나 무겁고 너도나도 많이들 입은후에 친정 엄마

드리었더니 나들이 점퍼였는데 무거운지 요즘은 아까워서 버리지는

못하고 장롱 속에서 울고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오래전에 돌아가시고 무스탕 점퍼를 가져간

막내 시누이는 재활용 아니면 장롱안에 걸려있겠지요.

유행은 갔지만 보이지 않는 시어머니 유행이 지나 패딩만도 못한

물 건너온 무스탕은 딸도 며느리도 외출한 3사람것이었습니다.

 

추억은 내가슴에

세월이 가는대로 인생도 따라가지만

추억은 가슴속에 쌓여지는 그때의 이야기가 담기었습니다.

어릴 때 높아 보이던 되박같다해서 되박 산

냇가 건너편에 매부란산 그옆에 조그만

밭대기 그곳에는 스슥과 마른땅이라 목화도 심고 보리 밀밭

울타리가 돌맹이로 경게선을 만들어 우리밭이라 하였지요.

사철 푸른 소나무사이에는 사이사이 오솔길처럼

산길이 나있고 카메라가 귀하던 그때 남자친구가

구입해가지고 갖은 멋을 부리며 아무도 없는 산 계곡에서

사랑을 나누었는데 아직도 없어지지 않은 높지않은 산 숲

우리들의 보잘 것 없던 이야기가 새겨진 너와 나의

추억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산인데 우리들은

늙었어도 사철 다른 꽃을 피워내는 추억만 그 산 숲에 남아

산새 날으고 이름 모를 꽃들이 만발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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